2024년 11월 1일(금)

돌 지난 ‘청년 소셜벤처’ 걸을 때까지 지원한다

H-온드림 오디션

H-온드림 오디션 지역 예선 현장.
H-온드림 오디션 지역 예선 현장.

“학교를 그만두거나 보호시설에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요리사 교육을 하고 취업을 돕겠다.”(영셰프)

“폐자전거를 활용해 새로운 자전거 소비시장을 만들어내고, 친환경 녹색 청년일자리를 만들겠다.”(DBC)

“학교텃밭 활동을 통한 창의 인성 프로그램을 보급하겠다.”(스쿨팜) …

이들은 전국 318개 청년 소셜벤처가 참여한 ‘H-온드림 오디션’에서 최종결선에 진출한 사회적기업가다. 지난 7월 2일부터 20여일 동안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지역에서 열띤 경쟁 속에 최종 결선에 진출한 팀은 총 59개 팀이다. 이들이 오는 2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만난다. 최종 결선에서는 오로지 30개 팀만이 살아남는다. 이번 오디션은 최근 여기저기서 쏟아지다시피하는 청년대상 창업공모전과는 많이 다르다. 응모대상은 2011년 한 해 동안 전국 21개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위탁운영기관을 통해 인큐베이팅을 받은 바 있는 창업 팀들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사단법인 씨즈의 서유경 기획개발팀장은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진행해보니, 창업 팀들이 시장에서 자립하는 데 1년이라는 육성 기간은 다소 부족했다”면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그 정도로 준비된 팀이 사실상 많지 않다”고 했다. ‘H-온드림 오디션’은 그런 고민에 의해 탄생했다. 인큐베이팅을 마친 창업 팀 중 조금만 더 뒤를 받쳐주면 사회적기업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곳을 선별, 육성과 인증의 중간지대를 메워주는 것이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최종 선발된 팀들은 어떤 지원을 받게 될까. 지원도 ‘런칭 그룹’과 ‘인큐베이팅 그룹’으로 나뉘어 제공된다. 런칭 그룹은 별도 인큐베이팅 없이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팀들로, 이들에게는 대상 3000만원, 비전 및 혁신상 1000만원, 도전상 500만원 등 창업지원 자금이 바로 제공된다. 인큐베이팅 그룹은 12개월 내외의 재육성으로 사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되는 팀이다. 이들에게는 선배 사회적기업가들로 구성된 ‘H-온드림 멘토단’의 멘토링 등 창업을 위한 눈높이 지원이 이뤄진다. 최소 5000만원에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육성자금도 지원된다. 이은애 사단법인 씨즈 이사장은 “지역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H-온드림 오디션’을 주최한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현대차그룹은 향후 5년간 150개 사회적기업 및 청년기업가를 발굴 및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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