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장남 신유열, 롯데 韓日 식품합작社 맡는다

롯데가 내달 초 싱가포르에 한국과 일본 식품 계열사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아 사업 운영 체계를 통합한다.

30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는 양사 이사회 의결과 관계국 기업결합심사를 마쳤으며 다음 달 합작법인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신설 법인은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사의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업별로 운영되던 경영관리와 의사결정 체계를 통합하고 생산, 영업, 물류 인프라를 연계해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 측은 이번 합작사 출범과 관련해 신동빈 롯데 회장의 ‘한일 원롯데 전략’이 그룹 핵심사업 영역에서 이뤄낸 실질적인 성과라고 밝혔다. 앞서 신 회장은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정기적으로 주재해왔다. 이를 통해 신 회장은 양사간 협력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강조해왔다. 이는 한국과 일본 내수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해외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롯데 측은 전했다.

기존의 한일(韓日) 회사는 원재료 공동 구매, 공동 마케팅, 제품 교차 판매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해 왔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1조 20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4% 늘어났다. 일본 롯데제과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에서 약 9000억 원의 해외 매출을 올렸다.

이번에 새로 출범하는 합작사는 원재료 구매와 물류·마케팅 운영 체계를 통합하고 공동 연구개발을 통한 신제품 출시 등을 추진한다.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합작법인 이사회 의장을 맡아 해외 사업 전략과 양사 협력 업무를 담당한다.

이번 합작사 설립은 그룹 차원의 원롯데 전략 확대와도 연결된다. 롯데는 지난해 9월 롯데호텔앤리조트와 롯데홀딩스가 일본 호텔 사업을 위해 합작법인 ‘롯데호텔스 재팬(LOTTE HOTELS JAPAN)’을 세웠다. 롯데바이오로직스 투자 유치와 롯데벤처스의 ‘L-CAMP JAPAN’ 운영 등에서도 한·일 계열사 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 측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한일 롯데 식품의 아시아 사업 역량을 하나로 모으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 관계자는 “양사의 강점을 결집해 메가 브랜드를 함께 육성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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