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임원 16% 줄이고 80년대생 리더 발탁…“안전·DX 강화”

포스코그룹이 2026년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안전 최우선 경영’ 체계 확립을 토대로 조직 내실을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 확대와 미래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뒀다.

포스코그룹이 2026년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안전 최우선 경영’ 체계 확립을 토대로 조직 내실을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 확대와 미래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뒀다. /포스코

포스코그룹은 ▲안전문화 재건을 위한 안전조직 정비 ▲글로벌 투자 및 디지털 전환(DX) 전담 조직 신설 ▲저수익 구조 탈피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밸류체인 강화 등을 주요 방향으로 삼았다.

그룹은 지난 9월부터 안전조직을 전면 재정비하며 안전 전문 자회사인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했다. 포스코에는 ‘안전보건환경본부’, 포스코인터내셔널에는 ‘안전기획실’을 신설해 전사 차원의 안전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투자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인도·미국 등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전략투자본부’도 신설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탐사·생산부터 저장·운송·발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한데 묶어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에너지부문’을 새롭게 구성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사업 본부를 통합해 임원 단위 조직을 20% 축소하는 등 운영 효율화를 추진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에너지소재사업본부를 마케팅과 생산 조직으로 분리해 수주 경쟁력과 생산기술 역량을 강화한다.

디지털 전환(DX) 조직도 대폭 손질했다. 그룹은 올해 정기인사를 앞당겨 진행하며,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 적용 및 외부 안전전문가 영입 ▲DX·R&D 분야의 젊은 리더십 발굴 ▲해외 투자사업 역량 강화 ▲여성 임원 확대 등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원의 16%가 퇴임하며 임원 규모는 지속적으로 축소됐다.

포스코 안전기획실장에는 글로벌 안전 컨설팅 경력을 지닌 외부 전문가가 선임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 안전기획실장은 이동호 사장보좌역이 맡아 올해부터 추진해온 안전 시스템 개편을 이어간다.

DX·R&D 분야에서는 70~80년대생 젊은 리더들이 대거 중용됐다. 포스코홀딩스 그룹DX전략실장에는 UNIST 임치현 부교수가 영입됐고, AI로봇융합연구소장은 포스코DX 윤일용 AI기술센터장이 맡는다. 포스코 기술연구소장에는 엄경근 강재연구소장이 승진해 철강 중장기 전략과 공정 DX 전환을 이끈다.

해외 투자사업에서는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이 인도 합작 제철소 프로젝트를 위해 P-India 법인장으로 이동한다. 포스코 전략투자본부장은 김광무 인도PJT추진반장이 맡고, 포스코인터내셔널 조준수 가스사업본부장은 에너지부문장을 겸하며 승진했다. 포스코퓨처엠에서는 노호섭 포항양극소재실장이 에너지소재생산본부장으로, 윤태일 사업부장이 에너지소재마케팅본부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여성 임원 인사도 확대됐다. 사업회사 여성 대표 2명이 신규 선임됐고, 전무 승진자 가운데 여성 비중은 14%를 기록했다. 포스웰 이사장에는 최영 포스코홀딩스 사회공헌실장이, 엔투비 대표에는 안미선 포스코이앤씨 구매계약실장이 내정됐다.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실장, 오지은 포스코 기술전략실장, 김미영 포스코DX IT사업실장은 전무로 승진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조직 및 인사 혁신을 통해 국내외 투자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해 그룹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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