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투자·채권 대상 녹색 적합성 자동 판단
축적 데이터로 녹색자산 관리·신규 대출 기회 발굴
iM뱅크(아이엠뱅크·은행장 황병우)가 녹색금융 확대를 위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적합성 판단 시스템’을 구축했다. 금융권의 녹색투자 검증 절차를 자동화하고, 기업의 그린워싱(위장 친환경)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12일 iM뱅크는 “여신, 투자, 채권 등 모든 금융상품의 녹색 적합성을 판별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2025년 6월부터 약 5개월간 자체 개발로 완성됐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자원순환,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오염 방지, 생물다양성 보전 등 6대 환경목표에 기여하는 경제활동을 구분한 기준이다. iM뱅크는 이 기준을 토대로 기업의 경제활동을 ▲활동 기준 ▲인정 기준 ▲배제·보호 기준으로 세분화해 금융기관의 적합성 판단을 돕는 구조를 갖췄다.

이번 시스템은 녹색여신 심사, 녹색채권 프로젝트 검토, 녹색 PF·투자 사전 검토 등 실무 전반에 활용된다. 특히 여신 취급 전 단계에서 녹색 여부를 미리 판별하고, 실행 후에도 사후 검증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iM뱅크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은 K-Taxonomy를 현장에서 쉽게 적용하도록 돕는 실질적 지원 도구”라며 “진정한 녹색 활동을 선별해 그린워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은 이 시스템을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녹색금융 자산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신재생에너지·순환경제 등 정부의 생산적 금융정책과 연계해 신규 녹색 대출 기회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황병우 은행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전환은 금융의 핵심 역할”이라며 “이번 시스템을 통해 경제·정책 간 연계를 강화하고, 녹색금융 생태계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