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배출량 208.5t 전량 상쇄…2030년까지 ‘넷제로 영화제’ 목표
환경재단은 30일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지속가능성 임팩트 리포트’를 통해 올해 영화제 참가자 1인당 평균 탄소배출량이 0.14kgCO₂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총 배출량은 208.5t으로 지난해(38.1t)보다 늘었으나, 온라인 관객까지 포함한 1인당 배출량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영화제에는 오프라인 6만2770명, 온라인 139만9241명이 참여했다. 오프라인 참가자 기준 1인당 배출량은 3.1kgCO₂로 전년(2.8kgCO₂)보다 소폭 증가했으며, 해외 게스트 항공 이동을 제외하면 국내 기준은 2.5kgCO₂로 작년(2.6kgCO₂)보다 줄었다.

배출량의 93.6%를 차지한 교통 부문은 시민참여 프로그램 ‘그린풋(GreenFoot)’을 통해 집계됐다. 참가자 265명 중 73%가 대중교통·전기차·자전거를 이용했다고 응답했으며, 대중교통 이용률(67.4%)은 국내 평균(30%)보다 높았다. 반면 자가용은 27%에 불과했으나 전체 교통 배출량의 68.2%를 차지했다.
식음료 부문은 제공 횟수 감소(904건→261건)와 식물성 메뉴 확대를 통해 배출량을 전년 5.5t에서 2.2t으로 줄였다. 운영 전반의 배출량 산정에는 국제 표준인 ‘온실가스 프로토콜(GHG Protocol)’이 적용됐다.
배출량 상쇄는 민간 협력으로 추진됐다. 경기도 양평과 서울 한강공원에 조성된 숲을 기반으로 산림청 인증을 받은 기업의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기부받아 영화제 발생량 208.5t 전량을 상쇄할 예정이다.
환경재단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참여자 교통수단 관리 강화 ▲온라인 참여 비율 확대 ▲식물성 식단 전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을 목표로 2030년까지 영화제를 ‘넷제로(Net-Zero)’ 운영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환경재단은 향후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지속가능성 모델을 다른 문화행사로 확산하고, 전국 초중고 환경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하며, 궁극적으로는 국제 표준 개발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는 “이번 영화제는 문화와 환경이 충돌하지 않고 공존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30년 넷제로 달성과 함께 전 세계 환경 영화제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