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4일(금)

성평등이 기업 경쟁력…글로벌 캠페인 ‘링 더 벨’ 울렸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제4회 ‘링 더 벨’ 개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가 13일 한국거래소(KRX), 유엔여성기구(UN Women) 지식·파트너십센터, 국제금융공사(IFC) 한국사무소와 함께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제4회 성평등을 위한 링 더 벨(Ring the Bell for Gender Equality)’ 행사를 열었다.

‘성평등을 위한 링 더 벨’은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기념해 기업이 성평등 강화를 위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세계거래소연맹(WFE), 유엔 지속가능거래소(SSE), UNGC, UN Women, IFC 등 5개 글로벌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며, 각국의 주요 거래소에서 타종 행사를 진행한다.

13일 열린 제4회 ‘성평등을 위한 링 더 벨’ 행사에서 왼쪽부터 박원정 러쉬코리아 이사, 오 준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이사장,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 김기경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 제이슨 알포드(Jason Allford) 세계은행그룹(WBG) 한국 특별대표,  앨리슨 다비디언(Alison Davidian) 유엔여성기구 아프가니스탄 특별대표, 부 프엉 리(Vu Phuong Ly) UN Women 한국사무소장 대행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이날 행사에는 김기경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 제이슨 알포드(Jason Allford) 세계은행그룹(WBG) 한국 특별대표, 앨리슨 다비디언(Alison Davidian) 유엔여성기구 아프가니스탄 특별대표를 비롯해 기업·기관 관계자 9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영상 메시지로 시작됐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여성과 소녀들에게 동등한 기회의 문이 열릴 때 사회는 더욱 번영하고 평화로워진다”며 “폭력과 차별, 경제적 불평등 해소뿐만 아니라, 온라인 공간에서 새롭게 부각되는 편향적 알고리즘에도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이사장은 글로벌 성평등 표준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스쿨미(School Me)’ 프로젝트와 ‘젠더챔피언 트레이닝 모듈 개발’ 등 개발도상국에서 여성과 소녀들의 교육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주요 사업들을 소개했다. 또한 P&G, 마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성평등 환경을 조성한 사례도 공유했다.

박원정 러쉬코리아 이사는 러쉬의 여성 인권 증진 캠페인과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노력을 설명했다. 그는 “러쉬는 현대판 노예제를 근절하는 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노동 착취 없는 투명한 공급망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기업들이 책임 있는 소비와 윤리적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성평등을 핵심 가치로 삼아야 한다”며 “구체적인 정책과 실행이 뒷받침될 때 보다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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