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코트디부아르 경제수도 아비장에서 사무소 개소 10주년을 기념하며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코트디부아르 정부, 국제기구 관계자 등 약 105명이 참석했다.
코트디부아르는 한국과 수교를 맺은 최초의 아프리카 국가로, 서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다. 다양한 민족과 언어, 종교가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라는 특성에 풍부한 농업 및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최근 안정된 정치·사회적 기반을 갖추고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과거 오랫동안 지속된 군사 쿠데타와 내전이 남긴 상흔이 여전히 남아있다.
코이카는 지난 2014년 코트디부아르에 사무소를 개소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무상 ODA 지원액은 2014년 237만 달러에서 올해 1344만 달러로 6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트디부아르의 GDP는 2배 이상 성장(2014년 480억 달러 → 2024년 850억 달러)했다.
주요 성과로는 ▲보건 ▲물 관리 ▲교육 분야에서의 사업이 꼽힌다. 특히 여성 누공 치료 및 예방 사업은 유엔인구기금(UNFPA)과 협력해 의료시설 개선과 의료진 역량 강화를 지원했으며, 지금까지 2412명이 치료를 받았다.
물 관리 분야에서는 아비장 지역 내 2만8351가구에 수도전 연결을 지원하며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을 구축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2021년 개소한 한-코 협력센터를 통해 청소년 대상 태권도, 한국어, 컴퓨터 교육 등을 제공했다.
김생 주코트디부아르 대한민국 대사는 “지난 10년간 코이카가 코트디부아르에서 이룬 사업 성과가 양국 간 우호 증진에 가교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는 코이카를 통한 균형 잡힌 지원과 협력으로 코트디부아르의 발전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쿠아메 루이 필립 골리 코트디부아르 외교부 차관은 “코이카의 지원이 코트디부아르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특히 보건, 교육, 물 관리 분야에서의 협력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