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협력으로 新항로를 개척하다 <1>
2024 사회적기업 기념행사 및 국제포럼 현장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최한 ‘2024년 사회적기업 기념행사 및 국제포럼’이 11월 22일부터 이틀간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열렸다.
22일 오전에는 사회적기업 육성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과 지자체를 격려하는 ‘사회적기업의 날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장관 표창 11점과 장관상 23점이 수여되며 총 34곳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념식에 이어 오후에는 ‘사회문제 해결의 열쇠, 사회적기업가 – 자원보유자 간 협업을 통해 콜렉티브 임팩트를 창출하다’를 주제로 국제포럼이 열렸다. 세계 각국의 사회적기업 성공 사례와 협업 방식이 공유되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 논의됐다. 다음날에는 전국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역량강화 IR대회와 사회적경제 통합학술대회가 이어졌다.
지난 22일 기념행사 현장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 및 정부 관계자들은 사회적기업 및 사회연대경제의 잠재력과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행사 현장에서 나온 주요 발언을 살펴본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사회적기업은 사랑으로 사람을 살리고 행복하게 하며 사회를 따듯하게 한다. 사랑과 이윤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두 마리 토끼를 쫓는 것처럼 어렵지만, 이를 사회적기업이 해내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기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도 사회적기업이 자생력을 키우고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기업 맞춤형 지원 정책을 만들고 지역에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정승국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사회적기업은 그 자체로 하나의 혁신이지만, 혁신은 지속가능성을 동반할 때 빛을 발한다. 정부는 작년 9월 발표한 제4차 사회적기업기본계획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자생력을 제고하고 민간의 혁신과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협력 생태계를 강화하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사회적기업이 지금까지 쌓은 노력을 발판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성장과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담겨있다. 성장과 도약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도움이 되도록 귀와 마음을 열고 발로 뛰며 노력하겠다.”
요시키 타케우치 OECD 사무부총장
“사회적 경제는 현재 전 세계 GDP의 약 7%를 차지하고 있다. OECD 권고안과 ILO, 유엔 결의안에 명시되는 등 글로벌 정치 의제로도 자리 잡았다. 더불어 사회적기업도 공통적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수익을 사회적 목적에 재투자하는 사명을 공유한다. 이 과정에서 시민, 정부, 민간 기업을 사회적 책임 실천에 동참하도록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을 시작으로 사회적기업을 성장시켜 왔다. 한국의 경험에서 배울 점이 많기 때문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OECD 사회적경제 비공식 전문가 그룹에 합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디지털 전환과 녹색 전환이라는 두 가지 흐름에서 고민하는 지금, 사회적 경제의 잠재력을 활용해 더 큰 변화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시멜 에심 ILO 협동조합 및 사회연대경제 부문 부서장
“전 세계가 사회연대경제(SSE)에 주목하고 있다. 복합적인 위기에 대응하며 사회 균형을 회복할 수 있는 지속가능하고 회복 탄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이다. 특히 합리적인 비용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더욱 부각된다. 한국 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돌봄 문제와 주택난은 사회연대경제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지역사회 기반의 돌봄 서비스와 사회 주택 사업은 사회연대경제가 제시하는 대표적 대안이다. 한국은 사회연대경제 지원 분야에서 동아시아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사회연대경제를 뒷받침할 공공기관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시흥=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