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스타트업 ‘땡스카본’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4 그로우 아시아 이노베이션 챌린지’에서 지난 16일 TOP3로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전했다.
세계경제포럼과 아세안이 설립한 ‘그로우 아시아’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2024 그로우 아시아 이노베이션 챌린지’는 혁신적인 기후 스마트 농업 기술 발굴을 위한 아시아 스타트업 및 혁신 기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기후 스마트 기술로 혁신하는 동남아시아 농업’을 주제로 싱가포르 콘라드 호텔에서 진행됐다.
땡스카본은 인공위성 AI 분석기술을 활용한 모니터링 및 검증 솔루션 ‘헤임달’을 통해 참가한 90여 개 기업 중 파이널리스트에 해당하는 TOP3로 선정되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벼농사 시 배출되는 메탄 문제 해결을 위해 개발된 ‘헤임달’은 탄소 감축을 정확히 측정하고 증명하는 AI 기반의 인공위성 데이터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전통 방식대로 논에 물을 항상 채워 벼농사를 지으면 땅속 산소 공급을 막아 메탄 배출량이 극대화 되지만, 벼 재배 기간 중 2주 이상 논에서 물을 빼 논바닥을 말리면 메탄 발생을 최대 40%까지 감축할 수 있다. 인공위성 데이터를 분석해 농업인들의 ‘논물관리’ 이행 여부를 검증하면 탄소배출권이나 정부 보조금을 수령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헤임달은 인공위성 데이터를 AI로 분석하여 논물관리 이행을 검증한다. AI로 논물을 탐지하는 딥러닝 모델은 92% 이상의 정확도로 탄소배출권 인증기관의 기준을 충족한다. 현재 국내와 베트남에서 시범사업을 완료하고 국내외 연구기관의 검증을 마쳤으며, 캄보디아와 방글라데시에서도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다.
땡스카본 김해원 대표는 “첨단 농업 기술을 보유한 90여 개의 아시아 스타트업들 중에서 최종 TOP3로 선정된 것에 대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땡스카본의 AI 모니터링 솔루션 헤임달 기술이 동남아시아 농업 혁신에 기여 가능성을 인정받은 만큼, 이 기술을 글로벌 무대로 확대해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에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