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아동·청소년이 일상 속 기후위기를 직접 취재해 신문으로 만드는 ‘어셈블 타임즈’를 론칭한다.
어셈블 타임즈는 기후위기 문제를 아동과 청소년 시각에서 살피고 실천 방안 등을 제안하는 기후위기 신문으로, 더바디샵이 후원한다. 아동·청소년이 현재 겪고 있는 기후위기 문제를 학급, 그룹 친구들과 함께 기자가 되어 취재한다.
창간호는 지구의 기후를 지키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고 알리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청소년 모임 ‘어셈블’이 제작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급식 잔반 제로의 날’ ▲기후위기에 맞서는 학생들의 노력 ▲’유엔 지속가능발전 목표’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노력 ▲우리가 사랑하는 ‘기후위기 대응 기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더불어 기후위기 소식, 실제로 겪은 기후위기 피해, 정책적 제안, 기후위기 문화활동,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기고문 등 내용을 아동이 직접 취재하고 작성했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일상에서 기후위기를 체감하며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아동·청소년의 관심이 커졌지만, 여전히 관련 정보를 접하거나 참여할 기회는 부족하다”며 “아이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기후위기를 자유롭게 표현할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전국 초· 중·고등학교 학급 및 환경 동아리 등 2인 이상 단체나 기후위기에 관심이 있는 개인 등 아동이라면 누구나 어셈블 타임즈 기자가 될 수 있다. 어셈블 타임즈 웹페이지(earthembletimes.sc.or.kr)에서 신청 후에 기후위기 퀴즈 영상, 신문 템플릿과 제작 매뉴얼 등 관련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다. 자유롭게 취재해 지면을 구성하고, 완성된 신문은 어셈블 홈페이지로 접수 가능하다. 접수된 기후위기 신문은 추후 정책 제안 및 대중인식개선을 위한 활동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어셈블’ 운영진을 맡은 허윤나 아동은 “기후위기는 모두의 위기인 만큼 최대한 많은 이해당사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함께 모이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걸 많이 느꼈기 때문에 기후위기에 대처하고 싶은 친구들이 많이 참여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의 95.4%가 기후위기를 인지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의 84.4%가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찬성하지만, 대응 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아동·청소년의 비율은 26.2%에 불과하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