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설탕… 주머니에 넣어 나눔 동참한 시민

STOP HUNGER 캠페인 전 세계 영양부족을 겪는 사람 수는 9억 2500만명. 그 중 약 60%가 개발도상국에 집중돼 있다. 세계 인구 7명 중 1명이 굶주림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기아대책은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s) 중 첫 번째 목표인 ‘절대빈곤과 기아퇴치’를 위해 2010년부터 스톱헝거(STOP HUNGER) 연중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0월 20일 토요일,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G마켓이 함께 서울 여의도 너른 들판과 물빛무대에서 ‘G마켓 나눔 페스티벌 with 스톱헝거’ 행사를 개최했다. 10월 16일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기획된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직접 가루죽, 밀가루, 소금, 설탕, 비타민 등의 식품과 티셔츠를 주머니에 넣는 ‘식량키트 제작’이 이뤄졌다. 시민들이 지구촌 빈곤 문제에 공감하고, 직접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 오후 3시부터는 김주하 MBC 앵커와 ‘꿈꾸는 다락방’ 이지성 작가가 연사로 나선 강연회가 열렸고, 7시부터는 제국의 아이들, 울랄라세션 등이 출연한 나눔 콘서트도 진행됐다. 속초·전주·부산·울산 등 전국에서 제작된 식량키트와 나눔 페스티벌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해외 27개국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되며, 국내 저소득 가정과 북한 주민을 위한 급식 및 의약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사랑 꼭꼭 눌러담아 만든 식량키트 2만5000개

나눔 열기 뜨거웠던 세계 식량의 날 행사 서울·부산 등 17개 도시… 식량키트 제작 행사 열려 진흙쿠키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시민 2만여명 나눔 동참 지난 10월 15일 오전 11시, 집을 나선 황순재(17)군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굵은 빗방울이 우산 위로 쉴 새 없이 떨어진다. 순재군이 도착한 곳은 난지 한강공원. 초록 잔디 위로 길게 늘어선 우산 행렬이 눈에 들어온다.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도 중앙잔디광장을 향하는 사람들의 발길은 줄어들 줄 모른다. 순재군은 “아프리카 빈곤 아동을 돕는 식량키트제작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왔다. 지구촌 빈곤 현실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면서 “당장 내일 급식부터 남기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은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15일 서울·부산·대구·순천 등 17개 도시에서 식량키트제작 행사를 열었다. 시민 2만여 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시민교육, 진흙쿠키 만들기, 식량 키트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글로벌 시민교육을 진행한 자원봉사자 장설희(21)씨는 “평소 발표에 자신이 없던 터라 걱정이 많았는데, 참여하는 분들이 재미있게 또 적극적으로 임해주셔서 더 즐겁게 봉사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중앙잔디광장으로 들어서니 하얀 천막 아래로 옹기종기 모여 앉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들은 종이컵 안에 담긴 진흙, 마가린, 소금을 열심히 섞고 있었다. 진흙쿠키를 완성한 사람들의 입에서 동일한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이걸 정말 먹는단 말인가요?” “먹어도 되는 건가요?” 실제로 아메리카 대륙의 작은 섬나라 아이티에서는 아이들이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진흙쿠키를 먹고 있다. 독서토론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사진 속 결연아동 직접 만나고 판자집 허물고 새집 지어줘

연예인 기부봉사 확대 배우 박신혜·성우 배한성 등 참여… 인도·케냐 찾아가 식량키트 전달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의 2011 식량지원 캠페인 ‘STOP HUNGER(굶주림은 그만)’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모으고 있다. 성우 배한성, 배우 박신혜·오승현·이세은씨는 9월 22일부터 10월 초까지 각각 페루·가나·인도·케냐를 찾아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웃에게 식량키트를 전달하고 결연아동들을 만나는 등 다양하게 활동했다. 배한성 기아대책 홍보대사는 아들 배민수(20)씨와 함께 페루 리마 빈민촌을 방문, 4인 가족 일주일분 식량키트 300개를 만들어 전달했다. 산비탈 판자집을 헐고 대신 새집을 지어주는 ‘사랑의 집짓기’ 활동도 했다. 배씨는 “물과 전기도 공급이 안 되는 가난한 지역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배우 오승현씨는 콜카타 아동개발사업장을 찾아 한국 후원자들의 사랑으로 자라나는 아동들을 만났다. 또 댕그라 이동 학교를 방문, 식량키트 800개를 전달했다. 박신혜 기아대책 홍보대사는 가나 볼가탕가 사업장을 찾아 결연 아동 아반네(5)를 만났다. 아반네는 쌍둥이로 태어난 데다 영양이 부족해 제대로 자라지 못했지만, 박신혜씨의 후원으로 최근 마을 유치원에 다니게 됐다. 박씨는 “사진으로만 봤던 아반네를 직접 볼 수 있어 기뻤다”며 “앞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배우 이세은씨는 케냐 코어 지역을 방문해 렌딜레 부족 아동의 가정과 기아대책 사업장인 티림초등학교 급식 사역 현장을 방문하고 이들의 식량 부족 형편을 돌아보았다. 아이들은 하루 한 끼 삶은 콩과 땅콩을 받아 겨우 끼니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명지대학교 학생들은 자원봉사대축제 기간 동안 기아대책 캠페인에 참여하기로 결정,

‘STOP HUNGER’ 캠페인 자선콘서트 열려

기아대책은 세계식량의 날을 기념, ‘STOP HUNGER’ 캠페인의 일환으로 10월 14일(금) 서울 성락교회에서 자선 콘서트를 엽니다. 또 10월 15일(토)에는 난지한강공원에서 시민들과 긴급구호 식량키트 10만개를 만들어 짐바브웨, 탄자니아, 에콰도르, 타지키스탄 등 빈곤 국가에 보냅니다. 뜻있는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식량 키트 제작 행사 -일시: 10. 15(토) 낮 12~17시 -장소: 서울 난지한강공원(상암 월드컵공원 옆) -대상: 학생 및 일반 -참가비: 1만원(식량키트 후원금) -신청: STOP HUNGER 홈페이지(www. kfhi.or.kr/stophunger/). 선착순 마감 -활동 내용: 글로벌시민교육, 식량키트 제작 -혜택: 자원봉사 4시간 확인증 발급 기아대책 서울 영등포이사회가 ‘STOP HUNGER’ 캠페인에 동참, 910만9480원을 기아대책에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영등포지역 이사회소속 20여 교회가 ‘사랑의 저금통 캠페인’ 을 통해 모은 것으로,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북한 동포들을 도울 예정 이다. 앞줄 왼쪽부터 기아대책 영등포이사회 회장 고일호 목사, 이사장 최동환 목사, 박재범 서울강남지역본부장. 뒷줄 왼쪽부터 이창식이사, 김정태 이사, 총무 박용석 목사, 부회장 신익수 목사, 부회장 김영권 목사. ●자선 콘서트 -일시: 10. 14(금) 저녁 7시 30분~9시 30분 -장소: 서울 성락교회(2호선 성수역) -대상: 학생 및 일반 -출연진: FT아일랜드, 꿈이있는자유, 강찬 등

STOP HUNGER 후원자주부 김주연씨

“받는 것보다 주는 기쁨, 이제야 깨달았죠” 봉사 앞장선 아버지 영향 3년간 1000만원 모아 캠페인에 기부하게 돼 “액수가 크고 작은 건 중요하지 않아요 돕고 싶다는 마음 생겼을 때 바로 실천” 더 알뜰해지고 더 따뜻해졌다. 나누는 기쁨을 알게 된 평범한 5년 차 주부 김주연(30)씨 가정의 이야기다. 얼마 전 주연씨 가족은 지난 3년간 모아 온 1000만원을 ‘STOP HUNGER(굶주림은 그만)’ 캠페인에 기부했다. ‘STOP HUNGER’는 국제 구호단체 기아대책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소망화장품이 ‘절대빈곤과 기아 퇴치’를 위해, 10월 31일까지 벌이는 식량 지원 캠페인을 말한다. 넉넉한 형편이 아님에도 선뜻 나눔에 동참하게 된 계기를 묻자 주연씨는 “오래전부터 나보다 더 어려운 지구촌 이웃을 돕고 싶었다”며 웃음을 보인다. “저희 네 식구 외에도 아버님, 어머님, 동서 내외가 함께 뜻을 모았습니다. 미리 금액을 정해두진 않았어요. ‘평소 절약해 모인 금액을 언젠가 뜻깊은 일에 쓰자’는 약속을 해왔거든요. 마침 1000만원이 모아졌을 때 ‘STOP HUNGER’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사실 주연씨 가족의 나눔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주연씨는 첫째 딸 해린(5)이가 태어난 지 1년째 되던 날, 돌잡이 비용 100만 원을 기아대책에 기부했다. 이는 아프리카 한 아동의 수술비로 쓰였다. 해린이의 생애 첫 번째 선물에 감동한 기아대책은 이를 모델로 ‘난생처음’ 후원 사업을 시작했고, 그 후로 많은 부모들이 첫 생일을 맞은 아이의 이름으로 ‘난생처음’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주연씨는 “뜻깊은 나눔을 경험했기 때문인지 해린이가 클수록 마음이 더 예뻐지는 것 같다”며

점심 한 끼 값으로 빈곤퇴치 함께해요

세계 식량의 날 기념 식량지원 캠페인 배한성·박신혜 등 참여 점심값 기부한 시민에 주먹밥 직접 나눠줘 10월 31일까지 이어져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소망화장품은 ‘절대빈곤과 기아 퇴치’를 위해, 10월 31일까지 식량 지원 캠페인 ‘STOP HUNGER(굶주림은 그만)’을 펼친다. 하루 1500원(1.24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세계 절대 빈곤 인구를 1% 줄이는 것이 목표다. 기아대책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1971년 설립된 국제 구호단체로,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로부터 협의지위 자격을 인증받았다. 한국 기아대책은 1989년 국내 최초로 해외를 돕는 NGO로 설립되어 기아 봉사단을 직접 현장에 보내 구호개발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북한과 국내에서 구호 활동과 복지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STOP HUNGER’ 캠페인은 지난 8월 25일 홍보대사 배한성·박신혜·정태우씨가 서울 명동에서 지구촌 굶주린 이웃을 위한 이벤트를 열며 시작됐다. 시민들과 함께 기아 종식에 동참하는 의미의 손바닥 도장 찍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으며, 점심 한 끼 비용을 굶주린 이웃들을 위해 기부한 시민에게는 주먹밥을 직접 만들어 나눠줬다. 배한성 홍보대사는 “배고픔 때문에 전 세계 수많은 생명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고 있다”며 “많은 분이 기아대책 캠페인에 관심과 사랑으로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태우 홍보대사는 “굶주린 이웃들을 위해 점심 식사 비용을 양보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5000원으로 아프리카 4인 가족이 일주일 동안 밥을 먹을 수 있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박신혜 홍보대사는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며 “아프리카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많은 도움의 손길이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8월 29일부터 1박2일간은 대전중앙교회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음식(Food for T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