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 안나푸르나 ‘ICT 산악구조센터’ 오픈 산악인 위치 추적·드론 물품 수송 등 서비스 원활한 통신 위해 장거리 무선 중계기 설치 오지 마을 보건소에 의료 ICT 설루션 제공 안나푸르나는 히말라야 14좌 가운데 등정 사망률이 가장 높은 위험한 산으로 꼽힌다. 프로 산악인은 물론 트레킹 관광객도 조난당하면 생사를 넘나들게 된다. 안나푸르나 방문객은 연간 10만명이 넘고, 지난해 한국인 방문객만 3만7000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네팔 정부 차원의 긴급 구조 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부상자 이송과 치료에 어려움이 크다. 산타 비르 라마 네팔등산협회장은 “고산 지역의 조난자 구조는 촌각을 다투는 싸움”이라며 “헬기로 조난자 위치를 파악하고 구조팀이 이동하는 종전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KT는 안나푸르나 지역에 세계 산악인의 안전을 책임질 ‘ICT(정보통신기술) 산악구조센터’를 열고 산악인의 위치 추적, 드론을 활용한 물품 수송 등 산악 안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산악구조센터를 마련한 곳은 네팔 중부 안나푸르나(8091m) 중턱인 해발 3700m 지점이다. 이처럼 고도가 높은 지역에 통신 장비를 갖춘 산악구조센터가 들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안나푸르나에서는 통신 신호가 미약해 등산객이 조난을 당해도 구조센터와 연락이 닿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 산악구조센터의 장거리 무선 중계기를 이용하면 등산객과 구조대원 간 원활한 통신이 가능하다. 라마 네팔등산협회장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조난 지역에서 병원까지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게 됐다”며 “고산 지역의 사망률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장소 섭외에만 수개월이 걸렸다. 험준한 산악 지형에 마땅한 장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