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선수 팬덤의 희망조약돌 온라인기부증서. /희망조약돌
황희찬 팬덤, 생일 기념 취약계층 위한 기부

축구선수 황희찬의 팬덤이 황희찬 선수의 생일을 맞아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했다. 국내구호전문단체 희망조약돌은 축구선수 황희찬의 팬덤이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을 실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 60만 원은 희망조약돌을 통해 국내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될 전망이다. 황희찬의 팬덤 일동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희찬 선수의 28번째 생일을 축하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매년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를 진행하고 있는 선수의 선한영향력을 팬들도 함께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희망조약돌 이재원 사무총장은 “황희찬 선수의 생일을 맞이하여 선한영향력에 동참해 준 팬덤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선수와 팬덤 분들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기부단체 희망조약돌은 스타와 팬의 기념일에 축하와 동시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팬기부 캠페인 ‘GIVE LOVE’를 실시하고 있다. 김규리 기자 kyurious@chosun.com

재난 극복에 팬덤이 나선다… 코로나 이후 팬클럽 기부 3배 증가

코로나19 발생 후 ‘팬덤 기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까지 10억원 내외에 머물던 팬덤 기부액은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약 34억원으로 추산됐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의 기부방식 변화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가 빌앤멜린다 재단 지원을 받아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국가의 기부 문화를 탐색하기 위해 기획한 연구의 일환으로,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한국 파트너로 참여했다. 보고서는 웹크롤링, 주요 단체의 연차보고서 등 자료 분석,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2016~2020년 국내 기부 동향을 파악했다. 팬덤 기부 분석에서는 ‘팬덤기부’ ‘팬클럽선행’ ‘팬덤선행’ ‘팬클럽기부’를 키워드로 기사를 검색, 웹크롤링해 총 306건의 자료를 수집했다. 금액 정보는 2015년 기준 물가상승률(CPI)을 반영해 비교분석했다. 팬덤 기부금 규모는 2016년 7억7000만원에서 2020년 34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 2019년(9억2500만원)과 비교하면 3.7배 늘었다. 2019년도 강원 강릉 산불, 2020년 코로나19 등 국가 재난상황이 있을 때 더욱 활발하게 이뤄졌다. 보고서는 “수집한 기사에서는 대부분 1000만원 이상의 기부를 다뤘다”며 “언론 보도에서 소액기부가 누락됐을 가능성을 감안하면 팬덤기부 규모는 조사된 금액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팬덤 중에는 케이팝 팬덤의 기부가 2016년부터 꾸준히 이뤄졌다. 그러다 2019년 BTS 팬덤의 기부가 본격화하면서 케이팝 팬덤의 총 기부액도 급격히 증가했다. 2018년 3억6900만원, 2019년 5억7600만원 수준이었다가 2020년 11억7700만원으로 늘었다. 트로트가수 팬덤 활동은 2019년까지는 눈에 띄지 않았으나, 2020년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기부 건수와 금액이 급증했다. 2020년에만 19억4800만원을 모았다. 2020년 전까지 팬덤 기부는 케이팝의 주요 팬층인 10대~30대가

기부 주도하는 ‘MZ세대’… 남녀노소 퍼지는 ‘팬덤 기부’

2021 기부 트렌드 기부 이끌던 40대 이상, 점차 줄어들어코로나19 특별모금 중 38.2%가 MZ세대기부자가 자발적으로 모금 캠페인 기획 기부자가 젊어진다. 국내 기부의 중심에 있던 40대 이상 기부자는 줄어들고, 이른바 ‘MZ세대’라는 20~30대 기부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그간 기부에 소극적이라고 여겨지던 청년 세대의 약진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일 국내 재난 모금 사상 최대를 기록한 코로나19 모금 현황을 중심으로 기부·모금 흐름을 분석한 보고서 ’2021 기부 트렌드’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주요 기부 트렌드로 ‘MZ세대의 부상(浮上)’과 ‘팬덤 기부의 대중화’ 등을 꼽았다. MZ세대, 기부계 ‘큰손’으로 이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기부를 이끈 주된 동력은 MZ세대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준 지난해 코로나19 특별 모금에 참여한 기부자 가운데 MZ세대 비율은 38.2%에 이른다. 지난 2014년 세월호 특별 모금 당시 25.6%, 2019년 강원 산불 때 32.1% 등과 비교했을 때 청년 세대의 기부 참여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현상을 20대로 좁혀보면 더욱 뚜렷해진다. 세월호 모금에서 20대 기부자 비율은 1.8%(1751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9년 강원 산불 모금에서는 8.0%(7226명)로 급증했고, 2020년 코로나19 특별 모금에서는 12.1% (1만2855명)로 껑충 뛰었다. 박미희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MZ세대의 기부 참여가 늘어난다는 전망은 있었지만 수치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국내 기부 흐름을 주도하던 40대 이상 기부자들은 오히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모금별 40대 기부자 비율을 따지면, 세월호 모금 당시 33.4%에서 강원 산불 때는 30.8%, 코로나19 모금에서는 28.5% 등으로 점차 줄어들었다. 50대 기부자 비율 역시 강원 산불 때 31.9%에서 코로나19 모금 당시 28.9%로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60대 이상 기부자 비율도 세월호 모금 12.9%, 강원 산불 모금 5.1%, 코로나19 4.2%로 하락 추세다. MZ세대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기부에 적극적인 참여자로 전환됐다.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시민의 기부

팬덤 기부 경험자 10명 중 6명 “다른 자선활동 함께 하고 있어요”

[팬덤 필란트로피] (下) 팬덤 기부 동력, 518명에게 물었다 팬덤 기부 참여 이유는… “건강한 문화 확산” 다수…팬심보다 대의가 앞서 기부금 年 10만원 미만 최다…3040세대 가장 적극적 팬덤 기부 더 활성화될까? 올해 예상 기부액 증가…좋은 일 하고, 팬으로 뿌듯 ‘집단적 의사표현’으로 봐야…기부 규모 계속 커질 듯 최아린(가명·34)씨는 지난해 방탄소년단 멤버 진의 이름으로 100만원 넘게 기부했다. 정확히 123만원이다. 본인 명의로 기부한 게 아니라 연말정산 혜택은 못 받았지만,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기부할 생각이다. 올해로 직장생활 10년 차인 최씨는 “어차피 좋은 곳에 쓰일 돈인데 꼭 내 이름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인 중에 딸의 생일에 자녀 이름으로 기부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와 비슷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들이 스타의 이름으로 기꺼이 돈을 내는 이유는 뭘까? 단지 스타를 향한 팬심(心)일까? 더나은미래가 팬덤 기부 경험이 있는 10~40대 남녀 518명에게 속마음을 물었다. 팬덤 기부, 3040세대가 이끈다… 연 100만원 이상 기부하기도 지난 3일 SM C&C의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프로에 의뢰해 설문을 진행했다. ‘팬덤 기부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입니까'(중복 응답)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사람이 선택한 답은 ‘건강한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144명)였다. 언뜻 팬심이 팬덤 기부의 가장 큰 동력일 것 같았지만 대의(大義)가 더 앞섰다. 다음으로는 ‘스타의 기부 활동에 영향을 받아 동참'(117명), ‘스타의 이름으로 기부하면서 얻는 뿌듯함'(115명) 등이 꼽혔다. 전체 응답자의 20%는 ‘새로운 기부처를 알아보다가'(105명)를 꼽았고, ‘스타의 선한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97명)는 가장 적은 선택을 받았다. 미국 보스턴에서

“나의 스타 이름으로 착한 일 할래요” 유행처럼 번진 ‘팬덤 기부’

[팬덤 필란트로피] (上) 기부계 큰손으로 떠오른 팬덤 생일·데뷔일 등 기념일에 ‘특별한 축하’ 공동 기금 모으고, 투표로 기부처 결정 가수 강다니엘 팬덤, 3년간 7억원 ‘훌쩍’ 팬들 선행에 스타도 기부 동참해 화답 팬덤 기부, 문화로 정착 위한 노력 필요 팬덤(fandom)의 힘은 강한 구매력과 동원력에서 나온다. K팝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조직화된 팬덤이 있기에 가능했다. 최근에는 이들이 기부에도 아낌없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좋은 일 하면서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기를 살려주자는 취지다. 팬덤의 기부 방식은 독특하다. 생일이나 데뷔일에 맞춰 온라인으로 빠르게 결집하고 적극적으로 기부에 동참한다. 일주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수천만원을 모을 정도다. 한 아티스트를 지지하는 팬덤도 여럿인 경우가 많아 기부 규모를 집계하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팬들의 한 해 기부 총액을 십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익명의 팬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기부 트렌드 ‘팬덤 필란트로피’ 현상을 들여다봤다. 한 달 만에 2억원 모은 폭발적 기부 화력 “이번 생일 서포트는 축하 광고 및 기부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목표액(1000만원)만큼만 진행하고자 하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입금 후 반드시 폼을 작성해주세요. 모금액은 강다니엘님의 서포트를 위해 사용됩니다.” 가수 강다니엘의 팬카페에 ‘생일 기념 서포트’ 안내글이 올라왔다. 생일을 한 달 앞둔 지난해 11월이었다. 팬덤은 ‘덕질’에 필요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공동 기금을 운영한다. 주로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이름으로 기부하거나 온·오프라인 생일 축하 광고를 집행하는 데 쓴다. 기부처는 온라인 투표를 통해 한국어린이난치병협회로 결정됐다. 기부액은 1210만원. 강다니엘의 생일인 12월 10일을 상징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