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투자
기업 상생재원, 임팩트투자로 간 사례 나왔다…KB금융 모펀드 결성

KB금융 30억 원 출자…민간자금 더해 50억 원 자펀드 조성 대기업과 금융회사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조성한 상생협력기금이 처음으로 임팩트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자본으로 활용된다. 한 번 지원하고 끝나는 기금에서 벗어나 투자금을 회수해 다시 사회문제 해결기업에 투자하는 ‘순환형 자본’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KB금융그룹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한국벤처투자는 지난달 30일 ‘상생협력 모펀드’​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이 조성한 상생협력기금 100억 원 가운데 30억 원을 협력재단이 모펀드에 출자하고, 한국벤처투자가 운용을 맡는다. 앞으로 민간자금을 추가로 매칭해 각각 25억 원 규모의 자펀드 2개, 총 5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사회문제 해결과 재무적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면서 성장성과 혁신성을 갖춘 ‘임팩트기업’​이다. 기존 협력사뿐 아니라 다양한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도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KB금융에 따르면, 이번 펀드는 2024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돼 상생협력기금을 벤처투자조합에 출자할 수 있게 된 이후 실제 펀드 결성으로 이어진 첫 사례다. 상생협력기금은 대기업 등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자발적으로 출연하는 재원이다. 그동안 기술개발, 생산성 향상, 판로지원 등 협력사를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주로 사용됐다. 이번에는 기금의 일부를 투자재원으로 전환하면서 지원 대상도 기존 거래관계를 넘어선 기업까지 넓혔다. 재원의 성격도 달라진다. 지원금은 기업에 지급하면 소진되지만 투자는 기업 성장 이후 지분매각이나 펀드 회수를 통해 자금을 다시 확보할 수 있다. 협력재단은 투자금이 회수되면 이를 다시 출자해 ‘출자→투자→회수→재출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기업의 사회공헌과 상생협력 재원이 임팩트투자 시장으로 들어오는 통로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도

기업 아닌 ‘지역경제 전체’에 투자한다…무너지는 지역경제 살리는 실험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Asia Impact Nights)<6>일본은 지역 리더와 사업, 인도네시아는 수요·금융까지 연결 “지역에 투자하는 것과 그 지역에 임팩트를 만드는 것은 반드시 같은 일은 아니다.”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지난 18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 지역재생 세션에서 기관이나 자본을 옮기는 것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지역 생태계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인구 감소와 지역 쇠퇴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 정원식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심사역이 모더레이터를 맡고, 요시타카 타부치 제브라스앤컴퍼니 공동창업자, 료 이시다 뉴로컬 대표,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사이먼 볼드윈 세컨드뮤즈 아시아태평양 수석부사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지역 기반 투자 사례를 바탕으로, 지역 안에서 새로운 사업을 만들고 사람과 자본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어떻게 구축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 ◇ 일본, 지역 리더와 사업 만들고 사람·자본·지식 연결 일본에서는 인구 감소와 함께 지역 기업과 자산의 승계 문제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뉴로컬(NEWLOCAL)은 지역 리더와 합작법인(JV)을 세워 지역 사업을 개발하고, 여기에 사람·자본·지식을 연결한다. 료 이시다 뉴로컬 대표는 “지역 재생은 자선이 아니라 아직 충분히 개발되지 않은 자산군”이라며 지역의 장기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촉매자본과 인내자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토 북부 단고에서는 지역 리더와 함께 유휴시설을 숙박·외식 사업으로 바꾸고 일자리와 이주를 늘렸다. 인구 약 9만 명인 단고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주요 산업인 견직물과 수산업도 쇠퇴하고 있었다. 뉴로컬은 당시 27세였던 지역 기업가와 합작법인을 세웠다. 그는 수제맥주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LP의 성과 요구와 GP의 가치 실현…임팩트 투자 딜레마를 푸는 열쇠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Asia Impact Nights)<3>LP의 투자 기준부터 공공·민간자본의 역할, 시스템 변화 조건 논의 임팩트 투자 펀드에서 LP(출자자)는 자금을 대고, GP(운용사)는 그 돈을 맡아 투자한다. 문제는 임팩트 투자 시장의 역사가 짧아 많은 GP가 아직 충분한 회수 실적을 쌓지 못했다는 점이다. LP는 검증된 성과를 원하지만 GP는 자금을 받아야 성과를 만들 수 있다. 지난 17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에서는 ‘Impact GP — Bridging Capital to Scale’을 주제로 LP가 실제로 무엇을 보고 투자하는지, 신생 임팩트 운용사가 자금을 끌어오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지, 공공·민간자본이 각각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 논의했다. 패널에는 정진호 더웰스인베스트먼트(The Wells Investment) 대표, 마사토 나카무라(Masato Nakamura) GLIN 임팩트 캐피털(GLIN Impact Capital) 창립 파트너, 자헤드 모만드(Jahed Momand) 세룰리언 벤처스(Cerulean Ventures) 공동창립자가 참여했다. 세 사람은 각각 한국, 일본,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는 GP다. 다라 파커(Dara Parker) 토닉(Toniic) 대표가 진행을 맡았다. ◇ LP가 먼저 보는 것은 ‘트랙레코드’ 세 운용사가 공통으로 짚은 첫 번째 장벽은 ‘검증된 성과’였다. 마사토 나카무라 GLIN 임팩트 캐피털 창립 파트너는 여러 LP와 논의해 본 결과 임팩트 여부 이전에 과거 펀드 운용·회수 실적과 수익률(트렉레코드)과 재무적 성과가 중요한 투자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자는 수탁자 의무가 있는 만큼 검증되지 않은 신생 운용사보다는 이미 여러 차례 펀드를 운용한 GP를 선호한다. 그러나 임팩트 투자 시장은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아 상당수 GP가 아직 충분한 회수 사례를

20세기의 도구로 21세기의 문제를 풀고 있지는 않나

AVPN 글로벌 콘퍼런스 2026에서 마주한 ‘자선의 역설’ “비영리는 지금 자선의 역설 속에 있습니다. 20세기의 역량과 도구, 인프라로 21세기의 문제를 풀려고 하니까요.” 아시아 최대 사회적투자 네트워크 AVPN이 지난 8월 말 인도 뉴델리에서 연 글로벌 콘퍼런스에는 전 세계 2000여 명의 임팩트 리더가 모였다. 그 자리에서 구글닷오알지(Google.org) 아시아태평양 총괄 마리야 랄리치(Marija Ralic)가 한 말이다. 받아 적다가 손이 멈췄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한국의 비영리 앞에도 같은 질문이 놓여 있다. 한국 비영리는 오랫동안 필요한 곳을 찾아 자원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일을 잘해 왔다. 결핍이 문제의 본질이던 시대에 그 방식은 유효했고, 실제로 수많은 아이들의 삶을 바꿔 왔다. 그런데 아이들이 마주한 문제의 성격이 달라졌다. 결식과 결핍의 자리에 돌봄 공백과 마음건강, 디지털 환경이 들어섰다. 이런 문제는 지원의 양만으로 풀기 어렵다. 아이 한 명에게 정확히 닿는 일에 더해, 그 아이가 놓인 구조까지 함께 바꾸는 새로운 근육이 필요해진 것이다. 기부자와 기업의 질문도 달라졌다. 이제는 얼마를 어디에 썼느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래서 아이의 삶에서 무엇이 달라졌느냐를 묻는다. 질문이 진화한 만큼 답하는 방식도 함께 진화해야 할 때가 왔다. ◇ 위험은 생각보다 과대평가돼 있었다 델리에서 만난 아시아의 재단들은 우리가 아직 써 보지 않은 방법을 이미 사용하고 있었다. 그 방법들을 관통하는 말이 ‘촉매 자본(catalytic capital)’이었다. 가치가 검증되기 전의 위험을 먼저 떠안아 뒤따르는 민간 자본의 물꼬를 트는 돈이다. 테마섹재단(Temasek Foundation)의 응분헝(Ng Boon Heong) 대표는 재단의

“돈 없는 게 아니다” 임팩트 투자 발목 잡는 문제는?[AVPN 2026]

기업엔 수익모델·조직 역량 부족, 투자자는 느린 의사결정“신속한 실행과 ‘시장 조성자’ 역할 나서야” 글로벌 임팩트 투자시장에서 실제 투자가 더디게 이뤄지는 원인은 ‘자본 부족’보다 기업의 ‘투자 적격성’ 부족과 투자자의 느린 실행에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7일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에서 열린 ‘AVPN 글로벌 콘퍼런스 2026’의 ‘자산배분가의 관점: 자본 전반의 위험·수익·임팩트’ 세션에서는 임팩트 자본이 현장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구조적 원인을 둘러싼 비판과 성찰이 이어졌다.  더그 갤런(Doug Galen) 리플웍스(Rippleworks) 최고경영자(CEO)는 임팩트 투자의 가장 큰 장벽으로 벤처 기업들의 ‘투자 준비 부족’을 꼽았다. 그는 현장 기업들이 공통으로 겪는 3대 난제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 구축 ▲창업자 1인 역량을 뛰어넘는 조직 확장 ▲후속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스토리텔링 역량을 지목했다.   그는 투자 기관이 단순히 자금을 제공하는 데서 역할을 끝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자금이 투입된다고 해서 안정적인 수익 모델이나 탄탄한 공급망, 조직 구조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리플웍스는 전체 인력 중 자금 공급을 담당하는 비중이 15%에 불과하며, 나머지 85%는 포트폴리오 기업의 경영 및 조직 운영 지원에 투입된다. 이들은 지금까지 3000명의 리더를 교육하고, 공급망 구축 및 고객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500여 건의 장기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 낡은 투자 관행 깨고 유연성 확보…대규모 민간 자본 이끌어야  기업의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기존의 투자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나 로이카넨(Hanna Loikkanen) 핀펀드(Finnfund)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과 유럽에서 만들어진 표준적인 사모펀드 구조를 신흥시장에

“기부 끝난 뒤에도 작동하게”…필란트로피, 시스템을 바꿔라[AVPN 2026]

“일회성 기부에서 전략적 필란트로피로 전환해야”  록펠러재단 ‘시스템 전환’·타타스틸재단 ‘주민 주도’ 강조 사회문제가 날로 복잡해지면서, 단순한 시혜에 머물던 전통적 기부 방식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26일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에서 열린 ‘2026 AVPN 글로벌 콘퍼런스’ 둘째 날, ‘현상 유지를 넘어선 자선 활동(Philanthropy Beyond the Status Quo)’ 세션에 패널로 참석한 전문가들은 “필란트로피의 역할이 전략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AVPN은 43개 시장에서 700개 이상의 자금 제공기관과 혁신 조직, 중개기관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회적 가치 플랫폼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지난 25일 ‘아시아 실행의 청사진(A Blueprint for Action in Asia)’을 주제로 개막했다. 이날 패널토론은 AVPN의 로버트 로젠(Robert Rosen) 수석고문이 진행했다. 로젠 고문은 “사회문제의 규모에 비해 필란트로피의 대응은 여전히 개별 사업과 단기 성과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논의의 문을 열었다. ◇ 마중물 자금으로 거대 자본 결합…‘시스템 전환’ 이끄는 록펠러재단  디팔리 칸나(Deepali Khanna) 록펠러재단 아시아 수석부사장은 파편화된 지원을 넘어선 ‘시스템 자체의 전환’을 강조하며 재단의 사례를 소개했다. 대표적인 예가 록펠러재단이 2013년 출범시킨 ‘100개 기후탄력도시 네트워크(100 Resilient Cities)’다. 이 프로젝트는 기후변화와 급격한 도시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100개 도시를 선정하고, 최고회복력책임자(CRO) 채용과 위기 대응 전략 수립을 직접 지원했다. 총 1억6000만 달러(약 2216억 원)가 투입돼 80명 이상의 최고회복력책임자가 채용·훈련됐고, 참여 도시들은 50여 개의 전략과 1800여 개 실행 과제를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기업, 필란트로피 자금 6억5500만 달러(약 9073억 원) 이상이 추가로

아시아, 임팩트 자본 수요처 넘어 ‘해법 설계자’로…AVPN 콘퍼런스 개막[AVPN 2026]

43개 시장 2000여 명 뉴델리 집결 2030년까지 26조달러 필요…10억 달러 기후투자 계획 공개 아시아가 임팩트 자본의 수요처를 넘어 해법의 설계자로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가 인도 뉴델리에서 나왔다. 아시아 최대 사회적 가치 네트워크 AVPN은 25일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Bharat Mandapam)에서 ‘AVPN 글로벌 콘퍼런스 2026’을 개막했다. 올해 설립 15주년을 맞은 AVPN은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아시아가 글로벌 논의에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아시아 주도의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7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행사에는 아시아 각국의 재단과 투자기관, 기업, 정부, 사회혁신 조직 관계자 등 약 2000명의 인사가 모였다. AVPN은 현재 43개 시장에서 700개 이상의 자금 제공기관과 혁신 조직, 중개기관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회적 가치 플랫폼이다.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는 ‘아시아 실행의 청사진(A Blueprint for Action in Asia)’이다. AVPN에 따르면 아시아는 성장 유지와 빈곤 퇴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26조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달성에 필요한 재원도 매년 1조5000억 달러가 부족하다. 개별 기관의 단편적인 사업만으로는 이 격차를 메우기 어려운 만큼, 필란트로피와 공공·민간 투자자본을 연결하고 시장 간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행사 전반을 관통한다. 아찰 아가르왈(Achal Agarwal) AVPN 의장은 인도가 더 이상 임팩트 자본의 단순한 목적지가 아니라 아시아의 미래를 형성할 아이디어와 혁신의 발원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델리를 개최지로 선정한 것이 전략적인 선택이며, 아시아 전체가 투자 가능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인도에서 탄생한 혁신이 지역 전체의 솔루션을 구축하는 양방향 교량

“촉매자본이 민간 돈 깨워야”…임팩트투자 주류화의 조건[AVPN 2026]

[인터뷰] 람쿠마르 벤카트라마니 AVPN 디렉터“혼합금융으로 상업자본 규모 키워야”   AVPN, 아시아형 임팩트금융 확산 모색  “정부나 재단의 자본만으로는 사회문제 해결에 필요한 규모를 만들 수 없다. 결국 더 많은 민간 상업자본이 들어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람쿠마르 벤카트라마니(Ramkumar Venkatramani) AVPN 디렉터가 바라보는 임팩트투자 ‘주류화’의 핵심은 자본의 규모화다. 정부나 재단이 사회문제 해결에 필요한 돈을 모두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필란트로피 자본이 먼저 위험을 떠안아 민간 투자자가 들어올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때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 ‘촉매자본(Catalytic Capital)’이고, 서로 다른 성격의 자금을 한데 묶는 방식이 ‘블렌디드 파이낸스(Blended Finance)’다.  2011년 설립된 AVPN은 아시아 전역의 기부자, 재단, 임팩트 투자자, 기업, 정책결정자를 연결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자본과 자원이 현장으로 흐르도록 돕는 범아시아 사회적 투자자 네트워크다. 현재 아시아 16여 개국의 700여 개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람쿠마르 디렉터는 AVPN에서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털(VC), 개발금융기관(DFI), 다자개발기구, 기관투자자 등을 연결해 아시아의 임팩트·지속가능 투자 확대를 담당하고 있다. AVPN 합류 전에는 HSBC 자산관리·프라이빗뱅킹 부문에서 자산운용사 관계를 총괄했으며, 포트폴리오 관리와 퀀트 투자 분야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더나은미래>는 AVPN 글로벌 콘퍼런스를 하루 앞둔 24일, 인도 뉴델리 타지 팰리스 호텔에서 람쿠마르 디렉터를 만나 임팩트투자의 주류화와 민간자본 확대 방안을 물었다.  ―임팩트투자와 전통적인 투자의 가장 본질적인 차이는 무엇이라고 보나. “둘 사이에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투자라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임팩트투자는 재무적 수익과 함께 그

[더나은미래 주간브리핑] 줄어든 ESG 펀드, ‘통합 투자’로 진화…세대 잇는 ‘사회적상속기금’ 공식 출범

이번 주 <더나은미래>는 지속가능 금융과 임팩트 투자 시장의 변화, 청년 사회혁신, 사회적상속기금 출범, 자원봉사의 가치 측정 등에 대해 조명했다.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주목할 만한 주요 기사 5편을 정리했다. ◇ 줄어든 신규 ESG 펀드…독립 상품에서 ‘통합 투자 방식’으로 진화 중 글로벌 지속가능 펀드 시장에서 신규 상품 출시가 줄고 기존 펀드 폐쇄가 늘고 있다. 올해 2분기 전 세계에서 새로 출시된 지속가능 펀드는 32개에 그쳤다. 유럽에서는 신규 펀드가 13개였던 반면 폐쇄된 펀드는 64개였다. 미국에서도 신규 출시 3개에 폐쇄는 22개로 집계됐다. 배경에는 수익률 부진과 정치·규제 환경의 변화가 있다. 최근 강세를 보인 화석연료·방산주를 지속가능 펀드가 상대적으로 적게 담으면서 성과가 뒤처졌고, 미국에서는 ESG에 대한 정치적 반발도 커졌다. 유럽에서는 펀드명에 ESG나 지속가능성을 사용하기 위한 규제 기준도 강화됐다. 다만 지속가능 투자가 사라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올해 2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속가능 펀드에는 37억 달러가 순유입됐고, 미국도 14개 분기 연속 순유출을 끝냈다. 유럽에서는 그린본드 발행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고 미국에서는 ESG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관련 표현은 줄이는 ‘그린허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ESG가 별도 상품에서 투자 판단의 한 요소로 자리 잡는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 17년 만에 1조5000억달러…임팩트 투자는 어떻게 커졌나 ‘임팩트 투자’라는 용어가 등장한 지 17년 만에 시장 규모는 1조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GIIN)는 2024년 전 세계 3907개 기관이 운용하는 임팩트 투자자산을 1조5710억 달러로 추정했다. 2019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21%에 달한다. 시장

상장 기다리다 돈 묶인 투자자들…임팩트 시장도 ‘세컨더리’ 주목 

‘엑시트 가뭄’ 속 출자자 유동성 확보 및 자본 재순환 마중물 역할올해 국내 벤처펀드 13조 원 만기…임팩트 회수시장도 과제 글로벌 임팩트 투자 시장에서 펀드 만기 전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세컨더리 거래’가 늘고 있다. 펀드에 출자한 투자자(LP)가 자신의 출자 지분(권리)을 다른 투자자에게 넘기고 현금을 받는 방식이다. 펀드가 투자한 기업의 상장(IPO)이나 매각(M&A)이 줄어 투자금이 장기간 묶이자, 만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중간에 자금을 회수하려는 수요가 커진 것이다. 2017년 전후 만들어진 국내 임팩트 펀드들이 7~10년의 운용기간을 채우면서 만기를 맞기 시작했다. 투자기업의 상장과 매각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세컨더리 거래가 출자자들의 자금 회수를 돕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세컨더리 시장, 1분기 300억 달러 조달…임팩트 전문 펀드도 등장 펀드는 은행 예금처럼 필요할 때 자유롭게 돈을 빼기 어렵다. 출자자가 펀드에 돈을 넣으면 운용사는 이를 여러 기업에 투자한다. 이후 투자기업이 상장하거나 다른 기업에 팔려 수익이 발생해야 출자자도 원금과 수익을 돌려받는다. 세컨더리 거래는 이 기간을 기다리기 어려운 출자자에게 중간 회수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한 출자자가 펀드에 넣은 1억 원을 돌려받을 권리를 다른 투자자에게 8000만 원에 넘기면, 기존 출자자는 일부 손실을 감수하는 대신 현금을 즉시 확보한다. 새 투자자는 앞으로 펀드에서 나오는 원금과 수익을 대신 받는다. 세컨더리 시장은 전 세계 사모투자 시장에서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사모펀드 세컨더리 펀드의 자금 조달액은 약 300억 달러(약 43조8500억 원)에 달했다.

청각장애 아이돌을 세계적 K팝 스타로…차해리 대표의 ‘발버둥’

[임팩트를 짓다] 차해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대표진동·AI 훈련으로 무대 장벽 낮추고 해외 진출 “단순히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장애인 아티스트를 제작한 것이 아닙니다. 이 분야가 반드시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만난 차해리 대표는 장애인 아티스트 전문 기획사를 운영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장애 아티스트에게 재능이 없었던 것도, 이들을 찾는 방송·광고 수요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밀려드는 제안을 검토하고 출연료를 협상하며 일정을 관리해 줄 ‘전문 중개자’가 없었을 뿐이다. 차 대표는 바로 그 빈틈에서 사업 기회를 포착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엔터테인먼트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20년 설립된 파라스타는 장애 아티스트 전문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청각·시각·뇌병변·지체장애를 가진 가수, 배우, 모델, 댄서 등 약 40명이 소속돼 있다. ◇ 에이전시에서 K팝 기획사로   차 대표가 처음 장애 아티스트 시장을 눈여겨본 것은 2018년이다. 아나운서 출신인 그가 서울패럴림픽 30주년 행사의 사회를 맡으며 만난 선수들은, 미디어에 으레 그려지는 ‘도움을 기다리는 어두운 모습’과 달리 누구보다 건강하고 매력적이었다. 결정적인 계기는 도쿄패럴림픽을 앞둔 시점이었다. “에이전시가 없어 광고나 후원 제안을 놓친다”는 선수들의 토로가 이어졌다. 실제로 유명 기업의 제안이 소셜미디어 메시지함에 방치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 대표는 파라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한민수 전 감독과 뜻을 모아 2020년 파라스타를 창업했다. 초기에는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을 비롯해 모델, 가수들의 방송과 광고를 연결하는 에이전시로 출발했다. 휠체어 이용자의 욕창이나 화상장애 아티스트의 건강

[임팩트 비즈니스 리뷰] 사회연대경제 GDP 10%, 금융 인프라 없이 달성 요원하다

얼마 전 정부는 사회연대경제를 우리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총생산(GDP)의 1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밝혔다. 반가운 소식이었다. 하지만 발표를 접하며 한 가지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정부가 제시한 목표를 뒷받침할 금융 인프라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이미 그 답이 될 경험이 있다. 1961년 설립된 기업은행은 단순히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은행이 아니었다. 당시만 해도 중소기업은 담보가 부족하고 정보가 부족해 일반 금융기관이 선뜻 자금을 공급하기 어려운 영역이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을 이해하는 전문성을 쌓았고, 그 전문성은 오늘날 대한민국 중소기업 생태계를 떠받치는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이렇듯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들이 충분히 성장한 뒤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한 사례다. 이제 사회연대경제도 같은 질문 앞에 서 있다. 물론 그동안 민간에서는 임팩트투자사와 사회적 융자를 공급하는 재단 등이 사회연대경제를 이해하며 투자와 융자를 이어왔다. 정부도 재정지원이나 보증 등을 해왔다. 이들의 노력은 오늘의 사회연대경제를 가능하게 한 소중한 밑거름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제시한 규모를 뒷받침하기에는 아직 금융의 규모와 전문성, 그리고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소셜벤처들은 사업 자체보다 금융에서 더 큰 한계를 겪는다. 이는 단순히 자금이 부족해서만은 아니다. 바로 사회연대경제 사업을 제대로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가 아직 충분히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한 사회주택 프로젝트에 투자한 기관의 사례를 들었다. 정부 정책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이고 다양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음에도 감사 과정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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