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 싱가포르서 ‘임팩트 스타트업 데모데이’ 개최

한국·싱가포르 7개 팀 참여…사회혁신 비즈니스 모델 선보여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하 재단)은 지난 22일 싱가포르 랜드 타워(Singapore Land Tower)에서 임팩트 스타트업 싱가포르 데모데이(Impact Startup Singapore Demo Day)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싱가포르 현지 임팩트 투자자, 스타트업 관련 기관 등 70여 명이 참석해 한국과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임팩트 스타트업의 글로벌 협력 가능성에 주목했다. 임팩트 스타트업이란 혁신적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기후위기, 불평등, 고령화, 교육격차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다. 2010년대 초반부터 글로벌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GIIN), 유럽연합(EU) 보고서 등에서 ‘Impact-Oriented Startups’또는 Impact-Driven Startups’라는 표현이 쓰이기 시작하였다. 이번 ‘임팩트 스타트업 싱가포르 데모데이’는 재단의 대표 창업지원 사업인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에서 육성한 5개 팀과 싱가포르 소셜 임팩트 투자 마켓플레이스 플랫폼 코엑시스(Co-Axis)가 육성한 2개 팀이 참여했다. ▲조인앤조인(고단백∙저당∙비건 제품개발, F&B) ▲식스티헤르츠(재생에너지 생산∙유통∙관리 통합 솔루션 IT 소셜벤처) ▲별따러가자(AIOT 기반 모빌리티 안전관리 솔루션) ▲에이트스튜디오(아이패드 기반 간편 보행분석 의료기기) ▲빅모빌리티(화물차 주차문제 해결 플랫폼) ▲SungreenH2(저비용 첨단 나노소재 기술로 수소 생산효율 혁신) ▲N&E INNOVATIONS(천연 항균소재 기반 식품 안전 솔루션) 등 총 7개 팀이다. 이들은 아시아 시장 진출과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혁신 사업 모델을 발표하고, 현지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싱가포르 정부 산하 투자기관 코엑시스(Co-Axis)와 협력해 진행했으며, 싱가포르 국부펀드 운용기관 테마섹 트러스트(Temasek Trust), 현지 벤처 투자사 모링가 벤처스(Moringa Ventures) 등이 참여했다. 키노트 세션에는 코엑시스(Co-Axis) 로렌스 응(Lawrence Ng) 디렉터가 ‘임팩트 스타트업의

[임팩트비즈니스 인사이트] 임팩트 생태계, 인재 이탈 막는 ‘머무름의 언어’ 찾을 때

올해 유독 임팩트 생태계의 ‘인재’를 조명하는 기사들이 두드러졌다. 새로운 리더십을 조명했던 ‘임팩트 생태계 ‘90년대생 리더십’ 시대 열렸다’가 그러했고, 생태계에 필요한 새로운 청년의 언어를 살펴본 ‘이 언어는 누구의 것인가: 청년이 다시 쓰는 임팩트’가 그러했다. 서울숲임팩트클러스터가 조성된 지도 어느덧 10여 년. 수많은 이들이 이 생태계에 발을 들이고, 또 떠났다. ‘맨 땅에 헤딩’하듯 스타트업을 일구던 시절이 지나, 한때 ‘영원한 주니어’로 불리던 이들이 이제는 팀장, 매니저, 책임 매니저 등 시니어 레벨로 자리 잡았다. 각자의 방식으로 솔루션을 고도화하며 생태계의 중추로 성장했다. 하지만 생태계가 성숙하고 솔루션이 다변화할수록, 인재 유입과 육성에 대한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대학과 연계해 인재를 끌어오던 기존 전략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위축됐다. 여기에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긴 호흡의 ‘장거리 달리기’ 속에서 회의감을 느끼는 이들도 생겨났다. ‘그저 좋은 마음’만으로는 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시대다. 임팩트 비즈니스가 ‘착한 일’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일’로 인식이 바뀌었듯, 이제는 이 장거리 달리기를 계속할 힘의 원천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실마리를 찾기 위해 임팩트스퀘어는 지난 13일, 자체 미디어 ‘임팩트 비즈니스 리뷰’를 통해 그룹 인터뷰(FGI) 아티클 ‘인재를 지켜라! 그런데, 어떻게?’를 발행했다. 임팩트 생태계의 서로 다른 조직 형태와 경력, 업무 지속 여부를 지닌 4명의 구성원을 초청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생태계 구성원들의 솔직한 속내를 통해,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핵심 아젠다를 찾아보려는 자리였다. ◇ 금전보다 ‘성취’와 ‘성장’의 갈증이 커 FGI를 기획하며 임팩트스퀘어는

사회적 금융 확산 속, 공익법인의 새 역할은 [공익법인 NEXT]

투자로 다시 쓰는 공익의 미래 <下> 1조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글로벌 시장 속, 한국도 공익투자 실험 본격화 “이제 공익법인도 돈을 쓰는 기관이 아니라, 자본의 선순환을 설계하는 기관이 돼야 합니다.” 김양우 수원대 특임교수는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소재 마루 180에서 열린 ‘공익법인의 다음 10년, ‘임팩트 투자’로 답하다’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자산운용사와 벤처캐피탈은 물론, 자선재단·패밀리오피스·연기금·보험사·정부 등 다양한 주체가 임팩트 투자 시장에 참여하면서 ‘사회적 금융(social finance)’의 경계가 확장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공익법인 역시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회적 금융은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도 일정한 재무적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1조5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금융 수단도 마이크로파이낸스·지역개발금융기관(CDFI)·사회성과연계채권(SIB)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김 교수는 “한국의 공익법인도 이런 구조를 이해하고, 새로운 길을 고민해야 사회문제 해결이 지속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김경하 더나은미래 편집국장은 미디어의 시선에서 본 사회적금융 확산 흐름을 짚었다. 그는 “임팩트투자 관련 보도는 2010년대 초반에 비해 현재 약 30배 이상 늘었다”며 “과거 ‘사회적기업’과 ‘CSR’ 중심에서 2018년 이후 ‘임팩트투자’와 ‘ESG’가 주요 담론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민간 재단의 88%가 기관 차원에서 임팩트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이미 실행 단계에 있다”며 “공익법인도 담론의 확산을 실제 실행으로 옮길 때”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내 임팩트투자 생태계도 여전히 단기 수익률의 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사회문제를 풀기 위해선 더 긴 호흡의 ‘인내자본(patient capital)’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부에서 투자로” 공익법인의 다음 10년이 달라지려면 [공익법인 NEXT]

투자로 다시 쓰는 공익의 미래 <上> 공익법인, 사회혁신의 주체로 서기 위한 제도 개편 시급 “우리나라의 공익활동은 기업의 기부와 자원봉사에서 출발했다. 지난 10년은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등 혁신가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사회문제를 풀어온 시간이었다. 이제 다음 10년은 ‘공익적 투자’와 ‘협력’이 주도할 차례다.”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이사장은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소재 마루 180에서 열린 ‘공익법인의 다음 10년, ‘임팩트 투자’로 답하다’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한국의 공익법인은 기부와 보조금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복합화된 사회문제 앞에서 단발성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제 공익법인에도 자본이 선순환되는 ‘투자’ 구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익법인이 사회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본을 ‘운용’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손원익 한국비영리학회 회장은 “공익법인이 여전히 기부금 중심의 제도 틀 안에 묶여 있다”며 “세제 개편과 제도 혁신 없이는 사회혁신 자본이 선순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행 세법상 대기업이 공익법인에 주식을 출연할 때 증여세 면세 한도는 5%에 불과하다. 손 회장은 “이 한도를 10% 이상으로 확대해야 기업들이 기부와 투자를 병행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공익법인이 출연받은 기업의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한 규제도 지나치게 경직돼 있다”며 “투명성을 담보하면서 사회적 목적이 명확한 경우에는 제한적 의결권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익법인이 보유한 자산을 단순히 ‘운영 수익’이 아닌 ‘사회문제 해결의 도구’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손 회장은 “이제는 공익법인도 자본을 굴려 사회적 가치와 재정적 수익을 결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적

“고령화 사회, 기업 사회공헌은?”…한국사회투자 ‘임팩트살롱’ 개최

오는 30일 서울 명동서 ‘고령화 시대 기업 사회공헌 전략’ 주제로 전문가 강연·사례 공유 공익법인 임팩트투자사 한국사회투자가 오는 30일 서울 명동에서 기업 ESG·사회공헌 담당자를 위한 정기 네트워킹 프로그램 ‘임팩트살롱(IMPACT SALON)’ 세 번째 세션을 연다. 임팩트살롱은 기업 사회공헌 실무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마련된 정기 모임이다. 회차별로 ESG·CSR 핵심 이슈를 정해 전문가 강연, 기업 사례 발표, 네트워킹으로 구성한다. 지난 4월에는 ‘AI와 사회공헌’, 7월에는 ‘자연기반해법과 생물다양성’을 다뤘다. 이번 주제는 ‘NEW SOCIETY : 고령화 시대의 기업 사회공헌 전략’. 한국 사회가 급속히 고령화로 진입하는 가운데, 기업이 어떤 사회공헌 전략을 세워야 할지 실무 관점에서 짚어본다. 첫 강연자로 나서는 최학희 시니어라이프비즈니스 대표는 고령화 사회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사회문제와 미래 시니어 트렌드를 제시한다. 이어 이한샘 공무원연금공단 차장은 시니어 봉사단 운영 경험을 공유하며 ‘노노케어’의 새로운 모델을 소개한다. 이시원 산은나눔재단 대리는 13년간 진행한 ‘KDB시니어브릿지’ 지원사업을 돌아보며 고령화 대응 사회공헌 모델의 진화를 설명한다. 김지훈 돌봄드림 대표는 데이터 기반 돌봄 솔루션을 제안하며 초고령 사회에서 커지는 돌봄 공백을 메울 파트너십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행사 후반에는 참가자들이 서로의 현장 경험을 나누고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네트워킹이 이어진다. 참가 대상은 기업 ESG·CSR 담당자와 기업 재단 관계자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신청은 28일까지 임팩트살롱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이순열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고령화 시대로 전환되며 새로운 사회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실무진들이 시니어 관련 최신 트렌드를 학습하고, 차별화된 임팩트 사업을 기획하는 계기가 되길

“팔수록 사회적 임팩트 커진다”…유럽 ‘테크 포 굿’ 벤처캐피털의 전략

[인터뷰] 폴 밀러(Paul Miller) 베스널 그린 벤처스(Bethnal Green Ventures·BGV) 대표 “수익성과 사회적 가치는 결코 분리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둘이 교차하는 지점에 투자합니다.” 폴 밀러(Paul Miller) 베스널 그린 벤처스(Bethnal Green Ventures·이하 BGV) 대표는 지난달 26일 카카오임팩트가 주최한 ‘돕는 AI 콘퍼런스(제2회 사회적 가치 페스타 특별 프로그램)’ 참석차 방한해 <더나은미래>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유럽을 대표하는 ‘테크 포 굿(Tech for Good)’ 벤처캐피털(VC)을 이끄는 그는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에 투자해온 선구자로 꼽힌다. BGV는 2012년 런던에서 설립됐다. 밀러 대표가 2007년 교육 분야 소셜벤처 창업을 경험한 뒤, 초기 자금과 네트워크 부족으로 좌절하는 창업자들을 위해 만든 투자사다. 지금까지 약 200개 기업을 발굴했으며, 이들 포트폴리오가 창출한 매출은 2022년 기준 1000억 원에 달한다. BGV는 ▲지속가능한 지구(A Sustainable Planet) ▲포용적 사회(An Inclusive Society) ▲건강한 삶(Healthy Lives) 세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대표적 투자 사례로는 물 사용량을 95% 줄이는 수경재배 기술 ‘에어로포닉스(Aeroponics)’를 개발한 ‘레터스 그로우(LettUs Grow)’, 분쟁광물 사용을 최소화한 친환경 스마트폰 제조사 ‘페어폰(Fairphone)’, 개인 맞춤형 식단 관리 앱 ‘세컨드 네이처(Second Nature)’ 등이 있다. ◇ ‘테크 포 굿’ 프로그램으로 발굴부터 성장까지 지원  모든 투자는 ‘테크 포 굿(Tech For Good)’ 프로그램을 통해 시작된다. 매년 두 차례 열리는 프로그램에서 10개 팀을 뽑아 6만 파운드(한화 약 1억2000만 원)를 투자하고, 기업 지분 7%를 확보한다. 이후 12주간 제품 개발·비즈니스 모델·임팩트 측정 등을 집중 지원하고, 가능성이 입증되면 프리 시드(Pre-seed)부터

임팩트 투자, 전주기 전략 완성…인비저닝, 첫 PE 딜로 ‘씨티알’ 낙점

전기차·UAM 부품 기업에 700억 투자 첫 PE 투자…“환경·사회문제 해결하는 기업 성장에 자본 다양화할 것” 임팩트 투자사 인비저닝 파트너스(이하 인비저닝)가 자동차 핵심 부품 제조사 씨티알(CTR)에 700억원을 투자했다. 프라이빗에쿼티(PE) 투자 라이선스 취득 이후 첫 투자로, 헤임달프라이빗에쿼티와 공동으로 집행했다. 인비저닝은 기후, 헬스, 워크(Work) 분야의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해온 임팩트 투자사다. 올해 초 PE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후기 성장 자본과 경영권 투자까지 투자 전략을 확대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초기투자 기업의 스케일업을 뒷받침하는 ‘후속 투자’ 전략의 일환이다. 투자 대상인 씨티알은 현가 및 조향장치 등 자동차 경량화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국내 기업이다. 1952년 ‘신라상회’로 출발한 이 회사는 현재 국내외 40개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로 애프터마켓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알루미늄 기반의 경량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로보틱스·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형 모빌리티 부문에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인비저닝은 이번 투자를 통해 씨티알 이사회에 합류한다. 글로벌 진출과 기업공개(IPO) 전략 수립 등 경영 전반에 적극 관여할 계획이다. 씨티알은 ESG위원회와 재무위원회를 새롭게 설치해 글로벌 수준의 지배구조를 갖추고,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제현주 인비저닝 대표는 “인비저닝은 환경적·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큰 시장 기회를 창출하는 기업에 투자해왔다”며 “이러한 기업들이 성장하는 데는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자본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판단으로 투자 전략을 확대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기업의 본질적 가치 상승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비저닝은 이번 투자를 포함해 총 2834억원의 자산을

ESG 흔들려도 ‘임팩트 자본’은 확장 중…시스템 변화 향해 간다

글로벌 고액 자산가들, 수익 넘어 ‘문제 해결’ 전략 전환 기후·에너지로 자본 흐름 이동 임팩트 투자가 ‘착한 투자’라는 수식어를 벗고, 문제 해결을 위한 자본 배분 전략으로 뚜렷하게 전환되고 있다. 글로벌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 토닉(Toniic)은 지난 14일, 전 세계 고액 자산가와 재단의 실질 자산 흐름을 분석한 ‘T100 크루징 앨티튜드 2025(Cruising Altitude 2025)’ 보고서를 공개했다. 토닉은 자산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 고액 자산가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다. 현재 25개국에서 약 500명의 고액 자산가, 패밀리오피스, 재단 등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보고서는 토닉이 2016년부터 수행해온 T100 프로젝트의 최신판으로, 전 세계 25개국 500여 명의 회원이 보유한 총 107개 포트폴리오(약 35억 달러, 한화 약 4조 8000억 원 규모)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트폴리오의 55%가 ‘해결에 기여(Contribute to Solutions)’하는 기업에 자본을 배분하고 있었다. 이는 2016년(40%)보다 15%p 상승한 수치다. 근로자와 고객 등 이해관계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이해관계자 혜택(Benefit Stakeholders)’ 유형은 전체의 19%를 차지했다. 반면, ‘사회에 해를 끼치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기업(Does·May Cause Harm)’에 대한 투자는 2016년 20% 이상에서 2023년에는 10% 미만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 기후·에너지 분야에 자본 집중 투자 분야별로는 기후변화 대응(SDG 13, 14%)과 청정 에너지(SDG 7, 13%)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과거 SDG 11(지속가능 도시 및 커뮤니티)이 우선시되던 흐름에서, 기후 대응과 에너지 전환으로 자본이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 사례로는 청정 에너지만을 위한 대출을

“기후 해법 찾는다” 베트남서 열린 글로벌 ‘기후테크’ 대전

新기후테크 시장 베트남에 가다 <上>베트남 기후문제 해결하는 기술 찾는 ‘넷제로 챌린지 2024’ 지난 22일, 베트남 호찌민시 디스키홀 살라 컨벤션 센터에서 글로벌 기후 기술 대회 ‘넷제로 챌린지 2024 그랜드 파이널’이 열렸다. 베트남의 기후테크 투자사 터치스톤파트너스와 싱가포르 테마섹 재단이 주최하고, 호찌민시 개발연구원(HIDS)이 협력한 이번 대회는 기후위기에 취약한 베트남에서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적 해법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베트남은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놓인 국가다. 2020년, 국제환경단체 저먼워치가 발표한 세계기후위험지수에서 6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염류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넷제로 챌린지는 ‘재생 에너지 및 탄소 감축’, ‘식량 시스템 및 지속 가능한 농업’, ‘순환 경제 및 폐기물 관리’ 등 3개 부문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일 기업들을 발굴하는 행사다. ◇ 55개국 500건 지원…결승에 오른 9팀의 경쟁 22일 열린 ‘그랜드 파이널’은 결승에 진출한 9개 기업 중 최종 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전 세계에서 온 투자자와 전문가를 비롯해 기후 관련 기술에 관심이 있는 15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55개국에서 500건의 기술이 지원됐으며, 부문별로 3곳씩 총 9개 기업이 결승에 올랐다. 최종 우승 기업은 부문별로 한 팀씩 선정되며, 이들에게는 총상금 150억 베트남 동(약 8억2800만 원)의 무상 지원금과 650억 베트남 동(약 35억8800만 원) 규모의 투자 제안을 포함해 멘토링과 현물 지원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재생 에너지 및 탄소 감축’ 부문에서는 ▲해양

임팩트 투자 ‘대중화’ 해법은…생태계 조성과 개인 투자 확산

2024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6> [현장] 임팩트 투자자가 말하는 ‘임팩트 투자 확산의 조건’ 우리의 임팩트 투자는 지향점을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가. 지난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2024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에서 아시아를 이끄는 임팩트 투자자들이 한 곳에 모여 토론하고 성찰하게 한 핵심 질문입니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가 2016년부터 개최한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는 임팩트 투자 기관, 자산가, 패밀리 오피스, 재단, 금융기관 등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업가도 함께 모여 임팩트 투자의 글로벌 트렌드를 짚고, 향후 전망을 토론하는 대표적인 임팩트 투자 포럼입니다. 미디어 파트너로 협력한 ‘더나은미래’는 이번 포럼에 참여한 주요 연사 인터뷰를 비롯해 현장의 핵심 장면을 기사로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아시아 지역의 임팩트 투자자가 한 곳에 모여 가장 큰 숙제인 ‘임팩트 투자 대중화’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협력과 개인 대상 투자상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7일 ‘2024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에서 임팩트 투자 대표 주자가 꼽은 ‘임팩트 투자 확산의 열쇠’는 무엇일까. 이덕준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대표가 진행을 맡은 이날 대담에는 임팩트 투자자 글로벌 네트워크 토닉(Toniic)의 의장 마이클 오(Michael Au)와 그라민 캐피탈 대표 로이스턴 브라간자(Royston Braganza), 일본 사회혁신투자재단(Social Innovation and Investment Foundation·이하 SIIF) 임팩트 경제연구실장 후미 스게노(Fumi Sugeno)가 함께했다. 아래에 대담 현장을 담았다. 이덕준=간단히 자신에 대해 소개해달라. 마이클 오=올해 1월 아시안 최초로 토닉 이사회 의장이 됐다. 대단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토닉은 550명이 넘는 재단과 패밀리오피스로 구성된 글로벌 임팩트 투자 커뮤니티다. 나는 6년 정도 임팩트

아시아의 차세대 고액 자산가, ‘임팩트 투자’에 주목하다

2024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5> [현장] 아시아 패밀리오피스가 말하는 임팩트 투자 우리의 임팩트 투자는 지향점을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가. 지난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2024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에서 아시아를 이끄는 임팩트 투자자들이 한 곳에 모여 토론하고 성찰하게 한 핵심 질문입니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가 2016년부터 개최한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는 임팩트 투자 기관, 자산가, 패밀리 오피스, 재단, 금융기관 등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업가도 함께 모여 임팩트 투자의 글로벌 트렌드를 짚고, 향후 전망을 토론하는 대표적인 임팩트 투자 포럼입니다. 미디어 파트너로 협력한 ‘더나은미래’는 이번 포럼에 참여한 주요 연사 인터뷰를 비롯해 현장의 핵심 장면을 기사로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한국에는 아직 낯선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는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회사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지난달 공개한 패밀리오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에는 약 8030개의 패밀리 오피스가 있다. 이들이 보유한 운용 자산은 3조1000억 달러(한화 4290조 4000억원)에 달한다. 패밀리오피스가 가장 많은 지역은 북미(3180개, 39.6%)이며 그 뒤를 아시아태평양(2290개, 28.5%)과 유럽(2020개, 25.2%)이 잇는다. 보고서에서는 지금까지 북미 패밀리오피스가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나, 향후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국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에서 급속한 부의 성장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태평양의 패밀리 오피스 수의 2030년 추정 상승치는 40%에 달한다. 최근 패밀리오피스에서 유산상속이 이뤄지면서 ‘차세대 패밀리오피스’의 자산 관리 전략이 재편되고 있다. 이 세대는 이전과는 뭔가 다른 모습을 보인다. 바로 ‘임팩트 투자’에 대한 관심이다.

한국사회투자, ‘사회공헌, 임팩트투자를 만나다’ 세미나 개최…“기부 기반 임팩트투자 조명한다”

공익법인 임팩트투자사 한국사회투자가 10월 8일 서울 강남구 소재 마루 180에서 ‘사회공헌, 임팩트투자를 만나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기업 사회공헌으로 이뤄지는 임팩트 투자의 의미와 성과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팩트투자’란 투자를 통해 사회·환경 문제 해결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사회투자는 기업의 사회공헌 예산, 기부금 등의 재원을 바탕으로 ‘기부펀드’를 조성해 임팩트 투자를 하고 있다. 행사는 ▲기업 사회공헌·CSR·ESG 담당자 ▲기부·임팩트투자에 관심 있는 학계·조직 담당자 ▲임팩트투자 및 임팩트펀드 출자 담당자 ▲ESG 오픈이노베이션에 관심 있는 기업 및 창업육성조직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세미나는 총 5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세션에서는 박란희 임팩트온 대표가 ‘2025년 주목해야 할 ESG 이슈 7’을 주제로 강연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고대권 이노소셜랩 대표의 ‘기업사회공헌의 특이점과 대응전략 세우기’ 강의가 이어진다. 세 번째 세션은 김은혜 우아한형제들 사회공헌팀 파트너임팩트파트 파트장이 ‘우리가 사회서비스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 이유’를 주제로 발표한다. 네 번째 세션에선 이순열 한국사회투자 대표의 ‘기부펀드 임팩트퓨처 소개’가 이어진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기부를 기반으로 한 임팩트 투자의 의미와 성과’를 주제로 이혜미 한국사회투자 이사가 사회를 맡아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패널에는 ▲김은혜 우아한형제들 사회공헌팀 파트너임팩트파트장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 ▲우재준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aSSIST) VC MBA 주임교수 ▲이순열 한국사회투자 대표 ▲이영준 LG화학 CSR팀 책임 ▲최현웅 씨드앤 대표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순열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기부 기반의 임팩트 투자는 혁신 솔루션에 대한 선도 투자로 추가 투자를 끌어내는 ‘촉매자본’의 역할과 함께 사업이 성장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