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가 ‘기부’를 ‘교환’으로 왜곡하지 않으려면

굿즈의 시대, 기부를 다시 묻다 <5·끝> 비영리단체 굿즈, 중고거래·모조품까지 등장 “사업력보다 굿즈가 중심 되는 건 문제” 성찰의 목소리도 “저희한테 물어보거든요. ‘K기관은 뭐 주세요?’ 이렇게 말하고 후원을 결정하신 분들 가끔 있으세요. ‘B기관은 이거 준다고 했는데 여기는 뭐 없네요’라고 말씀하시면…” 비영리단체 활동가 황명호씨는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가 올해 초 펴낸 ‘기부트렌드 2025’ 활동가 패널 인터뷰에서 굿즈 중심 기부 문화의 부작용을 이렇게 전했다. 나눔문화연구소는 보고서에서 “고가의 기부 답례품이 늘어나며, 기부를 ‘구매’나 ‘교환’으로 인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지속가능한 기부문화를 해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더나은미래>는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지난달 전국 성인 1014명을 대상으로 ‘기부 굿즈’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에게 7개 기관(▲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유니세프 ▲초록우산 ▲세이브더칠드런 ▲밀알복지재단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SNS용 굿즈 이미지를 보여준 뒤 인상을 물은 결과, ‘기부보다는 상품 광고 같았다’는 응답이 3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회적 가치와 상업성이 애매하게 섞여 있다’는 응답도 31.7%에 달했다. ◇ 중고 거래부터 모조품까지…‘상품’이 된 굿즈 굿즈 캠페인의 상업화 논란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초록우산은 지난해 4월 LG전자에서 후원받은 식물재배기 ‘틔운 미니(정가 약 22만 원 상당)’를 신규 정기후원자에게 답례품으로 제공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3만 원 기부로 틔운 받는 법”이 공유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제품 수령 직후 후원을 취소하거나 중고거래로 되파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무늬만 기부’ 논란도 불거졌다. 실제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NGO 굿즈 거래 게시물이 어렵지 않게 포착됐다. 일부

“굿즈 받고 떠난다?”…지속가능하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굿즈의 시대, 기부를 다시 묻다 <4> 단체별 유지율 높이기 전략 고도화, 업계 가이드라인 마련 목소리 커져 “굿즈 캠페인을 통해 신규 후원자는 확실히 늘었습니다. 하지만 일정 비율은 굿즈 수령 후 곧바로 후원을 중단합니다. 모금 담당자로서 고민이 클 수 밖에 없죠.” 2020년부터 굿즈 캠페인을 담당해 온 한 NGO 실무자의 말이다. 정기 후원을 유도하는 ‘기부 굿즈’ 캠페인이 MZ세대 기부자 유입에 효과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굿즈만 수령하고 정기 후원을 중단하는 일명 ‘체리피커(Cherry Picker)’ 현상에 대한 고민도 동시에 늘고 있다. 굿피플 역시 굿즈 수령 이후 후원이 오래 이어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모금 전문가는 “굿즈만 받고 후원을 끊는 사례는 분명히 있다”면서도 “모두가 떠나는 건 아니며, 일부라도 정기 후원자로 남기 때문에 완전한 손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후원 지속’ 이끄는 사후 전략…체감 높이기 집중 일부 NGO들은 유지율을 높이기 위해 굿즈 전달 이후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팀 팔찌’ 굿즈를 제공한 후, 정기후원 100일이 넘어야 착용할 수 있는 ‘참(charm)’ 3종을 추가 발송한다. 조종현 유니세프 후원본부장은 “후원을 이어갈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각 참에 ‘유니세프 팀’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세이브원 팔찌’를 받은 후원자와 일반 정기후원자의 유지율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후원자에게 기금 사용처와 성과를 문자로 꾸준히 알리며 ‘기부 실감’을 높이고 있다. 재난 대응 등에 사용된 내역과 구체적 금액까지 전달하는 등의 방식이다. 밀알복지재단은

“비슷해서 기억 안 나요”…굿즈의 차별화는 가능한가

굿즈의 시대, 기부를 다시 묻다 <3> 7개 NGO 굿즈 이미지, 응답 43% “단체 유추 못 해” ‘굿 굿즈’가 쏟아지고 있다. 팔찌, 반지, 목걸이…이제 액세서리는 NGO 캠페인의 얼굴이자 유인 장치가 됐다. 하지만 상당수의 시민들은 이 굿즈들을 구분하지 못했다. 상품은 눈에 띄었지만, 브랜드는 남지 않았다. 지난 14일 <더나은미래>는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프로’를 통해 시민 1014명에게 7개 기관(▲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유니세프 ▲초록우산 ▲세이브더칠드런 ▲밀알복지재단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실제 SNS용 굿즈 홍보 이미지를 기관명을 가린 채 보여주고 반응을 조사했다. 응답자 10명 중 4명(37.6%)이 “기부(캠페인)보다는 상품 광고 같다”고 답했다. “디자인은 예쁘지만 어떤 활동인지 알기 어렵다(32.7%)”, “모두 비슷비슷해 보인다(32.1%)”는 응답도 뒤를 이었다. ‘어느 단체의 캠페인인지 유추 가능했느냐’는 질문에는 43.4%가 “전혀 유추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1~2개 정도는 짐작이 갔다”는 38.6%, “절반 이상은 감이 왔다”는 12.4%, “대부분 유추 가능했다”는 5.6%에 불과했다. 굿 굿즈 SNS 이미지를 본 시민들 사이에서는 의문이 이어졌다. 한 20대 남성은 “장신구 광고처럼 보여 남성들은 후원에 관심 없을 것 같다”며 “저렇게 해서 정말 기부가 늘어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상품이 있으면 사람들이 정말 많이 기부할까 의구심이 들었다”고도 말했다. ◇ “팔찌를 만든다고 다 같은 팔찌는 아니다” 굿즈가 기부 캠페인의 상징이 되면서 NGO들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보다 ‘어떻게 다르게 보일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굿피플 관계자는 “기관의 정체성을 담은 굿즈 개발을 위해 내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1000명에게 물었다, “굿즈가 있으면 더 기부하시나요?”

굿즈의 시대, 기부를 다시 묻다 <2> 응답자 절반 “굿즈와 무관”…캠페인 차별화와 투명성 기대 높았다 ‘굿즈를 주면, 기부도 따라온다.’ 이제 팔찌, 반지, 목걸이 등 액세서리를 앞세운 온라인 기부 캠페인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일명 ‘굿 굿즈(Good Goods)’는 비영리단체의 모금 전략에서 빠지지 않는 수단이 됐다. 그렇다면 시민들은 굿즈 중심의 기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더나은미래>는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프로’를 통해 지난 14일 전국 성인 1014명을 대상으로 ‘기부 굿즈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이 굿즈 캠페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굿즈에 담긴 메시지(32.4%)’였다. ‘디자인·실용성(26.8%)’, ‘기부금 사용처(25.5%)’가 뒤를 이었고, ‘브랜드 협업 여부(9.5%)’, ‘홍보에 등장한 인물(5.6%)’ 순으로 나타났다. ‘굿즈 중심의 기부 캠페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중복 응답)’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1.7%가 “사회적 가치와 상업성이 애매하게 섞여 있다”고 답했다. 이어 “특별한 감정은 없다(25.9%)”, “디자인은 좋지만 메시지가 약하다(24.4%)”, “기부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20.7%)”는 응답이 뒤따랐다. ◇ 응답자 절반 “굿즈 유무와 관계없이 기부 결정” 응답자의 43.2%는 “굿즈(답례품) 제공이 기부 참여율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봤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기부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는 물음에는 절반 이상(50.6%)이 “굿즈 유무와 무관하다”고 답했다. “굿즈가 있으면 더 기부하게 된다”는 응답은 15.6%에 그쳤다. 이수현 나눔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은 “굿즈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있지만, 개인의 기부 결정을 직접적으로 이끄는 동기까지는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부자 입장에서는 굿즈가 기부의 상징이기보다는 홍보용 수단처럼 느껴질

기부의 얼굴이 된 ‘굿즈’ [굿즈의 시대, 기부를 다시 묻다]

기부의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정기 후원과 함께 팔찌나 반지, 목걸이 등 ‘굿즈(Goods)’를 받는 방식이 보편화되며, 보이지 않던 기부는 이제 물건의 형태로 손에 잡히고 일상 속 소비와 연결되고 있습니다. 굿굿즈는 비영리단체의 주요 모금 전략으로 자리 잡았지만, ‘굿즈 없는 기부는 가능한가’, ‘기부가 소비로 인식되지는 않는가’라는 질문도 뒤따릅니다. <더나은미래>는 창간 15주년을 맞아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굿 굿즈’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와 국내 대표 비영리단체 6곳(유니세프, 세이브더칠드런, 기아대책, 밀알복지재단, 굿네이버스, 굿피플) 인터뷰를 토대로 특별 기획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굿굿즈는 최선의 마케팅일까요, 아니면 다시 고민할 시점일까요. ‘더 건강한 기부문화’를 위한 다섯 편의 기획 기사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팔찌로 시작된 기부 캠페인, 이제는 디자인 넘어 메시지를 묻는다후원 문턱은 낮췄지만, 변곡점에 섰다는 분석도 2004년, ‘노란 고무팔찌’ 하나가 전 세계 기부 문화를 바꿔놨다. 미국 리브스트롱 재단이 나이키와 함께 만든 암 환자 지원 팔찌는 출시 10년 만에 8000만 개가 팔렸다. ‘팔찌를 사면 기부가 된다’는 구조는 곧 글로벌 캠페인 공식처럼 퍼져나갔다. 국내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제작된 ‘희움 의식팔찌’가 이 흐름을 이었다. 2012년 처음 출시된 이 팔찌는 2년 만에 11만 개 이상 판매됐다. 고무팔찌나 실팔찌처럼 단순한 물품에 메시지를 담는 것이 ‘굿 굿즈(Good Goods)’ 1.0 시대였다면, 변화는 2017년, 유니세프가 정기기부자에게 증정한 ‘호프링’에서 시작됐다. ‘FOR EVERY CHILD, HOPE’라는 문구가 새겨진 은색 반지는 단순한 기부 사은품을 넘어 주얼리와 정체성을 결합한 ‘굿 굿즈 2.0 시대’의

LG화학 고윤주 전무 “기후 위기 앞에 ESG는 멈출 수 없다”

그린톡 대담서 ESG 투자 지속성과 글로벌 대응 전략 밝혀 “글로벌 경기 둔화로 ESG 활동이 위축되는 듯 보이지만, 기후 위기 앞에서는 지속 가능한 투자 외에 대안이 없다.” LG화학 고윤주 전무는 최근 ESG 교육 플랫폼 ‘그린톡’의 인터뷰 코너 ‘대담해’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설령 일부 국가에서 ESG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LG화학의 지속가능경영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전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외교부 북미국장을 지낸 외교통으로, ESG 정책의 국제적 흐름에 정통한 인물이다. 그는 “글로벌 기업은 저탄소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 대응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ESG 전략은 외부 규제와 관계없이 기업 생존과 직결된다고 진단했다. LG화학과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공동 운영하는 ESG 교육 플랫폼 ‘그린톡’은 ESG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인터뷰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 대담에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기업 이볼루션의 조현민 대표도 함께 출연했다. 조 대표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의 빠른 발전을 언급하며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을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자율주행은 스마트폰 이상의 생활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기술과 인프라가 뒷받침된다면 자율주행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담 진행을 맡은 이영준 LG화학 CSR팀 팀장은 “자율주행이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닌 시대에, ESG의 역할과 방향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ESG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톡’ 유튜브 채널의 ‘대담해’ 코너는 ESG, 환경, 과학, 사회문제 등을 주제로 한 인터뷰 시리즈로, 14일

배달의민족 앱 속 ‘장보기 검사’…숨겨진 가족돌봄청년 찾는다

보건복지부·기아대책·우아한형제들, 가족돌봄청년 지원 캠페인 유형 테스트 통해 정책 소개…신청 링크도 앱 내에서 연결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정책 홍보에 나섰다. 보건복지부,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함께 8일부터 배달의민족 앱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관련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가족돌봄청년은 아픈 가족을 돌보느라 학업이나 일을 병행하기 어려운 청년층을 뜻한다. 생계를 책임지게 되거나, 또래와의 관계가 단절돼 사회적으로 고립되기도 한다. 2022년 사회보장행정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 약 10만 명의 가족돌봄청년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배달의민족은 2030 세대에게 친숙한 ‘유형 검사’ 방식을 차용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장보기 콘셉트로 제시된 9가지 물품 중 우리 집에 필요한 3가지를 고르면, 선택 결과에 따라 ‘프로클리너’, ‘홈스타일러’, ‘미식탐험가’, ‘만능살림꾼’, ‘프로돌봄러’ 등 5가지 유형 중 하나로 분류된다. 유형 결과 페이지에서는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물품을 고른 ‘다른 유형’의 가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소개하며, 가족돌봄청년의 존재와 이들이 놓인 현실을 자연스럽게 알린다. 페이지 하단에서는 보건복지부의 가족돌봄청년 지원정책을 소개하고, 실제 신청 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도 제공한다. 이벤트에 참여한 뒤 캠페인 페이지를 주변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배달의민족 ‘선물하기’ 상품권(5000원권)도 받을 수 있다. 김민주 보건복지부 청년정책팀장은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더 많은 위기 청년이 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가족의 삶까지 책임지며 살아가는 청년들을 위해,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인식 제고와 발굴을 동시에 이루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지난 2일 서울 명동 모리함 전시관에서 헤리티지클럽 10주년 전시회 오프닝 행사를 진행
기아대책 유산기부자 모임 ‘헤리티지클럽’ 10주년…기념 전시회 종로서 열려

4월 1~7일 ‘빛나는 유산, 삶의 이야기’ 전시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유산기부자 모임 ‘헤리티지클럽’ 창립 10주년을 맞아 특별 전시회를 마련했다. 전시는 4월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중구 ‘모리함 전시관’에서 진행된다. 헤리티지클럽은 약 5000만원 이상의 유산을 기아대책에 기부했거나 약정한 후원자들의 모임이다. 2015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60명의 후원자가 부동산, 현금, 보험 등 다양한 형태로 유산기부를 약정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빛나는 유산, 삶의 이야기’. 기아대책 측은 “후원자들이 남기고자 한 삶의 메시지를 나누고, 나눔의 가치를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전시 구성은 ▲빛나는 추억(가족) ▲빛나는 믿음(신념) ▲빛나는 성취(커리어) ▲빛나는 희망(기부) 등 네 가지다. 전시장에는 후원자들이 남긴 일기장, 가족사진, 후원 아동과의 교류 기록 등 개인 소장품이 전시된다. 2일 열린 오프닝 행사에서는 특별 약정식과 함께 성우 배한성 씨의 명예 홍보대사 위촉식이 진행됐다. 배 씨는 “참 아름다운 습관인 나눔을 널리 알리고, 유산기부 문화 확산에 기쁘게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 지형은 이사장, 손봉호 명예 이사장, 2호 회원 주선용 후원자, 웰다잉문화운동 원혜영 대표 등이 참석해 축사와 커팅식을 함께했다. 최창남 회장은 “유산기부는 단순한 재산 이전이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나눔의 시작”이라며 “이번 전시가 성숙한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눔을 실천한 헤리티지클럽 후원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기아대책은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한 활동도 이어갈 방침이다. 요양병원과 시니어타운을 대상으로 한 홍보,

기아대책, ‘희망의 첫 삽’…잠비아에 교육센터·우물 건설 추진

잠비아 구호개발 위한 ‘다음세대 기금’ 출범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이 아프리카 잠비아 구호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기아대책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다음세대 기금(Next Generation 기금)’ 발대식을 열고, 필란트로피클럽 후원자들과 함께 잠비아 지원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는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을 비롯해 임동선 잠비아 지부장, 이지영 Major Gift 전략팀장, 필란트로피클럽 멤버 7인이 참석했다. 잠비아는 남아프리카에 위치한 개발도상국으로, 낙후된 사회기반 시설과 심각한 빈부 격차로 인해 많은 아동이 양질의 교육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정부는 국가재난사태까지 선포한 상태다. 이에 기아대책과 필란트로피클럽 후원자들은 올해 고액후원자 해외 봉사 프로그램 ‘필드트립’을 통해 잠비아를 방문, 현지의 열악한 환경을 직접 확인했다. 그리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잠비아를 2024년 첫 공동 지원 대상국으로 선정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강규석, 김기혁, 김미연, 김혜인, 송예지, 최은광, 한수진 등 필란트로피클럽 멤버 7명이 기금 출연에 동참했다. 이번 기금을 통해 기아대책은 잠비아 지역 내 ▲아동 중심 공동체 변화(Child Focused Community Transformation, CFCT) 센터 건축 ▲담장 건설 ▲깨끗한 식수 공급을 위한 우물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금 출연에 동참한 Kim’s 나눔 대표 김민섭 후원자는 “잠비아 현장에서 결연 아동을 만나고 봉사하며 마음이 벅찼다”며 “현지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국내뿐 아니라 국제사회 곳곳에서 선한

“미래 ESG 리더 찾습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LG화학, ‘그린클래스’ 5기 모집

3월 19일까지 이벤트 신청 국제구호단체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LG화학이 ‘ESG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는 환경 교육 프로그램 ‘그린클래스’ 5기 모집에 나섰다. 5일부터 19일까지 교사와 교육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며, 참여 기관에는 특별한 교육 체험 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린클래스는 기아대책과 LG화학이 진행하는 ‘라이크그린’ 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기후위기와 환경·사회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ESG 교육 프로그램이다. 개발된 교육 자료는 전국 학교 및 아동·청소년 기관에 무상 제공된다. 교육 자료는 ▲교육 영상 ▲학생용 워크북 ▲교사용 강의 지도안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활용하면 에너지, 생물다양성, 해양생태계, 친환경 기술 등 다양한 환경 및 진로 교육이 가능하다. 난이도는 초등 고학년(입문) 과정과 중등(심화) 과정으로 나뉘며, 올해부터는 초등용 교육 영상과 활동이 새롭게 개편됐다. 또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AI 챗봇 서비스도 제공된다. 참여를 원하는 교사 및 교육기관 종사자는 라이크그린 공식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후 신청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기관에는 학생들의 흥미를 높일 수 있는 활동 체험 키트가 지급된다. 이영준 LG화학 CSR팀 책임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성인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ESG 교육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교육 자료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욱 희망친구 기아대책 본부장은 “그린클래스를 통해 ESG 교육에 참여하는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이벤트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신청이 가능하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흑백요리사 ‘급식대가’ 이미영 셰프와 함께 결식아동 식사 지원을 위한 ‘2025 희망밥상 캠페인’을 전개한다. /희망친구 기아대책
결식아동 위해 뭉친 ‘급식대가’…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희망밥상’ 캠페인

5월 16일까지 캠페인 진행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유명 요리사 이미영 셰프(흑백요리사의 ‘급식대가’)와 손잡고 국내 결식아동을 위한 식사 지원 캠페인 ‘2025 희망밥상’을 시작한다. 희망밥상 캠페인은 기아대책이 2018년부터 이어온 결식아동 지원사업의 하나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영양가 높은 반찬을 제공해 건강한 성장을 돕는 것이 목표다. 올해 캠페인에는 급식 분야에서 유명한 이미영 셰프가 직접 개발한 ‘희망 레시피’ 3종을 선보인다. 이미영 셰프는 “아이들을 위해 연구한 요리가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면서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고 싶어 캠페인에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동참해 아이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선물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기아대책은 총 500가정에 9만 원 상당의 반찬 키트를 2회에 걸쳐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캠페인의 취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아대책 공식 SNS와 유튜브를 통해 희망 레시피 영상을 공개하고, 인기 인플루언서 ‘수연이네’, ‘귤까먹는소리’ 등도 참여했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급식대가 이미영 셰프와 함께 성장기 아이들에게 영양가 있는 식사를 제공할 수 있어 뜻깊다”며 “경제적 어려움이 아이들의 건강과 성장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앞으로도 전문가들과 협력해 체계적인 식단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캠페인은 2월 18일부터 5월 16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되며, 기아대책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그린톡’이 짚은 2025 ESG 트렌드…대담해 시즌2 첫 회 공개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LG화학이 공동 운영하는 ESG 교육 플랫폼 ‘그린톡’이 ‘대담해 시즌2’ 첫 회를 공개했다. ‘그린톡’은 ESG 문화를 확산하는 사회공헌사업 ‘라이크그린(Like Green)’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지난 5일 공개된 ‘대담해 시즌2’ 첫 회는 이영준 LG화학 책임의 진행으로, 정석환 생활변화관측소 연구원과 함께 ‘2025년 ESG 트렌드’를 주제로 다뤘다. 이날 대담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ESG 트렌드를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ESG 가치가 부상한 배경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을 꼽으며 “배달 앱의 활성화로 불거진 플라스틱 용기 문제, 버려진 마스크로 인한 환경오염, 종이 빨대 사용 등이 대두되면서 소비자들이 일상 속 쓰레기 문제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대 들어 죄책감의 대상이 가까운 인간관계에서 ‘지구와 동물’로 확장되면서 ESG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의 ESG 인식이 강화되면서 기업의 움직임에도 변화가 생겼다. 대담에서는 행동하는 주체로 변화한 소비자와 생존을 위한 기업의 ESG 실천을 짚었다. 특정 기업에 ESG와 관련된 논란이 일어나면 불매운동이 따라붙는 등 소비자가 민감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ESG 전략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것은 아니다. 정 연구원은 “대체육과 배양육 등 친환경 소비재에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일부 기업이 ‘그린워싱(위장 친환경)’ 논란을 일으키면서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사례도 있었다”며 “기업들이 친환경 경영의 본질을 다시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전체 영상은 유튜브 그린톡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대담해 시즌 2’는 매달 첫째, 둘째 수요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박찬욱 희망친구 기아대책 본부장은 “ESG는 이제 기업과 전문가들만의 화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