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유제품 회사 중 하나인 다논(Danone)이 우유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줄인다고 발표했다. 앞서 다논은 공급망 개선을 통해 2020년 기준 메탄 배출량을 2018년 대비 14% 줄인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논은 17일(현지 시각) 메탄 감소를 위한 이니셔티브와 친환경 거름 등 기술 개발을 통해 메탄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다논은 가나 등 20개국의 5만8000개의 낙농가와 직접 협력해 2030년까지 메탄 배출을 감축할 예정이다. 이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하면 120만t에 달한다.
국가 차원의 협력도 이어간다. 아프리카, 유럽, 미국 등과 함께 메탄 감축을 위한 이니셔티브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미국 비정부기구인 환경방어기금(Environmental Defense Fund)과 파트너십을 맺고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기후 중립 농장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또 거름 처리 기술 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크리스 아다모 다논 재생농업정책 부사장은 “벨기에와 스페인에서 거름을 활용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거름 고형물화를 통해 거름에 포함된 메탄의 35%를 감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유제품 기업들은 메탄 줄이기에 나섰다. 이달 2일 폰테라(Fonterra)와 네슬레(Nestle)가 협력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낙농목장을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