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1.2%로 남성 고용률(70%)보다 20%p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형태, 임금 수준 등에서도 남녀 격차가 확인됐다.
6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보고서에 따르면, 성별 고용률 격차는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00년 23.8%p에서 2005년 23.3%p, 2015년 22.4%p, 2020년 19.1%p로 줄었다. 지난해 여성과 남성의 고용률 격차는 18.8%p였다. 다만, 여성 고용률은 약 51%에 불과한 수준이다.
비정규직 근로자와 저임금 근로자 비율도 여성이 더 높았다. 지난해 전체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여성이 47.4%, 남성이 31%였다. 저임금 근로자의 경우 여성과 남성 비율은 각각 22.1%, 11.1%로 여성이 10%p 높았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5804원으로 남성(2만2637원)의 69.8% 수준에 그쳤다.
의사결정 부문에서도 여성과 남성의 격차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 300명 가운데 여성은 57명(19%)에 불과했다. 국회 의석의 80%가량은 남성이 차지한 셈이다.
올해 5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18개 중앙행정기관의 장관을 인선했는데, 이 중 여성 장관은 3명뿐이었다.
공공·민간기업 내 여성 관리자는 10명 중 2명 꼴이었다. 지난해 공공기관, 지방공사·지방공단, 500인 이상 민간기업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22.3%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지방공기업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7.4%로 가장 낮았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각각 20.7%, 23%였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통계를 밑거름 삼아 우리 사회의 남녀 현실을 잘 반영하는 정책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세부 추진 과제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