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목)

여성 고용률 51.2%, 남성보다 20%p가량 낮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1.2%로 남성 고용률(70%)보다 20%p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형태, 임금 수준 등에서도 남녀 격차가 확인됐다.

지난 2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2 여성 UP 엑스포’에서 여성 구직자들이 채용알림판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2 여성 UP 엑스포’에서 여성 구직자들이 채용알림판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보고서에 따르면, 성별 고용률 격차는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00년 23.8%p에서 2005년 23.3%p, 2015년 22.4%p, 2020년 19.1%p로 줄었다. 지난해 여성과 남성의 고용률 격차는 18.8%p였다. 다만, 여성 고용률은 약 51%에 불과한 수준이다.

비정규직 근로자와 저임금 근로자 비율도 여성이 더 높았다. 지난해 전체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여성이 47.4%, 남성이 31%였다. 저임금 근로자의 경우 여성과 남성 비율은 각각 22.1%, 11.1%로 여성이 10%p 높았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5804원으로 남성(2만2637원)의 69.8% 수준에 그쳤다.

의사결정 부문에서도 여성과 남성의 격차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 300명 가운데 여성은 57명(19%)에 불과했다. 국회 의석의 80%가량은 남성이 차지한 셈이다.

올해 5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18개 중앙행정기관의 장관을 인선했는데, 이 중 여성 장관은 3명뿐이었다.

공공·민간기업 내 여성 관리자는 10명 중 2명 꼴이었다. 지난해 공공기관, 지방공사·지방공단, 500인 이상 민간기업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22.3%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지방공기업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7.4%로 가장 낮았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각각 20.7%, 23%였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통계를 밑거름 삼아 우리 사회의 남녀 현실을 잘 반영하는 정책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세부 추진 과제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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