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상승한 외식물가를 반영해 이달 1일부터 결식아동 급식 단가를 8000원으로 인상했다고 8일 밝혔다.
기존 서울시 결식아동 급식단가는 7000원이었다. 보건복지부가 2022년 발표한 아동급식 지원단가 권고 금액(7000원)에 비해 낮은 금액은 아니나, 서울지역 외식물가를 고려했을 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통계청이 공개한 지난달 서울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했다.
서울시는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저소득층 아동의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자 이번 인상안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했다. 결식아동 지원사업은 서울시, 자치구,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재원을 마련한다. 올해 서울시 결식아동 급식지원 기정예산은 시비 기준 272억원이었다. 서울시는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급식단가 인상분인 12억 7000만원을 확보했다.
서울시 내 결식우려 아동은 총 3만여 명이다. 서울시는 아동급식카드, 지역아동센터, 도시락 배달 등을 통해 결식우려 아동의 식사를 지원하고 있다. 인상된 지원 단가는 모든 급식지원 방식에 적용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급식단가 인상으로 성장기 결식아동들이 더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하면서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모든 아동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