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SK “지난해 사회적 가치 18조원 창출”… 측정 산식·데이터 외부 공개

SK그룹이 지난해 18조4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 10조3357억원 대비 60% 증가한 규모다.

이날 SK는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에서 ‘2021년 SK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 발표’ 언론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 결과를 발표했다.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 사옥에서 열린 '2021년 SK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 발표' 언론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형희 SK수펙스협의회 SV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 사옥에서 열린 ‘2021년 SK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 발표’ 언론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표별로 살펴보면 ‘경제 간접 기여성과’가 19조344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급여·복리후생 등 고용에서 10조1000억원, 올해 배당 3조4000억원, 납세 5조9000억원 등을 합한 것이다. 사회 성과는 1조9036억원으로 집계됐다. 삶의 질을 개선하는 가치를 화폐화한 사회 제품·서비스가 8000억원, 노동 환경 개선이 5000억원,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3000억원, 지역사회 대상 사회공헌 활동 가치가 330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다만 환경 성과에서는 마이너스(-) 2조8920억원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창출된 환경 제품·서비스에서는 8000억원을 창출했지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 영향을 뜻하는 환경 공정에서 -3조646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배구조 지표는 비화폐적 목표와 성과 중심으로 관리됐다.

SK는 2019년부터 그룹 관계사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매년 공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사회적 가치 측정법과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했다. 긍정적인 측정 결과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도 모두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고 외부와의 소통 과정에서 보완 방안을 마련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SK에 따르면, 사회적 가치는 SK 기업 활동을 ▲베이스라인(시장 평균 기준) ▲화폐화 단위 기준(국제기구·정부·협회 등 발표지표 적용) ▲기여도 등 세 가지 항목을 적용해 도출한다. 이형희 SV수펙스협의회 SV위원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과 화폐화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동시에 사회적 가치 정보를 투자와 소비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측정을 해보니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해 발전시키려고 한다”고 했다.

23일 김광조 SK수펙스협의회 SV위원회 부사장이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2021년 SK 사회적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 발표' 언론 설명회에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김광조 SK수펙스협의회 SV위원회 부사장이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2021년 SK 사회적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 발표’ 언론 설명회에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김광조 SK수펙스 SV위원회 부사장은 “넷제로와 RE100 선언 등 환경 성과 개선 노력에도 네거티브 성과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향후 2~3년간 탄소배출 총량을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24년부터는 감소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며, 그 이후엔 로드맵에 따라 넷제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SK는 비영리법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를 구성해 논의 중이다. VBA에는 글로벌 기업 24곳과 함께 세계 4대 회계법인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자문으로 참여 중이다. 이 외에도 하버드 경영대학원,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등 국제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측정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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