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빌 게이츠, 탄소포집 스타트업 ‘버독스’에 965억원 투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EV)’가 미국의 3년차 탄소포집 스타트업에 965억원을 투자한다.

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BEV는 프리루드 벤처스, 로워카본 캐피털과 함께 미국의 탄소포집 기술 스타트업 ‘버독스(Verdox)’에 8000만 달러(약 965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AP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AP 연합뉴스

이번에 투자를 유치한 버독스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이 개발한 탄소포집 기술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이다. 연구진들은 탄소포집 기술을 상용화 하기 위해 MIT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MIT 에너지 이니셔티브’의 자금 지원을 받아 지난 2019년 창업했다.

버독스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하루 100kg의 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시험설비 3곳을 올해 안에 건설할 계획이다. 버독스는 연간 약 100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라이언 베인스 버독스 CEO는 “아직 실험실 수준의 성과만을 냈음에도 거액의 투자를 유치한 것은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에 대해 투자자들이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했다.

게이츠는 지난 2015년부터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투자에 나섰다. 그해 BEV를 설립했고, 지난해 7월에는 탈탄소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민관 합작 기후펀드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캐털리스트(BEC) ’를 설립했다. BEC는 지난달 미국과 유럽 연합(EU), 영국의 청정기술 프로젝트에 150억달러(약 18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빌 게이츠 기후펀드, 美·유럽 청정기술에 18조 투자한다“>

이번 버독스 투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BEV가 투자한 친환경 스타트업은 50여 곳에 이른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관련 기사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전체 댓글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