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월)

“올 상반기 발전 부문 온실가스 배출 역대 최대”

전 세계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전력 생산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코로나 19 이전 수준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 시각) 런던 소재 기후 분야 싱크탱크인 엠버(Ember)가 발표한 ‘글로벌 전기 보고서 2021(Global Electricity Review 2021)’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력 생산으로 발생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9년 상반기보다 약 5% 늘어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엠버는 “전력수요가 재생가능에너지 생산 증가 속도를 넘어서면서 화석연료를 통한 전력생산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5일(현지 시각) 엠버(Ember)가 발표한 ‘글로벌 전기 보고서 2021(Global Electricity Review 2021)’. /엠버 제공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력 생산의 61%가 화석연료에 의존했다. 특히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5개 국가는 화석연료 발전량이 전체의 75%를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화석연료의 발전 의존 비중이 100%에 달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89%, 인도네시아 83%, 멕시코와 호주는 각각 75%를 차지했다. 또 전 세계 석탄발전의 77%는 아시아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중국이 전체의 5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버는 올해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석탄발전도 늘어날 것이란 우려와 함께 각국의 탈석탄 노력이 느리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브 존스 엠버 수석 분석가는 “1.5도 이상의 지구 온도 상승을 피하려면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80% 수준 줄여야 한다”며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아직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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