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월드비전, 코로나 대확산 인도에 700만달러 지원… “최고 등급 재난 상황”

현재 인도에서는 의료 시설이 부족해 기차를 치료 병상으로 활용하고 있다. /월드비전 제공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코로나19 대확산세를 보이는 인도에 7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 현재 인도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만명 발생하고 매일 3000여명의 감염자가 숨지고 있다.

월드비전은 인도에 전 세계가 함께 대응해야 하는 최고 재난대응단계인 ‘카테고리 3’를 선포하고 긴급구호대응계획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지원 규모는 총 700만 달러고, 한국월드비전에서는 그 중 5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긴급구호대응계획에서는 의료 시스템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인도에 있는 93개 의료기관에 산소통을 지원하며 최대 150개 시설까지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인도 정부가 의료기관에 코로나19 치료센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병상, 임시 치료 텐트, 임시 공간 등을 지원한다. 또 지역사회 봉사자를 통한 심리적 지원과 백신 접종 독려, 코로나19 확산 급증 대처를 위한 지역사회 준비 등의 활동도 진행한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현재 인도는 의료의 질과 접근성 측면에서 190개국 가운데 145위를 차지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인도의 70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비공식 정착촌에 살며 공용 위생시설과 식수시설을 사용하기 때문에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유지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은 “코로나19는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재난이지만 의료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는 더욱 치명적인 상황에 놓이게 되고, 특히 가장 취약한 가정과 아동들이 더 큰 피해를 입게 된다”며 “전 세계 월드비전이 힘을 모아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며 처참한 상황에 놓인 인도를 위해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vi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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