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공정무역 사회적기업은 제2의 도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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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커피, 판매자 공동체 브랜드 론칭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그루, 유행 선도 신제품 출시

아름다운커피_세계공정무역의날_공정무역인식개선캠페인_2014
세계공정무역의 날을 맞이해 공정무역 인식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아름다운커피. / 아름다운커피 제공

“아름다운커피 유니온에 가입한 카페에는 무료로 작은 간판을 달아 주고, 원하면 메뉴·인테리어 컨설팅까지 제공한다. 가맹비도 따로 받지 않는다. 지금은 원두만 공정무역 제품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커피 잔 등 소품도 공정무역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배소영 아름다운커피 상상마케팅팀 간사)

사회적기업 아름다운커피는 올해 5월 공정무역 카페 공동 브랜드 ‘아름다운커피 유니온’을 발족했다. 현재까지 카페 6곳이 가입돼 있다. 이들은 아름다운커피가 제공하는 공정무역 교육을 이수하고 매장에서 사용하는 커피 원두 전량을 공정무역 제품으로 조달한다.

우리나라의 ‘공정무역 1세대’ 사회적기업이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신제품 론칭에 심혈을 기울이고, 낮은 마진과 높은 품질로 공정무역에 대한 ‘편견 아닌 편견’을 깨고 있는 것. 이미 공정무역 제품이 ‘일상’으로 자리 잡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걸음마 상태인 국내 공정무역 시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지난해 전 세계 149개국에서 판매된 공정무역 인증 제품 3만5000여종의 매출은 약 9조5000억원(국제공정무역기구, 2016)으로 2014년과 비교해 약 16% 성장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공정무역 인증 마크 제품 매출은 약 190억원에 그치는 등 ‘도약’이 필요한 시기다. 이에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공정무역 제품에 대한 선택 폭이 넓어질수록 관심도 소비도 커질 수 있다’는 전략을 세우고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올해 여름 론칭한 ‘카카오닙스’는 초콜릿의 원두인 카카오 원두를 로스팅 후 잘게 부셔 만든 건강식품으로, 특이하고 트렌디한 기호식품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다. 말린 망고, 캐슈넛, 계피 등 기존의 스테디셀러 제품의 판매 폭도 꾸준히 성장해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여러 식품 회사가 ‘카카오닙스’를 론칭했는데, 원산지에 표기된 국가 정보 하나만으로는 누가 어떤 식으로 생산했는지 알 방도가 없다. 카카오처럼 결점이 생기기 쉬운 원료를 사용할수록 품질 기준이 엄격해야 하는데,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이미 월드 베스트 클래스급 카카오로 초콜릿을 만드는 ‘마루(MAROU)’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기 때문에 품질 면에서 차이가 크다.” (조기수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영업마케팅국장)

조 국장은 “가장 인기가 높았던 건과일과 향신료 라인을 보강해 내년 론칭을 목표로 거래 농가 발굴 및 제품 패키지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는 무려 1년6개월의 연구 과정을 거쳐 지난해 아르간 오일 화장품 4종을 출시했다. 모로코 티라니민 지역 여성들로 구성된 ‘티라니민 협동조합’이 전통 방식으로 채취한 아르간 오일을 원료로 한다. 원료의 100%를 공정무역으로 수급한 화장품은 국내 최초다. 부재료도 95% 이상이 유기농 성분이고 화학물질은 일절 넣지 않는다.

이미영 페어트레이드코리아 대표는 “일반 화장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원가가 비싸게 들지만, 유통 과정을 최소화하고 자체 마진을 낮춘 덕에 회사 매출 견인의 1등 공신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네팔의 ‘치우리 버터’ 등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공정무역 원료를 베이스로 한 유기농 화장품 라인을 계속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하·주선영·권보람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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