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플로우
점자를 지울 수 있다니… 시각장애인들에겐 ‘혁신’

[인터뷰] ‘점자 연습장’ 만든 김상언 오버플로우 대표 세계 최초로 점자 수정되는 기기 개발 버튼 누르면 글자 삭제, 시간·종이 절약 지난 8월 캄보디아 맹학교에 기기 기부 지울 수 없는 글자가 있다. 바로 ‘점자’다. 점자는 종이에 요철을 만들어 손끝으로 읽는 글자라 한번 만들면 지울 수가 없다. 점자를 쓰다가 틀리면 새 종이에 처음부터 다시 쓰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시각장애인에게 ‘글자 수정’은 다른 세상 얘기다. 수정이 안 되니 불편함도 컸다. 들어가는 종이 값도 만만치 않았고, 한번 틀리면 처음부터 새로 써야 하니 시간도 배로 들었다. 우리나라 소셜 벤처가 시각장애인의 ‘지울 수 없는’ 고통을 해결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소셜 벤처 ‘오버플로우’가 지난 5월 휴대용 점자 입력기 ‘버사슬레이트’를 내놨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세계 최초의 ‘점자 연습장’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점필’이라고 부르는 뾰족한 필기도구로 앞면에 점자를 입력하면, 뒷면에서 ‘점핀’들이 튀어나온다. 점자를 지우고 싶을 때는 버튼을 누르면 판이 다시 평평해진다. 지난 25일 서울 성수동에서 김상언(42) 오버플로우 대표를 만났다. 지울 수 있는 점자 버사슬레이트는 가로 20㎝로 성인 남성의 손바닥 정도 크기다. 모양은 게임기와 비슷하다. 평균 40자 정도 한글이 한 면에 들어간다. 지난 5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초기 물량 1000개가 모두 팔렸다. 국내에서만 7500만원, 미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8국에 수출해 2000만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시각장애인 보조 공학 기기 업계에서는 출시 전부터 주목받았어요. 2018년 미국에서 열린 보조공학박람회(CSUN conference)에 참가했는데, 외국 바이어들이 시제품만 보고 ‘출시하면

행복나눔재단, 3년간 시각장애 아동 500명 문해력 향상 프로젝트 추진

행복나눔재단이 전국 시각장애 6~13세 아동을 대상으로 점자 문해력 향상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일 행복나눔재단은 “점자 학습에 필요한 커리큘럼과 도서를 개발하고 점자 지도 교사를 양성해 2022년까지 일반학교 재학 기준으로 약 500명 아동에게 점자 교육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이베이코리아 옥션, 케이토토, 한성기업 등이 후원·협력 파트너로 참여한다. 학령기에 점자를 접하는 시각장애인은 전체의 약 40%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체계적인 교육으로 이어지지 못해 학습 부진과 취업 제한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행복나눔재단은 시각장애 솔루션 개발 소셜벤처인 ‘오파테크’ ‘오버플로우’, 도서출판 ‘점자’ 등과 함께 학습 커리큘럼과 도서 개발에 돌입한다. 또 점자 문해력 지표를 개발하고, 점자 학습 성취도 측정 등 효과성 연구도 병행해 사회 변화 임팩트를 객관적으로 측정·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과정은 지난 12월 재단이 론칭한 사회문제 솔루션 플랫폼 ‘세상파일’을 통해 진행된다. 송제훈 행복나눔재단 사업1그룹장은 “점자 습득을 보다 쉽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해나간다면 장기적으로 학습 유입 효과까지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설계하게 됐다”며 “앞으로 사회적가치 실현과 투명한 기부금 운용을 통해 차별화된 사회공헌을 실행할 것”이라고 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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