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대국민 사회공헌 공모전 일상 속 물 절약… 분교 40t 물후원도 “우리가 모은 빗물이 스프링클러를 통해 사방으로 뿌려지는 순간, ‘우리 아이디어가 진짜 되는구나!’라는 생각에 전율을 느꼈죠. 적정 기술로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꿈에 확신이 생겼습니다.”(안희석·26·한국항공대 소프트웨어학과3) 지난달 29일,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지역본부에서 열린 ‘K-water 대국민 사회공헌 공모전’ 시상식 현장. 올해 처음 개최된 이번 행사는 물에 관한 사회 문제에 새로운 대안을 찾고자 마련됐다. 137건의 응모작 중 최우수상을 받은 ‘는개’ 팀의 안희석씨가 수상 소감을 발표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공동 최우수상에 오른 소셜벤처 ‘워터팜’의 배선혜(25)씨는 볼리비아 식수 지원을 위해 현지에 간 팀원들이 어렵게 보내온 메시지를 전했다. “저희는 지금 볼리비아 포코포코 마을에 와 있습니다. 저희 프로젝트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국내외로 확산되도록 할 것입니다.” 대체 무엇이 젊은이들을 이토록 ‘물’에 빠지게 했을까. 참가자들은 “머릿속에 갇혀 있던 아이디어를 세상에 끄집어내 실현시킨 경험이 가장 특별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공모전은 공익적인 가치가 높은 아이디어를 1차 선발, 실행을 지원해 성과를 평가했다. 대학생 IT 소셜벤처 창업 동아리에서 만나 ‘는개’팀을 결성한 4명의 대학생은 비닐하우스에 IT 기술을 접목했다. 국내 수자원의 50%가 농가에서 쓰이는 만큼, 농촌의 안정적인 물 공급이 절실하다는 생각에서다. 이들은 비닐하우스 지붕 양쪽에 빗물받이 처마를 붙여 빗물이 지붕에서 흘러내리면 처마를 따라 물탱크에 저장되게 했다. 물탱크가 비닐하우스에 설치된 ICT 전용 미니 컴퓨터(시가 30만원)와 연결돼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 앱으로 습도를 유지하고 농작물을 관리할 수도 있다.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