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I에 공통된 정답은 없습니다. 각 조직에서 지금 겪고 있는 문제에 따라, 구성원들이 느끼는 불편함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방향성이자 여정인 DEI는 여정을 향한 지속적인 움직임이 달성 여부보다 더 중요합니다.” 선종헌 루트임팩트 DEI 이니셔티브팀장이 지난 23일 DEI Lab 세미나 ‘포용하는 일터는 무엇을 바꾸는가’에서 “DEI를 확보하는 것은 위기 대응력을 갖추는 일”이라며 강조했다.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은 일터를 어떻게 바꿀까. 루트임팩트 DEI 이니셔티브팀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모두의연구소 ▲청소년기후행동 ▲진저티프로젝트 ▲호이 ▲헤이그라운드와 함께 일터에서의 다양성과 포용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지난 23일에는 헤이그라운드 브릭스 성수에서 3개월간의 사례 및 성과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모두의 연구소’와 ‘청소년기후행동’이 주목한 것은 다양성이었다. 각자의 다양함을 이해하고 수용하기 위해 설명서, 카드, 가이드 등의 도구를 마련했다. 먼저 커뮤니티 기반 성장형 교육 플랫폼 기업인 ‘모두의연구소’에서는 개별적 커뮤니케이션 특징에 따른 차이점을 이해하기 위해 ‘나의 커뮤니케이션 설명서’를 작성하고 공유했다. 설명서에는 선호 소통 방식과 의사소통 반응 속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더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회의 환경 조성을 위해 ‘롤플레잉 카드’ 등의 도구도 제작했다. 일터에서 실질적인 변화도 발견됐다. 장혜정 모두의연구소 컬쳐디자이너는 “협업하는 동료의 소통방식을 이해한다는 긍정의견 비율이 44%에서 60%로 증가했고, ‘동료가 나의 소통 방식을 이해한다’는 긍정 의견 비율 또한 29%에서 50%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청소년 환경단체인 ‘청소년기후행동’은 미세차별 극복을 위해 조직 내 다양성 가이드 제작을 시도했다. 내부 구성원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미세차별’, ‘주류와 비주류’, ‘다양성’ 등의 개념을 정의하는 구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