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출 청소년 위한 이동식 쉼터 버스 ‘포텐’ 화요일부터 금요일 요일별 정해진 곳에서 친구들 기다리죠 긴급 의료처치도 하고 많이 힘들어 보이면 쉼터로 연계해줍니다 가출 후 방황하다가 ‘난 나쁜 애니까’ 라며 포기하기 쉬운 아이들 평범하게 자랄 수 있게 마음도 다독여줘요 “자, 10분 있다 버스 출발하겠습니다. 준비해주세요.” 13일 오후 4시 50분. 경기 의정부 가능1동 건물 앞 갓길에 주차돼있던 낡은 버스에 시동이 걸렸다. 두툼한 패딩 점퍼를 챙겨입은 의정부시이동청소년쉼터 직원들이 하나둘씩 거리로 나왔다. 빨간색 스티커로 전면을 둘러싼 버스는 ‘이동식청소년쉼터’. 10년 넘은 중고차량을 개조한 이 버스 이름은 ‘포텐’. 가출했거나 가출을 고민 중인 아이들이 쉬어가는 쉼터다. 실내는 널찍했다. 화사한 푸른색 벽지에 붙은 포스트잇들이 눈에 띄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자’ ‘수능 잘 봐서 합격하자’ ‘가람쌤 너무 예뻐요’…. 이동식 쉼터에서 일한 지 9개월째인 김가람(23) 간사는 “아이들이 버스를 보면 두 번 놀라는데, 한 번은 바깥을 보고 낡고 촌스러워서, 또 한 번은 막상 타면 내부가 너무 좋아서”라고 했다. 버스 뒤편 너른 공간에는 PC가 놓여 있고, 만화책과 보드게임 기구가 가득 쌓여 있었다. 요일에 따라 6시 30분부터 7시까지 쓸 수 있는 노래방 기기도 있고, 목요일엔 영화도 상영한다. 또 다른 쪽 벽엔 냉장고와 전기 포트, 심리검사 도구, 긴급 의료처치를 위한 도구가 갖춰져 있었다. “버스 역할은 크게 세 가지예요. 연락받으면 데리러 가기도 하고, 긴급 의료처치를 하기도 하고요. 간식이나 밥을 제공하고, 잘 곳이 없거나 집에 돌아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