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한국ESG기준원 “국내 주요 기업 33% ESG 통합등급 ‘D’”

국내 주요 기업의 3분의 1이 ESG 통합등급 ‘D’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2년도 ESG 등급에 따르면, 통합등급 ‘D’를 받은 기업은 전체 772개사 중 256개사(33.2%)에 달했다. 이는 전년(12개사)보다 약 21배 증가한 수준이다. 등급별 기업 비율은 ‘C’(25.3%), ‘B+’(16.1%), ‘A’(15%) 순이었다. ‘A+’를 받은 기업 수는 지난 3년간 감소하는 추세다. 2020년 16개사에서 2021년 14개사, 올해 5개사로 급감했다. 올해 ‘A+’를 받은 기업은 전체의 0.5%에 불과했다. KCGS는 ”글로벌 공시체계 수준이 강화하면서 국내 평가기준 난이도도 상향됐다”며 “ESG 경영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실무진 중심의 ESG 개선이 아닌 이사회·최고경영진 중심의 중장기적 ESG 관행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KCGS는 기업 공시자료를 토대로 정량평가를 하고 기업 피드백, 이사회 인터뷰 등 정성평가를 거쳐 각 기업에 ESG 등급을 부여한다. ESG 등급은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등 7개로 나뉜다. KCGS는 “통상적으로 ESG 등급은 10월에 발표되나 올해는 기업 피드백 기간이 연장되면서 11월에 등급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 오경희 원장(우측)이 을지로에 있는 SKT T타워에서 채종근 SK텔레콤 윤리경영담당에게 인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SKT, 부패방지경영 국제표준 ‘ISO 37001’ 획득

SKT가 16일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국제표준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인 ‘ISO 37001’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반부패 경영환경을 구축해 ESG경영을 고도화하고 윤리경영 체계 정착시킨다는 입장이다. ‘ISO 3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16년 수립한 부패방지경영에 관한 요구사항과 절차 등에 대한 표준이다. SKT는 ‘ISO 37001’인증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올 하반기엔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운영 체계를 구축해 부서별 발생할 수 있는 부패리스크를 도출·평가해 리스크 통제방안과 예방 체계를 세웠다. 또 지난 10월 홈페이지 내 지속가능경영 페이지에 ‘SKT 부패방지 방침’을 게시하는 등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실행에 대한 최고 경영진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엔 ESG 시대에 기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BIS(Business Integrity Society, 비즈니스 청렴성 소사이어티) 서밋에서 반부패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은 지난 10월부터 평가를 진행해 SKT의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이 국제표준 요구사항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SKT는 앞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반부패 경영활동 성과를 반영하는 등 ESG 경영 고도화를 위해 부패방지경영을 지속·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채종근 SKT 윤리경영 담당은 “국제표준 인증심사를 통해 당사의 윤리경영 실천 활동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며 “SKT가 향후 대내외로부터 더욱 강한 신뢰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언더스탠드에비뉴, 청년기자단 ‘언더스탠드 소셜링커’ 1기 모집

언더스탠드에비뉴가 청년기자단 ‘언더스탠드 소셜링커(이하 소셜링커)’ 1기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소셜링커는 언더스탠드에비뉴의 소속 기자단으로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청년그룹이다. 소셜링커로 선발되면 사회적 가치 실현, 소셜벤처 지원, ESG 감수성 향상 콘텐츠 제작 등의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활동기간은 오는 12월부터 2023년 6월까지다. 소셜링커 신청 기간은 11월 7일부터 25일까지다. 신청에 필요한 서류는 언더스탠드에비뉴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언더스탠드에비뉴는 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젊은 홍보 감각을 지닌 만 29세 이하 청년 1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최종 선발된 소셜링커에게는 월 활동비가 지급된다. 또 우수한 활동자에게는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원의 표창 기회가 제공된다. 안지훈 소셜혁신연구소 이사장은 “언더스탠드에비뉴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소셜벤처 스케일업, 환경보존, 문화예술 등 다양한 ESG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젊고 감각적인 시각으로 사회적 가치와 ESG 활동을 널리 알려줄 재능 있는 청년들이 소셜링커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기업과 사회] 인권을 소홀히 하는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녀는 새벽 6시쯤 소스 배합기에 끼어 사망했다. SPC그룹 제빵공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빵 가게를 차리는 것이 꿈이었던 그녀는 스물셋에 세상을 떠났다. 배합기에 안전장치가 있었다면, 2인 1조 근무 원칙이 지켜졌다면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 그녀는 2주마다 주간과 야간을 바꾸어 12시간씩 일했다. 회사는 사건 다음 날 사고 난 기계에 흰 천을 덮어놓고 작업을 하게 했다. 장례식장 빈소에는 크림빵 두 상자를 보냈다. 그녀는 시간당 14센트를 받았다. 나이키 인도네시아 하청공장에서 일했다. 1992년 미국 잡지에 그녀의 이야기가 보도되었다. 150달러짜리 신발을 만드는 그녀는 맨발로 미국 시급의 50분의 1을 받고 일했다. 나이키는 항변했다. 신발생산을 위탁한 별개의 회사라고, 그래서 근로조건에 관여할 수 없다고. 게다가 인도네시아 최저임금을 상회하고 다른 곳보다는 조건이 좋다고도 했다. 원가를 절감해 최대이윤을 얻는 것이 기업의 목적이라면 나이키의 항변은 틀린 말이 아니다. 그는 열두살이었다. 1996년 미국 ‘라이프’지에는 그가 나이키 축구공에 바느질하는 사진이 실렸다. 그는 시급 6센트, 일당 60센트를 받았다. 나이키가 아동노동에 연루되었다는 거센 비난이 일어났다. 나이키는 여전히 억울했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 항변했다. 주문자의 상표를 부착하여 생산하는 OEM 공장에서 일어난 일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동의하지 않았다. 기사가 나간 다음 날 나이키의 주가는 13% 하락했고, 소비자들은 나이키의 노동착취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듬해인 1997년, 나이키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나이키 CEO는 1998년 5월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나이키 제품은 노예 임금, 초과근로 강제, 자의적 학대와 동의어가 되었다. 나는

지난 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국제ESG포럼' 개회식이 열렸다. /한국ESG학회 제공
한국ESG학회, 2022 추계학술대회 3일 개최

한국ESG학회가 오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의실에서 ‘ESG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사단법인 한국ESG학회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주최하고, 환경부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후원한다. 조명래 한국ESG학회장은 “이번 논의를 통해 집단 지성의 힘으로 세계 곳곳에 불고 있는 ESG 열풍에 대응해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미래 지향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학술 대회는 총 네 가지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가 ‘ESG의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제할 예정이다. 두 번째 주제는 ‘ESG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제도 개선 방향’이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이 발표를 맡고 손종학 충남대 교수, 김주미 법률방송 PD가 토론에 참여한다. 이어 이창원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가 ‘의료기관의 지속 가능한 ESG 경영평가 표준 개발’을 주제로 발표하고, 마지막으로 김학은 한국가스기술공사 부장이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기술)의 허브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ESG 구현’으로 발제를 맡았다. 학술대회가 끝난 뒤 열리는 한국ESG학회 임시총회에선 차기회장을 맡은 고문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의 취임식이 있을 예정이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한국투자공사, 책임투자 지침에도 석탄 관련 기업에 5000억원 투자"
“한국투자공사, 책임투자 지침에도 석탄 관련 기업에 5000억원 투자”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책임투자와 ESG 경영 선언 석탄 관련 기업에 3억5900만 달러(약 5000억원)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독일 환경 NGO 우르게발트(Urgewald)의 보고서 ‘글로벌 탈석탄 리스트 2021(Global Coal Exit List 2021)’를 인용해 한국투자공사의 석탄 관련 투자 기업 16곳을 공개했다. 미국 기업 15곳, 캐나다 기업 1곳이었다. 지분 보유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산업용 가스를 판매하는 미국 에어프로덕츠앤케미컬스(Air Products&chemicals)의 투자액이 1억38만 달러(약 14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장혜영 의원은 “올해 8월 KIC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여전히 해당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KIC는 2019년 9월 투자정책서에 책임투자 조항을 신설하고 같은 해 10월 책임투자 업무지침을 제정하면서 ESG 요소를 고려한 책임투자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의원은 “투자운용부문 인사평가 자료를 살펴보면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성과평가에 ESG 관련 비율은 3%에 불과하고, 다른 임직원들의 경우 책임투자나 ESG 관련 지표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KIC는 장 의원의 석탄 관련 투자 현황 자료 공개 요청에 공개를 거부했다. KIC 관계자는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 대상을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정부의 녹색·지속가능 채권 발행 자금을 위탁받아 환경·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에 투자하고, 탄소배출감소를 위한 노력을 충실히 기울이고 있다는 KIC가 정작 석탄 관련 기업에 3억6000만 달러의 외화를 투자하고 있었다”며 “KIC가 석탄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기업과 사회] ESG가 성차별을 해결할 수 있을까?

성 격차 지수 156개국 중 102위(세계경제포럼, 2021년). 유리천장 지수 OECD 회원국 중 10년 연속 꼴찌(영국 이코노미스트, 2022년). 여성 이사 비율 72개국 중 69위(딜로이트 글로벌, 2022년). 한국의 성평등 성적표다. 우리나라는 1987년에 남녀고용평등법을 제정했다. 경력단절 여성의 경제활동을 촉진하는 법도 2008년 제정됐다. 올해부터는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인 주권상장법인의 경우 여성 이사를 1명 이상 선임해야 한다. 법과 제도가 적지 않음에도 기업의 성차별은 왜 시정되지 않을까? 물론 실효성이 낮은 법과 제도도 문제다. 그러나 법과 제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시장과 공급망, 투자자의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ESG가 한국 기업의 성차별을 해소하는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일본 공적연금(GPIF)은 2017년부터 ‘여성 지수(Empowering Women Index)’를 도입했다. 신규 채용 비율, 근속연수, 관리자 비율 등에서 성 다양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한다. 블랙록, SSGA 등 글로벌 투자회사들도 ‘젠더 관점 투자(Gender Lens Investing)’를 한다. 투자자들은 투자한 기업에 여성 다양성을 높일 것을 요구하고, 여성 이사가 부족한 기업의 남성 이사 선임에 반대투표를 던지기도 한다.  여성 이사를 한 명 선임하는 것은 쉽지만, 여성 관리자 비율을 높이는 일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투자자들이 여성 지수를 만들어 투자하는 것은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몇 년 전 국민연금도 젠더 관점 투자를 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거래소가 여성 지수를 개발하고 있고, 젠더 관점 투자를 시도하는 회사가 생겨나는 것이다. 스타트업 투자사인 소풍벤처스는 2018년부터 젠더 관점 투자를 하고 있고, 2021년

국민연금공단. /조선DB
국민연금, ESG 투자 판단에 활용하는 ‘환경 정보’ 입수율 43.1%에 불과

국민연금이 책임투자를 위해 고려하는 ESG 정보 중 환경(E) 정보의 입수율이 43.1%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ESG 부문별 정보 입수율은 지배구조(G) 93.6%, 사회(S) 75.4%으로 환경(E)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민연금의 ESG 평가지표는 14개 평가이슈(환경 3개, 사회 5개, 지배구조 6개)에 61개의 평가지표(환경 15개, 사회 24개, 지배구조 22개)로 구성돼 있다. 환경 정보는 크게 세 항목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입수율이 가장 낮은 이슈는 ‘환경영향 관리'(35.4%)였다. 이어 ‘기후변화'(47.8%), ‘친환경제품 개발'(64.3%)이었다. 한정애 의원은 특히 기후변화 관련 이슈 정보 입수율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의원은 “정보의 불충분성은 ESG 평가의 왜곡 가능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잘못된 투자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기후변화 이슈의 구체적 평가지표 정보 입수율은 ‘자발적 기후변화 대응'(100%)을 제외하면 각각 ‘온실가스 관리시스템'(37.8%), ‘에너지 소비량'(40.6%), ‘ 온실가스 배출량’ (40.9%)로 확인됐다. 국민연금은 투자대상 기업에 그동안 기후변화 등 ESG 관련 정보 공개 요구를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 지지 의향과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서명을 통한 기업의 기후 관련 정보 공개를 요구할 의향을 묻는 서면 질의에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한정애 의원은 “정부는 ESG 정보공개 의무를 국제적인 흐름에 뒤처지지 않게 조속한 의무화를 검토하고, ESG 정보의 입수율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정보 공개 요구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ESG' 키워드 검색 시 노출 기사 수.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국내 ESG 이슈, 키워드로 살펴보니… 친환경·탄소중립·평가등급

ESG에 관한 국내 주요 관심사는 ‘친환경’ ‘탄소중립’ ‘평가등급’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6일 발표한 ‘ESG 키워드 트렌드 변화 분석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2020년 1분기부터 2022년 3분기까지 나온 ESG 경영에 대한 기사를 텍스트 마이닝 기법으로 분석했다. ESG에 대한 관심은 2021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가 올해 소폭 감소했다. 2020년 4분기부터 2021년 2분기 사이 ‘ESG’로 검색했을 때 노출되는 기사는 2499건에서 8391건으로 약 236% 증가했다. 2021년 4분기에는 8701건으로 정점을 찍고 이후 하락했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4분기보다 13.3% 감소했다. 전경련은 “올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전 세계적인 긴축정책의 영향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ESG와 관련한 주요 키워드는 ‘친환경’ ‘탄소중립’ ‘평가등급’ ‘보고서’ 등이었다. 세부적으로는 환경(E) 부문에서는 ‘친환경’ ‘탄소중립’ ‘기후변화’, 사회(S) 부문에서는 ‘사회적 가치’ ‘이해관계자’ ‘협력사’,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ESG위원회’ ‘이사회’ ‘위원장’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지난해 2분기에는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2021년 1분기까지 ‘대기업’과 ‘중소기업’ 두 키워드에 대한 관심은 비슷했으나 2021년 2분기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대기업 중심으로 언급되던 ESG 경영이 이 시기부터 중소·중견기업으로 파급되고, 이들에 대한 지원 논의도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기에 ‘이해관계자’와 ‘협력사’ 키워드도 자주 노출됐다. 보고서는 “ESG 지원 측면에서 ‘중소기업’ 키워드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협력사의 ESG 관리와 이해관계자에 대한 공시가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 수출 기업의 공급망에 포함된

서울 여의도에 있는 LG트윈타워 전경. /LG
LG, 그룹 차원 첫 ‘ESG 보고서’ 발간… 사회공헌 사업만 1500억원 규모

28일 LG가 그룹 차원의 지속가능 방향성을 담은 ‘ESG 보고서(Responsible Business, Sustainable Future)’를 처음으로 발간했다. LG는 이번 보고서에서 그룹의 ESG 경영 방향성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고객가치 실천’을 내세웠다. 한정된 지구 자원과 에너지를 사용해 제품·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 활동에서 지속가능하며 장기적인 관점의 고객가치를 만들어 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LG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재무 성과와 비재무 성과를 균형 있게 창출하는 ESG 기반 강화 ▲글로벌 이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LG 내·외부 이해관계자와 함께 ESG 생태계 구축 ▲기후위기와 탈탄소 경제 전환에 따른 사업 방식의 변화 등 3대 전략 체계를 수립하기도 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LG그룹의 ESG 경영 현황뿐 아니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8개 계열사의 ESG 전략·성과와 관련한 데이터가 담겼다. 각 사의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용수 재활용·재사용 총량 등이 투명하게 명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LG는 환경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LG 계열사의 일반폐기물, 지정폐기물 재활용량은 2020년 대비 각각 1만7073t, 2만4448t 늘었다.  사회 부문에서는 사회공헌 기부·투자 규모가 늘었다. LG 계열사들이 지난해 기부·투자한 사회공헌 관련 금액은 약 1509억원으로 2020년 대비 576억원가량 증가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CNS는 9801억원 규모로 협력회사를 위한 동반성장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지난해 10개 계열사가 ESG위원회를 설치한 데 이어 사외이사 가운데 30.6%를 여성으로 구성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LG화학의 이산화탄소 촉매전환기술 개발(탄소중립 기술 개발)

22일 동반성장위원회가 우수 ESG 중소기업에 선정된 경우전기에 ‘ESG 우수 중소기업 확인서’와 현판을 수여했다. (왼쪽부터)김세준 호반건설 전무, 김한정 경우전기 대표이사, 김영환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 /동반성장위원회
동반위, ESG 우수 중소기업 155개社 선정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가 ‘2021년도 협력사 ESG 지원사업’에 참여한 155개 기업을 ESG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2021년도 협력사 ESG 지원사업’은 롯데케미칼, LG화학, 호반건설,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대·중견기업과 공공기관 11곳이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ESG 지표 개발 ▲ESG 교육 ▲자가진단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6월 시작한 이 사업에는 중소기업 606곳이 지원했다. 이중 ESG 지표 준수율이 높은 155개사가 ESG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동반위 관계자는 “ESG 지표 78개 가운데 80% 이상 준수해야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다”면서 “ESG 우수기업 수는 2020년 11개에서 지난해 155개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22일 동반위는 서울 광진구에서 현판식을 개최하고 우수기업에 ‘ESG 우수 중소기업 확인서’와 현판을 수여했다. 확인서를 보유한 기업은 동반위의 금융지원, 수출지원, 환경·에너지 기술지원 인센티브를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11개 대·중견기업·공공기관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국내외 판로개척 프로그램, 인증취득 비용, 협력사 평가 가산점 등의 혜택을 우수기업에 제공할 예정이다. 동반위는 “이번 우수기업 선정은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ESG 경영을 도입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평가보다는 지원에 중점을 두고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이 ESG경영에 대한 상생협력을 통해 경쟁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한국ESG기준원’으로 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CI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ESG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나침반을 형상화했다. /한국ESG기준원
한국기업지배구조원, ‘한국ESG기준원’으로 사명 변경… “ESG 전문기관으로 도약”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한국ESG기준원’(이하 ESG기준원)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2일 KCGS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개원 20주년 기념 좌담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사명과 CI(Coporate Identity)를 공개했다. KCGS는 신사명인 ‘한국ESG기준원’에 그간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ESG 부문에서 최상의 시장 인프라를 제공하는 ESG 전문기관으로 발전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밝혔다. 신사명과 함께 새로운 CI도 공개됐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ESG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나침반을 형상화했다. 영문 사명 약자인 ‘KCGS’는 유지하고, 이를 ‘Korea Institute of Coporate Governance and Sustainability’로 재해석하기로 했다. 기존의 영문 사명은 ‘Korea Corporate Governance Service’다. 한편 이날 좌담회에는 한국거래소, 한국금융증권, 금융투자협회, 코스닥협회 등 8개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업, 투자자, 학계, 규제기관 등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은 국내 ESG와 관련한 주요 쟁점사항을 논의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