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C
사회적경제에 5년간 3000억 투자…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공식 출범

국내 첫 민관 협력 사회적 금융 도매기금인 ‘재단법인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이하 ‘연대기금’)’이 23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출범식을 연 연대기금은 앞으로 5년간 3000억원 규모 자금을 사회적경제에 투입해 생태계 활성화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출범식에는 사회적경제 분야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정계 인사도 참석했다. 초대 이사장은 연대기금 추진단을 이끌었던 송경용 성공회 신부가 맡았다. 연대기금은 지난해 2월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금융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한국형 BSC(영국 사회투자금융기관)’ 설립 계획에 따라 추진됐다. 이에 따라 연대기금은 ▲사회적경제 조직의 성장에 필요한 인내자본 공급 ▲사회성과보상사업(SIB) 등 사회문제를 예방·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 지원 ▲사회적 금융 중개기관 육성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원은 민간 영역으로부터 기부 또는 출연을 받아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자체기금·산업군별 조성기금 등 여러 기금과의 협력 사업도 추진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연대기금이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송경용 이사장은 “국내 사회적 금융은 태동기를 지나 이제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본격적인 사회적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연대기금이 사회적 금융 발전을 위한 마중물, 촉진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임팩트투자 생태계 키울 ‘사회가치연대기금’, 어떤 모습일까?

최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이나 기업에 돈을 투자하는 ‘임팩트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임팩트투자 도매기금’이 주목받고 있다. 임팩트투자 도매기금이란 비영리기관, 사회적경제조직 등에 투자하는 중개기관에 자금을 지원하는 ‘도매상’ 역할을 하는 기금이다. 영국의 사회투자은행 ‘빅소사이어티캐피털(BSC)’이 임팩트투자 도매기금의 대표적인 예다.   ☞빅소사이어티캐피털이 궁금하시다면? 국내에서도 ‘한국형 BSC’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정부가 지난 1월 사회적 금융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앞으로 5년간 3000억원 규모의 ‘사회가치연대기금’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소셜벤처, 지역경제, 도시재생, 사회서비스, 문화예술, 프랜차이즈형 협동조합 등 6개 분야의 성장인프라구축에 기금을 투입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2월에는 민간 주도로 ‘사회가치연대기금 추진단’이 꾸려져 국내 현실에 맞는 기금구조와 운영방법 등을 논의해왔다. 지난달 11일 ‘임팩트투자 도매기금과 사회적금융시장 활성화방안’ 워크숍이 서울 SK행복나래 수펙스홀(SUPEX Hall)에서 열렸다. 이날 워크숍에는 BSC의 클리프 프라이어(Cliff Prior) 대표가 방한해 BSC의 사례와 전 세계 임팩트투자 도매기금 현황을 공유했다. 행사는 임팩트금융 국가자문위원회(NAB)의 주관으로, 7월 12일부터 이틀간 열린 ‘사회적 가치와 금융’ 국제컨퍼런스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임팩트 투자 생태계 키우는 ‘도매기금’…전 세계로 확산 BSC는 영국 내 사회투자은행, 비영리감독기관 등 중개기관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영국 정부는 지난 2012년 사회적금융 시장의 확대를 위해 영국 내 휴면계좌에 쌓인 6억 파운드, 4대 메이저 시중은행의 출자금 3억 파운드로 BSC를 설립했다. 이 기금은 영국 내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선단체나 사회적기업으로 투자되고 있다. 사회적 금융 생태계를 키우는 것도 BSC의 핵심 역할이다. 프라이어 BSC대표는 “우리는 시장을 개발하는 개발자이면서 투자기관”이라며 “투자기금이

‘임팩트 투자’로 일자리·사회문제 동시에 해결한다

전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다. 100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의 경우, 주택·환경·교통·먹거리 등 각종 사회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청년 일자리 문제는 어떨까. 지난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실업률은 9.2%로 전년 동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로 영국은 빅 소사이어티 캐피털(BSC)과 같은 정부 주도의 사회 투자가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도 ‘임팩트 투자(재무적 이익뿐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구)’ 방식의 프로젝트가 서울시에서 실험적으로 진행 중이다. 일명 청년사회혁신프로젝트 ‘리메이크 시티(Remake city, Seoul)’다. 청년들이 사회 혁신의 주체가 된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되며,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을까. ◇서울의 오늘을 혁신하는 소셜벤처들, ‘임팩트 투자’로 한 단계 성장 “이전에는 느린 학습자 교육을 주로 오프라인으로만 진행했어요. 교육장이 서울 강남 한 곳에만 있어서 비수도권 회원들은 참가하기가 어려웠어요. 수업도 일주일에 3번 정도밖에 못 했는데, 서울시로부터 투자를 받아 ‘1대1 온라인 화상 교육 시스템’도 만들었어요.”(함의영 피치마켓 대표) 피치마켓은 발달장애인, 학습 부진 아동 청소년 등 ‘느린 학습자’를 위해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국내 비영리 단체다. 올해로 설립 3년 차지만, 한정된 재원으로 오프라인 교육에만 매달리던 피치마켓은 서울시로부터 4억원의 지원을 받으면서 온라인 교육 인프라를 구축했다. 투자금으로 기자, 문학 작가 등 콘텐츠 제작자 3명과 사회복지사, 교육학 전공자로 구성된 강사 2명도 신규 채용했다. 이뿐만 아니다. 피치마켓이 제공하는 콘텐츠도 ‘문학’ 한 과목에서 취업, 역사, 과학, 시사 등 총 5과목으로 늘렸다.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 전문 인력 양성 체계화… 민간 금융 중개 기관 육성 필요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 분석③ <사회적 경제 활성화> 지난달 18일, 문재인 정부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사회적 경제 기업은 사회적기업, 마을 기업, 자활 기업, 협동조합 등 다양한 경제주체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역대 최초로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에는 ‘인력 양성 체계 강화’도 주요 정책 과제로 포함됐다. 소관 부처가 교육과정을 개별적으로 추진하면서 체계적인 인재 육성 시스템은 미비하다는 지적에서다. 지금까지 정부 지원 교육과정이 창업 및 운영 교육에 편중돼 있는 것도 한계점이다. 이에 교육부와 고용부는 사회적 경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2013년부터 매년 3개 대학을 선정해 대학(원)생과 사회적 경제 조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교육하던 ‘사회적 경제 리더 과정(1년 비학위 과정)’도 내년부터는 5개 대학으로 확대한다. 또한 평생학습도시, 행복학습센터, 지역경제교육센터, 민간경제교육단체협의회 등을 활용해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사회적 경제 평생 학습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3년 전과 비교해 사회적 경제 전문가 양성을 위한 석·박사 과정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부산대 사회적기업학(2010년), 성공회대 협동조합경영학 석·박사(2010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사회적기업 MBA 과정(2013년)에 이어, 한신대 사회혁신경영대학원(2014년),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글로벌사회적경제학과(2015년),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 사회적기업 석사, 이화여대 사회적 경제 석·박사(2017년) 등 각 대학에서 사회적 경제 관련 석·박사 전공을 개설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학원 과정이 궁금하시다면? 다만 ‘사회적 경제 관련 인재 양성 수요를 정부 정책 차원에서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는 물음표다. 몇몇 대학에서는 ‘사회 혁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경제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사회투자, 영국이 만든 가장 자랑스러운 창조물

英 민관 협력 현장을 가다<中> 세계 최초 사회투자은행 BSC 지난달 26일, 영국 런던 시내를 흐르는 리젠트 운하(Regent’s Canal)에 다다르자 수십여 채의 보트가 눈에 들어왔다. 가로 길이 3~5m짜리 보트의 창문 틈으로 침대, 탁자, 주방용품들이 보였다. 이른바 ‘주거용 선박’이다. 치솟는 런던 집값을 감당 못한 3만여명이 물 위의 삶을 선택한 것. 런던의 월평균 주택임대료는 1472파운드(약 257만원)로, 전년 대비 10% 넘게 올랐다. 런던에서 24평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평균 33억원이 필요하다(한국은 4.3억원, 뉴욕은 18억원). 이에 영국 정부는 지난해 세계 최초의 사회투자은행인 ‘빅소사이어티캐피털(이하 BSC·Big Society Capital)’을 통해 민간과 함께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집(Homes for Good) 프로젝트’를 시도했다. 주거 불평등 해소를 위해 활동해온 사회적기업·자선단체를 발굴해, 이들의 프로젝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을 모은 것. 투자에 참여하는 기업 및 투자자들에겐 세제 혜택을 줬다. 지난 1년간 9950만파운드(약 1700억원)가 혁신적인 사회적기업 45곳에 투자됐다. 그 결과 저소득층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주택 425곳이 마련됐고, 청년 노숙인 900명이 집을 찾았다. 이렇게 재무적 이익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투자를 ‘사회투자(Social Investment)’라 한다. 영국 정부는 부족한 예산을 사회 투자로 보완하고, 사회적기업·자선단체·기업·금융기관 등 민간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큰 사회(Big Society)’ 모델을 적극 확대하고 있었다.   ◇세계 최초 사회투자은행, BSC를 가다 “우리는 도매상입니다.”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만난 알래스테어 발렌타인(Alastair Ballentyne) 대외협력 이사는 세계 최초의 사회투자은행인 ‘빅소사이어티캐피털(BSC)’을 이렇게 소개했다. BSC는 2012년 4월 영국 정부가 사회투자 시장 확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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