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ESG 정책 ‘한국판 지속가능금융 행동 계획’ 與野 모두 동의

정당별 제22대 총선 ESG 정책 분석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총선, ESG 정책 중 ‘지속가능금융 행동 계획 및 로드맵’이 수립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재생에너지 구매 환경 개선 정책에 대해서도 여야 모두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ESG 기본법 제정, 한국판 공급망 실사법 제정, ESG 워싱 방지 모니터링 기구 설치 등과 관련해서는 여당인 국민의힘만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총선을 앞두고 ESG 생태계 구축에 필요하다고 제기된 총 14개 정책에 대해 각 정당의 입장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녹색정의당, 새진보연합, 진보당이 답변을 보내왔고 개혁신당은 제출하지 않았다. 정책 질의서를 보낸 시점 이후에 분당하거나 창당한 당인 새로운미래(이낙연 대표)와 조국혁신당(조국 대표)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FKI 타워 컨퍼런스센터 3층에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주최·주관한 제22대 총선 기획 ‘대전환의 시대 ESG 정책 토론회’에서 발표한 ESG 주요 정책에 대한 각 정당의 입장을 정리했다. 이번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의 질의에 응답한 모든 당은 ‘한국판 지속가능금융 행동 계획 및 로드맵 수립’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지속가능금융 행동 계획은 유럽연합이 지난 2018년 ESG를 작동시키는 핵심이 금융이라는 점을 확고히 하고, 3대 목적(지속가능한 경제로 자본 흐름 유도, 리스크 관리에 지속가능성 주류화, 투명성과 장기주의 육성)에 10대 실행과제(지속가능한 활동 분류체계 수립, 녹색금융상품과 라벨 개발, 지속가능성 벤치마크 개발, 건전성 요구사항에 지속가능성 통합 등)를 제시한 정책이다. 기업의 재생에너지 구매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기업의 재생에너지

화석연료 투자, 재생에너지 3배 넘는다... 금융기관 '투자 비대칭' 심각
화석연료 투자, 재생에너지 3배 넘는다… 금융기관 ‘투자 비대칭’ 심각

국내 금융기관의 화석연료 투자 규모가 재생에너지 금융자산의 3배를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했다. 22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양이원영 국회의원실과 공동으로 국내 금융기관의 화석연료금융 지원 실태를 분석한 ‘2022 한국 화석연료금융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화석연료 금융 자산을 석탄산업으로만 추산해왔지만, 이번에는 석유와 천연가스도 포함했다. 지난해 6월 기준 국내 금융기관의 화석연료금융 총 자산은 118조5000억원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석탄 56조5000억원(47.7%), 천연가스·석유 61조5000억(52.3%) 등으로 확인됐다. 반면 2012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재생에너지 관련 금융 총 자산은 37조2000억원에 불과했다. 화석연료금융 규모는 대출, 채권, 주식투자를 합산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민간보험사의 보험가입금액인 94조9000억원을 포함하면 규모가 213조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 정부 예산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준이다. 기관별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곳은 공적금융기관으로, 보유한 자산이 61조8000억원(60.8%)으로 가장 컸다. 이어 손해생명보험 24조7000억원(24.3%), 은행 13조9000억원(13.6%), 증권사 1조3000억원(1.3%) 순이었다. 보고서는 “금융규제당국이 금융기관의 건전성 평가에 기후리스크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유럽연합의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제(SFDR)처럼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기후 등 공시를 의무화하려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영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은 “석탄만이 아니라 석유와 천연가스 등 모든 화석연료 산업에 금융기관이 아낌없는 지원을 해왔다는 사실이 수치로 밝혀졌다”며 “금융기관은 2050 넷제로 관점에서 장기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국민연금공단. /조선DB
“탈석탄 실행 방안 마련하라”… 시민단체 170곳, 국민연금 이사장에 공개서한

국내외 170개 시민단체가 국민연금에 실효성 있는 석탄산업 투자배제 정책을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23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지난해 5월 ‘탈석탄 선언’을 한 국민연금이 1년 넘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기후솔루션,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와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에게 5대 요구 사항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미국 지구의벗(Friends of the Earth US), 독일의 우르게발트(Urgewald), 호주의 락더게이트연대(Lock the Gate Alliance) 등 해외 단체도 동참했다. 국민연금은 세계 석탄기업에 17조97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최근 높은 화석연료 의존도로 인해 심각한 재무위기를 겪고 있지만 국민연금은 약 2200만 주의 한국전력공사 주식을 추가 취득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시민단체들은 “국민연금의 퇴행적 행보는 지구 평균기온이 1.5도 이상 상승하는 세계적 기후위기를 가속하고, 한국의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저해하며 국민연금의 주주인 국민의 안전과 자산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이 지난 3월 내놓은 탈석탄 정책도 비판했다. 당시 국민연금은 ‘석탄회사’의 기준으로 석탄 관련 매출 비중이 30% 또는 50%인 안 두 가지를 제시했다. 서한은 “이는 글로벌 기준인 20%와 비교해 매우 뒤처진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에너지 전환 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조건부로 승인하겠다는 안에 대해서도 “자칫 석탄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 남용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 단체들은 국민연금에 5가지를 요구했다. ▲석탄기업을 분류하는 정량 기준을 매출 비중 ‘최소 30%’로 설정하고 투자에서 배제할 것 ▲석탄산업 범위를 석탄의 전체 가치사슬로 확장해 정의할 것 ▲에너지 전환 계획을 명시한 기업에 대한 투자 허용 여부를 엄격한 기준으로 판단해 그린워싱을 방지할

27일 국회의원 제2소회의실에서 기후변화 공시 대응을 위한 민간 연합체 '한국TCFD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제공
기후변화 공시 대응 위해 55개 민간이 뭉쳤다… ‘한국TCFD얼라이언스’ 발족

기후변화 공시 대응을 위한 민간 연합체 ‘한국TCFD얼라이언스’가 발족했다. 27일 발족일 기준 연합체에 참여한 민간 기관은 55개다. 이날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기후변화 정보 공시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과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업과 금융기관 등이 대거 참여한 민간 협의체 ‘한국TCFD얼라이언스’가 국회의원 제2소회의실에서 출범했다”고 밝혔다. TCFD(Task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는 지난 2015년 발족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로 글로벌 기업의 ESG 정보 공시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TCFD에 참여한 기업들은 권고안에 따라 ▲지배구조 ▲경영전략 ▲리스크관리 등의 정보를 정량적으로 수치화하고 재무적으로 통합해 공개해야 한다. 현재 95개국의 3400여개 기관이 TCFD 지지 선언에 동참했다. 한국의 경우 환경부, 포스코, 신한금융지주, 한국거래소 등 106개 기관이 TCFD에 참여 중이다. 문제는 실제 TCFD를 적용하는 기관이 많지 않고 적용 수준 또한 미흡하다는 것이다. 법무법인 지평에 따르면, 국내 TCFD 지지 선언 기관 106곳 중 19개만이 TCFD 권고안을 연계 보고하고 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TCFD 실행력과 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해 민간 주도의 자발적 연합체인 ‘한국TCFD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는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들은 기후관련 정보공개의 기법을 파악하고 적용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국TCFD얼라이언스’ 출범을 기점으로 기후정보공개에 대한 서로의 지식과 경험, 정보와 지혜를 공유하고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범한 ‘한국TCFD얼라이언스’에는 금융기관 18개, 일반기업 36개, 기타기관 2곳을 포함해 총 55개가 참여했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IBK기업은행, 삼성생명, NH투자증권 등 주요 금융기관뿐 아니라 SK, 현대자동차, LG화학, 롯데케미칼, KT 등 대기업도 동참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삼성전자 등 10개

“국민연금의 ‘탈석탄 선언’ 환영… 탄소중립 위한 기후금융 실행해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국내에서 석탄발전에 가장 많이 투자해온 국민연금의 ‘탈(脫)석탄 선언’에 환영한다는 입장의 논평을 냈다. 국민연금은 지난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제6차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회의를 열고 국내·외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는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기금 투자제한 전략 도입 방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기금위는 국민연금의 투자정책에 향후 석탄 채굴·발전 산업에 대해 투자를 제한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 조항을 신설했다. 네거티브 스크리닝이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산업이나 기업군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제한하는 정책을 말한다. 기금위는 우선 탈석탄 선언을 시작으로 단계별 실행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적용 대상과 범위는 올해 하반기에 관련 연구 용역을 거친 뒤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기금위는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책임지는 장기투자자로서 지속 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환경운동연합은 “국민연금의 탈석탄 선언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이며 앞으로 ‘탈석탄’을 넘어 ‘2050 탄소중립’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에 따르면, 네덜란드 공적연금(APG), 스웨덴연금(AP),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등 세계 주요 연기금은 물론 유수의 민간 금융기관들은 이미 탈석탄을 선언하고 기준을 만들어 투자배제를 실행하고 있다.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프로젝트인 ‘파슬프리 캠페인(fossil free campaign)’에 참여한 전 세계 투자기관의 수만 해도 1325개에 이르며 이들의 총 운용자산은 약 14조5600억달러에 달한다. 탈석탄 선언을 넘어 기후금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수립도 촉구했다.

[기후금융이 온다] 해외에선 기후변화 대응, 환경부 아닌 ‘재무부’가 한다

④기후금융 준비하는 금융위 최근 환경부가 우리나라 정부 기관 최초로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 지지 선언을 했지만 업계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환경부가 ‘기후변화’ 이슈를 다룰 수는 있어도 TCFD와 같은 ‘기후금융(Climate Finance)’ 이슈를 주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 2015년 설립된 TCFD는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들의 요청으로 금융안정위원회(FSB)가 만든 조직이다. 기업의 재무보고서에 기후변화 리스크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권고안을 2017년 발표했고, 전 세계 1000여 개가 넘는 기관과 영국·프랑스·캐나다 등 7개 정부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에 환경부가 지지 선언한 것도 이 권고안이다.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은 “환경부의 선언도 좋지만 돈을 움직일 수 있는 기획재정부나 금융 당국의 선언이 나와줘야 영향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에 도움이 되는 금융 정책이나 제도를 만드는 게 기후금융의 핵심인데, 환경부는 금융 정책에 관여하기가 어려워 기후금융 어젠다를 이끌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환경부가 아닌 재정 당국이나 금융 당국이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나라가 영국이다. 영국은 재무부 주도로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영국 재무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자동차 보유세를 차등적으로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자동차에 세금을 더 매기는 식이다. 올해 4월부터는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의 세금을 0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2011년에는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이 CPF(Carbon Price Floor)라 불리는 탄소세 정책을 펼쳐 성과를 거뒀다. 탄소배출권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추가로 탄소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통해 석탄발전소

“예산은 ‘탈석탄’ 선언한 금융기관에 맡겨야”…시민단체 9곳, 서울시교육청에 기후위기 대응 촉구

환경운동연합 등 9개 시민단체가 서울시교육청에 ‘탈석탄 금융’ 참여를 촉구했다. 25일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기후변화청년단체(GEYK), 기후솔루션, 빅 웨이브, 서울환경운동연합, 성공회대 공기네트워크, 청소년기후행동,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9곳은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 모여 교육청 예산을 맡기는 금고 은행을 석탄 산업에 투자하지 않는 금융기관으로 선정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청을 비롯해 각 정부 기관은 금고 지정을 통해 예산을 운용할 금융기관을 선정하는데,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금고 지정을 앞두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예산 규모는 총 73조9002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69조2943억원(약 93.7%)을 NH농협이 운영하고 있다. 이날 시위에 나선 시민단체들은 “농협금융지주는 4조2616억원 규모의 석탄 투자를 하고 있다”며 “석탄 투자 비중은 전체의 35.2%로 국내 공적금융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주장했다. 올해 금고 지정을 앞둔 교육청은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강원, 제주 등 5곳이다. 규모로 따지면 22조3959억원에 이른다. 서울시교육청 예산만 절반에 가까운 10조847억원이다.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 국장은 “석탄발전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의 주된 원인인 만큼 세금을 재원으로 하는 교육청은 금고 지정 시 공공성을 반영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기후 대응에 필요한 금융사들의 ‘탈석탄 투자’를 끌어낼 수 있다”고 했다. 이들 9개 단체는 그간 지방자치단체와 시도 교육청을 상대로 탈석탄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충청남도가 전국 최초로 금고 선정에 ‘탈석탄’ 지표를 반영한 바 있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포럼 사무국장은 “탈석탄 금고 지정은 돈드는 일이 아니다”라며 “금고 지정 시 평가와 배점 기준에 ‘탈석탄 관련 지표’를 추가함으로써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문일요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석탄’ 대신 ‘재생에너지’에 투자 한다

사학연금ㆍ공무원연금,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탈 석탄ㆍ재생에너지 투자’ 선언  “하나, 우리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인류의 공동 노력을 기관투자자로서 적극 지지하고 동참한다. 하나, 우리는 석탄발전이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임을 인식하고, 향후 국내외의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 회사채 등을 통한 금융투자 및 지원에 참여하지 않는다. 하나, 우리는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와 기존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지속가능투자에 노력한다.” 사학연금공단과 공무원연금공단이  오늘(4일) 오전 10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脫) 석탄ㆍ재생에너지 투자’를 선언했다. 한국 금융기관 중엔 최초로 석탄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등에 투자하지 않고, 태양광,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관련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두 기관의 선언 참여를 이끌어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의 김영호 회장은 “이번 선언은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석탄 발전을 줄이기 위한 국내 금융사들의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과 더불어 한국의 3대 연기금으로 꼽힌다. 사학연금의 기금 규모는 19조2103억원, 금융자산운용액은 15조8404억원(작년 말 기준)이며, 공무원연금의 경우 각각 11조원, 8조원이다. 두 기관은 현재까지 석탄 관련 분야에 투자한 적은 없으나, 앞으로 사회책임투자(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인권ㆍ환경ㆍ노동ㆍ지역사회 공헌도 등 다양한 사회적 성과를 잣대로 기업에 투자하는 금융 활동) 확대의 측면에서 ‘탈 석탄’,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투자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일찍이 석탄 발전 분야 투자 배제와 재생에너지 관련 분야 투자 확대를 강조해온 해외 기관들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지속가능성을 투자에 반영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가야 할 길”

한국판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 스튜어드십 코드란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가가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steward)처럼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위탁받은 자금의 주인인 국민이나 고객에게 투명하게 보고하는 행동지침을 말한다. 문재인 정부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사회적 책임 강화’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국부펀드의 사회책임투자를 일찍이 강조해온 노르웨이와 영국의 사례에서 국민연금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르웨이 자산운용사 스토어브랜드(Storebrand)의 얀 에릭 사우게스타드(Jan Erik Saugestad) 자산 운용 CEO, 주한 영국대사관의 데이비드 마키(David Markey) 경영환경 및 기후 외교 담당 서기관, 보건복지부의 최경일 연금재정과장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토론회 개회사를 맡은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기업들이 정도(正道) 경영을 하도록 기관 투자자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재벌 총수들의 불법행위 등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박석범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국내 다른 연기금 및 공제회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가속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의 세계 경쟁력과 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한국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사우게스타드 스토어브랜드 CEO “사회책임투자, 재정적으로는 똑똑한 선택, 사회적으로는 옳은 일” 스토어브랜드는 약 890억 달러(한화 약 95조)의 개인연금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최대 개인연금 운용사다. SK 하이닉스, LG생활건강, 현대모비스, 신한금융그룹, 네이버 등 국내 96개 기업에 약 1조 330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토론회에 주요 연사로 초청된

노르웨이 연금운용사가 10년 수익률 9%, 1년간 16% 수익률 달성한 비결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사회책임투자가 틈새시장에서 작은 규모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북유럽에선 사회책임투자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상황입니다. 또한 사회책임투자는 사회 위험 요소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비즈니스와 결합해 더 큰 규모로 확장될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스토어브랜드는 다년간 이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하며 지속 가능한 투자의 높은 수익률을 입증해왔고, 그 결과 북유럽 국가에서는 사회책임투자를 선택하면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잘못된 미신이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사우게스타드 스토어브랜드 자산 운용 CEO) 노르웨이의 개인연금 운용사 스토어브랜드는 지난 10년간 약 9.34%, 최근 3년간은 12.23%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 1년 동안은 무려 15.89% 수익률을 달성했다(2017년 12월 기준). 스토어브랜드는 약 890억 달러(한화 약 95조)의 개인연금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최대 개인연금 운용사다. SK 하이닉스, LG생활건강, 현대모비스, 신한금융그룹, 네이버 등 국내 96개 기업에 약 1조 330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스토어브랜드의 투자원칙은 단순명료하다. 기후나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주거나 지속가능성이 낮은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 즉, 사회에 책임있는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5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에서 마련한 ‘국민연금의 기업관여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제고 방안’ 토론자로 방한한 스토어브랜드의 얀 에릭 사우게스타드(Jan Erik Saugestad·사진) 자산 운용 CEO는 “사회책임투자(SRI)야말로 똑똑한 투자이자, 사회적으로도 옳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책임투자는 기관 및 개인이 투자의사 결정시 기업의 재무적 요소뿐 아니라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등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적 요소를 동시에 고려해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토론회에 주요 연사로 초청된 스토어브랜드는 1995년부터 ‘지속가능성’을 기준으로 기업 활동을 평가해온 사회책임투자기관의 대표주자다. 2005년엔 UN의 사회책임투자 원칙(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PRI)을

글로벌 기업들, 반부패 경영에 앞장서는데… 한국은 준비됐나?

‘기업 반부패 경영 협력 포럼’ 발족 지난 2013년 다국적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사건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중국 병원들에 자사 제품을 사용하도록 6년간 약 5000억원의 뇌물을 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GSK는 5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고 중국지사장 등 고위 관리자들은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그해 중국 내 GSK의 매출은 약 3400억원 줄었고, GSK는 중국 내 판매직원 수를 2000명가량 감원하며 불법 리베이트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GSK를 포함해 지멘스(Siemens), 케펠(Keppel), 우버(Uber) 등 굵직한 다국적기업들의 부패 스캔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반(反)부패 경영’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영국과 미국, 중국, 프랑스 등 국가들은 강력한 반부패법으로 칼날을 빼들었고, 기업 부패 방지 경영 시스템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37001도 등장했다. 정부도 지난 18일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기업 준법경영시스템(Compliance system) 실효성 확보’ ‘기업 반부패 경영 지원 및 책임성 강화’ 등으로 투명한 경영 환경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국내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지난 19일 부패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회, 학계와 국제기구가 한데 모인 ‘기업 반부패 경영 협력 포럼’이 발족했다. 이날 포럼은 국회의원회관 제1 소회의실에서 발족식을 갖고 기업 반부패 경영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포럼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익표·권미혁·박찬대·임종성·제윤경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참여한다. 이 행사는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한국투명성기구가 주최하고, 국민권익위원회와 딜로이트 코리아, BSI 코리아가 후원했다. 전문가들은 “부패를 줄이기 위한 기업 내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세미나에서

국민연금, 사회책임투자 강화한다

한국에서도 사회책임 투자가 본격적으로 확대된다. 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의 사회책임투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금운용위원회 산하에 ‘사회책임투자위원회’ 신설을 추진한다. 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11월 중으로 기금운용위를 통해 위원회 신설과 운영에 관한 계획을 안건으로 보고할 예정이며, 내년에 사회책임투자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규정을 만들 방침이다. 사회책임 투자 가이드라인 등도 제정한다. 사회책임 투자는 투자의사 결정시 기업의 재무적 요소뿐 아니라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등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적 요소를 동시에 고려해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은 사회책임 투자 후진국이다. 유럽과 미국의 사회책임투자 규모가 시가총액의 20%를 상회하는 반면, 한국은 시가총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약 7.6조원)이다.    국민연금은 매년 국감 때마다 사회책임투자 관련 비판을 꾸준히 받아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연 의원(자유한국당)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의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는 2014년 7600억원에서 2016년 1조1900억원으로 2년새 56.5% 늘었다. 같은 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가습기 살균제 관련 기업 투자액은 2조7578억원으로 2016년 말 대비 9.1%(2301억원) 증가했다. 2013년과 대비 50.5%(9255억원) 늘어난 수치다. 내년 국민연금 내에 사회적책임투자위가 신설되면 현재 실무평가위원회와 3개 전문위원회(의결권행사·성과평가보상·투자정책)를 둔 기금운용위는 실무평가위원회와 4개 전문위원회 체제로 바뀐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사무국장은 “한국의 투자 지형도를 바꿀 수 있는 의미 있는 행보”라면서  “사회책임투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주요 역할을 하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