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어머님, 장바구니 꼭 챙겨주세요” 시민과 마주보며 캠페인 독려

풀씨 아카데미 환경 캠페인 현장 담배꽁초 줍기,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등 현직 활동가들과 망원시장서 팀별 활동 “직접 캠페인 해보니 다른 기획하고 싶어” “캠페인에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비난이 아니라, 더 많은 시민과 기업이 제로웨이스트 운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거니까요. 기업, 시장 상인, 일반 시민 모두에게 문제를 알리면서도 기꺼이 함께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게 활동가의 역할입니다.” 지난달 20일 서울 망원동 망원시장 내 한 카페. 고금숙 알맹상점 공동대표의 이야기에 청년들의 눈이 반짝였다. 알맹상점은 지난 6월 서울 망원동에 문을 연 제로웨이스트숍이다. 샴푸·커피 등을 모두 포장재 없이 판매하고 있다. 이날 카페에 모인 청년들은 ‘풀씨 아카데미’ 3기 수강생들이다. 풀씨 아카데미는 환경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을 공익 활동가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재단법인 숲과나눔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함께 운영한다. 이날 수업은 청년들이 현장 활동가들에게 캠페인의 경험과 방법을 전수받고 직접 캠페인을 진행해보는 시간이었다. 현장에 모인 풀씨 수강생 20여 명은 제로웨이스트 관련 교육을 들은 뒤 세 팀으로 나뉘어 각각 ▲담배꽁초 줍기 ▲유색 스티로폼 모니터링 ▲비닐봉지 어택을 진행했다. 알맹상점 활동가들이 멘토로 참여해 캠페인 기획과 진행을 도왔다. 활동가들에게 환경 캠페인의 ‘꿀팁’을 배우다 고금숙 대표는 “망원시장에서 가장 흔하게 생겨나는 환경 관련 문제를 오늘 캠페인의 주제로 택했다”고 말했다. “담배꽁초는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하수구를 거쳐 바다로 흘러가고, 이를 물고기가 삼켜 결국에는 사람이 다시 꽁초를 먹는 게 됩니다. 유색 스티로폼의 경우 재활용이 안 되는데도 고기나 회를 담으면

유럽은 ‘플라스틱稅’ 도입 본격화… 한국은?

EU 회원국 플라스틱세 내년 시행 佛, 재활용 안 되는 상품에 부가세 인니 주요 도시선 비닐봉지에 세금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플라스틱세(plastic tax)’ 도입이 유럽을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회원국 27곳에 플라스틱세를 도입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2021년 시행되는 EU 플라스틱세는 재활용되지 않은 플라스틱 쓰레기 무게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부과되는 세금은 1㎏당 0.8유로(약 1000원). EU 집행위원회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이 현재 수준일 경우 내년에 66억유로(약 8조8800억원)의 추가 세수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망치로는 프랑스가 13억유로(약 1조7400억원)로 가장 많은 세금을 부담하게 된다. 유럽 각국에서도 자체적으로 플라스틱세 도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탈리아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수입하거나 생산하는 기업에 1㎏당 0.45유로(약 600원)를 부과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과세 대상 품목에는 플라스틱병, 폴리에틸렌 비닐봉지, 세제 용기, 가전제품 비닐 포장 등이 포함됐다. 영국과 스페인 역시 플라스틱세 도입을 결정했고, 현재 세율과 대상 품목을 조율 중이다. 상품 가격을 올리는 방식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플라스틱세를 부담하게 하는 나라도 있다. 프랑스는 지난해부터 재활용되지 않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한 상품에 최대 10%의 부가세를 붙이고 있다. 환경을 해치는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려 시장에서 퇴출하려는 의도다. 해양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6년 주요 도시 22곳에서 비닐봉지 한 장당 200루피아(약 17원)를 부과하는 방식의 플라스틱세를 도입했다. 수개월 만에 사용량이 25% 급감하는 효과를 거두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페트병에도 세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플라스틱세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건 2017년 10월

2030세대 절반 환경 문제 민감한 ‘에코워리어’

MZ세대 ‘플라스틱 쓰레기’ 인식조사 20~39세 남녀 505명 조사했더니… 평소 외출할 때 텀블러 소지 43.6% 플라스틱 세척 후 분리 배출 54.6% 과대·이중 포장 상품 살 때 ‘스트레스’ 가격 비싸도 친환경 제품에 지갑 열어 대학생 최서연(23)씨는 얼마 전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했다. 한 달에 10번 이상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나름 VIP 고객이었지만, 식사 때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는 걸 견디기 어려웠다. 최씨는 “평소 환경문제에 큰 관심은 없었는데 올해 코로나19 이후 매일 분리 배출할 일회용품이 쌓이다 보니 조금은 무서워졌다”면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는 얘기가 부쩍 늘었다”고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은 하루 평균 약 848t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급증했다.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는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일어났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와 완화를 오갈 때마다 폐기물 배출량도 출렁였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었고, 확산세가 잦아든 4월은 8.9%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재확산이 시작된 6월에는 다시 25.1%나 치솟았다.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지만 코로나 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플라스틱 피로감’은 환경에 관심 많은 소수집단만이 겪는 현상일까. 더나은미래는 지난 14일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 프로’에 의뢰해 20~39세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은 플라스틱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2030세대의 절반은 환경문제 해결을 고민하고 행동하는 이른바 ‘에코워리어(Eco-warrior)’였다. 응답자 48% “제품 구입 시 플라스틱

[모두의 칼럼] 연휴가 끝나고 플라스틱이 남았다

긴 추석과 한글날 연휴가 끝났다. 팬데믹으로 가족 간 이동량이 줄었지만 선물 택배가 비대면의 아쉬움을 달래는 역할을 했다. 코로나19로 물동량이 증가한 상황에 연휴 간 온라인 소비가 더해져 택배 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택배 내용물은 대부분 플라스틱이다. 완충재부터 비닐커버, 상품포장지, 내용물까지 모조리 플라스틱 소재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는 전년보다 약 16% 증가했다. 혹자는 철저한 플라스틱 분리수거가 해결책이라고 하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열심히 분리수거한 플라스틱이 다시 이리저리 뒤섞여 수거되는 현장은 허탈감마저 들게 한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소재별로 분류되고 세척, 분쇄, 재성형 과정을 거치는 동안에도 막대한 환경·비용 손실이 발생한다. 대부분 15단계 내외의 단계를 거치는데 소각·세척하는 과정에서 대기와 해양 오염을 일으킨다. 또 플라스틱을 분류하고, 운반, 재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건비, 물류비 등의 총 비용은 재활용 플라스틱 판매 수입의 4배를 넘어선다. 현재 재활용 시스템으로는 지구 마을에 쌓이는 플라스틱 총량을 줄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플라스틱의 ‘생산 감량’이다. 애초부터 만들지 않으면 재활용을 고민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편리와 효율’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플라스틱의 역사를 과거로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체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거나 효율적으로 플라스틱 요소를 줄여나가는 것이 인류의 숙제가 됐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해결책이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소비와 생산’의 연결고리 때문이다. 편리함과 저렴함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플라스틱 소비가 기업과 정책의 변화를 늦추고 있다. 2018년 아이쿱자연드림에 ‘김‘ 제품을 생산·공급하는 김공방 ‘수미김‘(괴산자연드림파크 소재)은 도시락 김에 들어간 플라스틱

우리 제품 살 필요 없어요…안 쓰는 게 정답입니다

생분해되는 일회용품 만드는 소셜벤처 ‘리와인드’ 김은정 대표 인터뷰 가지고 다니던 텀블러를 깜빡 잊고 나왔을 때, 어쩔수 없이 일회용품을 쓸 수밖에 없을 때. 플라스틱 제품이 아닌 다른 친환경적인 대안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2019년 설립된 소셜벤처 ‘리와인드’는 이런 고민에 빠진 사람들에게 ‘생분해되는 일회용 테이크아웃 용품’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리와인드는 생산자의 책임을 다하고자 제품의 제조·유통, 소비, 수거까지의 전 과정(Life Cycle) 선순환 사이클을 추구합니다. 현재 일회용 테이크아웃 용품을 생산·유통하고 있어요. 향후 사용한 제품을 수거해 다시 소중한 자원으로 리와인드시키는 선순환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난 8월 25일 서울 강남에 있는 소셜벤처허브에서 김은정 리와인드 대표를 만났다. 제조·유통, 소비, 수거를 통한 선순환 사이클 실현 리와인드는 그들이 목표하는 선순환 사이클을 세 단계에 걸쳐 실현하고 있다. 첫 단계는 ‘제조·유통’ 단계다. 생분해 테이크아웃 용품 브랜드 ‘아이엠그리너’ 제품을 전국의 호텔, 레스토랑, 카페 등 600여곳에 납품한다. 플라스틱 일회용 컵을 대체하는 PLA 아이스컵과 나무를 베지 않는 사탕수수 종이컵, 밀짚으로 만든 도시락 등 식음료 용기를 주로 제작하고 유통한다. 선순환을 이루기 위한 두번째 단계는 ‘소비’다. 리와인드는 환경문제에 관심 있는 카페와 푸드트럭을 지원하는 멤버십 ‘그린카페’를 운영한다. 매장 내에서는 일회용 식기를 사용하지 않고, 테이크아웃 시에는 생분해 가능한 용품을 사용하며, 개인 컵 사용을 권장하는 등 환경적인 실천에 참여하는 카페들이 가입돼 있다. 김 대표는 “제품을 납품하는 600여곳 가운데 160여개가 그린카페”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세번째 단계는

“일상에서 친환경을 실천합니다”…제로 웨이스터 라이프 3일 체험

 ‘제로 웨이스터’(zero waster)로 산다는 건 힘든 일이다. 제로 웨이스터의 사전적 정의는 폐기물 혹은 쓰레기를 전혀 만들지 않는 사람이다. 말처럼 쉽지 않다. 생산·소비 전반에 걸쳐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으려면 행동하기 전에 생각해야 한다. 주변에서 ‘별나다’ ‘구질구질하다’ ‘유난 떤다’ 등의 곱지 않은 시선 또한 견뎌야 한다. ‘지속 가능한 지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최근 몇 년 새 ‘제로 웨이스트 운동’이 큰 주목을 받았다. 제로 웨이스트는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재활용폐기물 대란 등 사회 이슈와 맞물리며 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기자는 지속 가능한 미래 만들기에 동참하기 위해 직접 ‘제로 웨이스터’에 도전했다. 본격적인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를 시작하기에 앞서 스스로 기준들을 정했다.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하기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잔반 남기지 않고 남을 시엔 다회용기에 담아오기 ▲그린피스 캠페인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 실천하기 ▲사전에 쇼핑 리스트 작성하고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낭비 방지하기 등이다. 체험은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폭우 속 비건식당 찾아 헤매다 친구와 의절 위기 체험 첫째 날. 평소라면 버스나 택시로 금방 이동했을 3km 거리가 멀게만 느껴졌다. 자동차 배기가스는 대기오염의 주요 오염원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승용차 4.5대에서 1년간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없애기 위해서는 30년생 소나무가 가로·세로 100m 규모로 빽빽하게 채워진 숲이 필요하다. 기자는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선택했다. 소나무 한 그루를 생각하며 페달을 밟았다. 한낮의 더위가 야속하게 느껴졌다. 기상청은 발표한 이날 한낮 기온은 34도였다. 자동차

아이쿱생협, ‘지구의 치유를 위한 네이밍 공모전’ 개최

아이쿱생협 공익캠페인위원회와 사회적경제 기업·단체들의 네트워크인 세이프넷이 자체개발한 플라스틱 재활용·제거 제품 이름 선정을 위한 ‘지구의 치유를 위한 네이밍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름 공모 대상은 ▲혼합플라스틱 재활용 제품과 ▲세탁수 미세플라스틱 제거장치로, 조합원이 아니더라도 참여할 수 있다. 혼합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은 공정 과정을 대폭 줄여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과 비용을 크게 감소시키는 제품을 말한다. 일반 플라스틱의 경우 수거부터 재활용 제품 완성까지 약 13단계를 거치지만, 혼합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은 ▲수거 ▲녹이기 ▲압축 ▲성형의 네 단계를 통해 완성된다. 아이쿱은 지난해부터 이 방식으로 만들어진 화분, 바가지, 목욕탕 의자 등을 생산하고 있다. 세탁수 미세플라스틱 제거장치는 세탁기에 붙이는 필터 형식 제품으로, 세탁 과정에서 해양으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을 줄여준다. 지난 2017년 세계자연보전연맹 연구보고서가 바다 미세플라스틱 발생 원인 1위를 세탁 폐수라고 발표할 정도로, 세탁 폐수로 인한 해양 오염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은선 아이쿱생협 공익캠페인위원장은 “미세 플라스틱을 비롯한 재활용에 관한 올바른 상식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공모전을 기획했다”며 “공모전이 올바른 방식의 플라스틱 재활용이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공모전 참여는 오는 31일까지 가능하며, 심사 결과는 다음 달 15일 아이쿱생협연합회 홈페이지(www.icoop.coop)에서 발표된다. 1차 예선 당선자에게는 미세플라스틱·중금속 0% 소금세트를, 2차 최종 당선자 6명에게는 자연드림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230만원 상당 온라인 상품권을 제공한다. [허정민 더나은미래 기자 hoom@chosun.com]

코이카, 印尼 플라스틱 폐기물 해결한 스타트업에 20만 달러 지원

인도네시아 섬마을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현지 스타트업 ‘코모도워터’가 ‘제1회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 우승팀으로 선정됐다. 31일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스타트업 경진대회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를 열고 우승팀 코모도워터에 상금 20만 달러(약 2억4000만원)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이카는 “인도네시아는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 순위에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일 정도로 환경 문제가 심각한 국가라는 점에서 대회의 주제를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모도워터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인도네시아 코모도 국립공원에는 ‘파파가랑’이라는 섬에서 월 6.5톤씩 발생하던 비닐과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섬 주민들은 깨끗한 물과 얼음을 얻기 위해 매일 20km 떨어진 인근 섬을 오가야 했다. 물은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운반했고, 얼음의 경우 이동 중에 덜 녹도록 별도의 비닐로 포장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모도워터는 파파가랑 섬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활용한 얼음 제조 시설을 설치하고, 섬 내에 식수 유통채널을 구축했다. 현재 파파가랑 섬 주민은 매일 식수 5000리터와 얼음 500kg을 공급받고 있다. 덕분에 플라스틱 폐기물 감소는 물론 섬을 오가며 낭비했던 기름 값도 절감하게 됐다. 이번 대회를 위해 코이카는 지난해 12월 현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고, 70여 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서면 심사와 면접을 거쳐 코모도워터를 포함해 총 4팀을 선정했다. 이들은 각각 5만 달러(약 6000만원)의 상금을 받고, 지난 5개월간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한편 준우승 기업으로는 바다 해초를 원료로

페트병으로 옷을?…’쓰레기 경제’ 뛰어드는 소셜벤처

폐플라스틱 섬유로 운동화·가방 등 제작 ‘폐기물 자체를 만들지 말자’는 움직임도 “최근 몇 년 새 폐플라스틱으로 제품을 만드는 소셜벤처가 부쩍 늘었습니다. 2017년 창업 당시만 해도 경쟁사가 손에 꼽을 정도였거든요. 대기업들도 친환경 소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입니다.” 소셜벤처 ‘몽세누’의 박준범 대표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활용해 패션 의류를 만든다. 원단은 페트병에서 추출되는데 비율에 따라 20% 라인부터 100% 라인까지 다양하다. 피부와 맞닿는 면이 적은 아웃도어나 방수재킷은 100% 플라스틱 원단으로, 티셔츠와 후드티는 유기농 면 소재와 혼방하는 식이다. 쓰레기를 활용한 창업 아이템으로 시장에 뛰어드는 소셜벤처가 늘고 있다. 가장 대중적인 소재는 폐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활용한 재활용 섬유로 소비재를 제작하는 것이다. 친환경 신발을 만드는 소셜벤처 LAR은 페트병 5개로 운동화 한 켤레를 뽑아낸다. 제작 과정에서는 물을 사용하지 않고 신발끈까지 100% 재활용 원료로 만드는 게 특징이다. 폐페트병으로 가방을 만드는 플리츠마마는 최근 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개발공사·효성티앤씨와 함께 페트병 수거부터 재활용 섬유 추출, 친환경 가방 제작까지 협력하는 리사이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셜벤처 ‘리와인드’는 옥수수나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생분해성 원료로 테이크아웃 잔을 만들고, 밀짚으로 도시락 용기를 제작한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전국 1500여 곳의 카페, 호텔, 리조트 등에 생분해 일회용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커피 전문점 블루보틀에 테이크아웃 용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커피 전문점 블루보틀에 밀짚으로 만든 도시락,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스푼, 아이스 컵을 납품하고 있다. 김은정 리와인드 대표는 “천연 소재로 만든 생분해 일회용품을 땅에 묻으면 3개월 이내 자연에서 분해되고,

영화로 ‘에코 스피릿’ 충전하세요…’제16회 서울환경영화제’ 추천작 6선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제16회 서울환경영화제(www.seff.kr)’가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열린다. 서울환경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인간과 생태계의 공생 관계, 대안적 미래의 모습을 고민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지난 2004년 첫선을 보인 이후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를 다룬 각국의 영화 작품을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해왔다. 이번 제16회 서울환경영화제의 주제는 ‘에코 스피릿(Eco Spirit)’이다.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일상에서 무엇을 입고, 사용하고, 먹을 것인지 물음을 던지는 작품 59편이 상영된다. 플라스틱 쓰레기, 미세먼지, 먹을거리 안전 등 현재 인류가 직면한 환경 이슈를 집중 조명한 기획 섹션들도 준비돼 있다. 이 밖에 올해 주제인 ‘에코 스피릿’에 맞춰 영화제 카탈로그, 현수막 등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소재나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제작했다. 환경재단은 영화제 기간 서울극장 1층에서는 텀블러를 빌려주는 ‘쓰레기 줄이는 카페’도 운영할 예정이다. 묵직한 다큐멘터리에서부터 발랄한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주제와 장르의 영화들 가운데 어떤 작품을 선택해야 할까. 맹수진 서울환경영화제 프로그래머가 꼽은 추천작 6편을 소개한다.   ◇환경 이슈에 별 관심 없다면… ‘알바트로스’ & ‘달콤한 플라스틱 제국’ 알바트로스 ㅣ 감독: 크리스 조던 ㅣ 제작 국가·연도: 미국, 2018 ㅣ 장르: 다큐멘터리 ㅣ러닝타임:  97분 미국의 환경사진작가 크리스 조던은 4년 동안 북태평양 미드웨이섬을 수차례 오가며 플라스틱 쓰레기를 삼키고 죽어가는 앨버트로스들의 비극적인 삶을 영상으로 증언한다. 인류가 바다에 내다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가 외딴 섬의 생명체들에게 얼마나 위협적인지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달콤한 플라스틱 제국 ㅣ 상드린 리고 ㅣ 프랑스, 2018 ㅣ 다큐멘터리 ㅣ

“플라스틱 쓰레기 시대, 소비자뿐만 아니라 정부·기업도 함께 노력해야”

‘제13회 피스&그린보트’ 특별 선상대담 ‘플라스틱 시대와 우리의 자세’  지난 10일 ‘피스&그린보트’ 여객선에서 ‘플라스틱 시대와 우리의 자세’를 주제로 대담이 열렸다. 피스&그린보트는 환경재단과 일본의 비영리단체 피스보트가 2005년부터 공동 운영하고 있는 한일 문화 교류 크루즈 여행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피스&그린보트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7박 8일에 걸쳐 중국 상하이, 일본 나가사키, 한국 제주도 차례로 방문했고, 여정 동안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관한 대담, 강연, 영화 상영회, 플라스틱 프리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대담은 출항 이튿날 오전 선내 첫 공식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연사로 나선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이야기했다. 김영춘 의원은 “매년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1200만톤에 이른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연간 6만7000톤의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는 어민들이 바다에 버리는 어업 폐기물과 강과 하천을 따라 바다로 흘러드는 쓰레기, 해변에 버려진 쓰레기 등이 합쳐지면서 상당한 규모를 이루게 된다. 김 의원은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생태계뿐만 아니라 해상 안전 또한 위협한다”면서 “하루 한 번꼴로 배의 스크루에 폐그물이나 밧줄이 감겨 배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김 의원은 “바다로 떠내려온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햇빛을 받고 파도에 휩쓸리는 과정에서 잘게 부서져 최소 지름 1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의 미세 플라스틱이 된다”며 “이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플라스틱 삼키고 죽어간 새 앞에서 분노하십시오, 그리고 행동합시다”

환경 사진작가 ‘크리스 조던’ “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미드웨이(Midway) 섬에서 앨버트로스들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고 죽어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섬에 도착했을 때 어떤 장면을 보게 될지 예상은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섬에 도착해 배 속에 플라스틱이 가득 든 새끼 앨버트로스 수만 마리가 죽은 채로 바닥에 누워 있는 광경을 맞닥뜨렸을 땐. 마음의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죠.” 4년에 걸쳐 미드웨이 섬에서 앨버트로스들의 생애를 카메라로 기록한 미국 사진작가 크리스 조던(56)은 2009년 처음 미드웨이 섬에 발을 디뎠던 때를 회상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크리스 조던: 아름다움 너머’전(展)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성곡미술관. 개막식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전시회 참석차 한국을 찾은 작가를 만났다. 왼손 가운뎃손가락에서부터 손등을 가로질러 새겨진 앨버트로스 날개 모양 타투가 눈길을 끌었다. “2006년부터 미국의 대량소비문화로 인해 발생한 환경 문제를 고발하는 사진 작업을 해왔어요. 2008년에 환경운동가 친구와 함께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공부하던 중, 한 생물학 연구원으로부터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미드웨이 섬에 가서 죽은 앨버트로스의 배 속을 보라’는 말을 들었어요. 머릿속에서 ‘댕~’ 하고 종소리가 울리더군요.” 이듬해 미드웨이 섬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우선 눈 아래 펼쳐진 망망대해에 압도됐다. 그는 “이렇게 외딴 섬조차 플라스틱으로 오염됐다니 믿을 수 없었다”며 “몇 주밖에 안 된 새끼 앨버트로스 배 속에서 꺼낸 한 줌의 플라스틱 조각에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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