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韓소셜벤처 ‘요크’ 태양광충전시스템, 타임지 ‘2019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

국내 소셜벤처 ‘요크(YORK)’가 만드는 태양광 충전 시스템 ‘솔라카우’가 미국 타임지 ‘2019년 최고의 발명품(The Best Inventions of the Year)’에 선정됐다. 타임지는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성과를 낸 100개의 발명품을 발표하는데, 올해는 접근성·미용·소비자 가전·헬스케어 등 부문에서 100개의 발명품을 선정했다. 국내 제품으로 솔라카우와 함께 이름을 올린 건 LG전자의 ‘시그니처 올레드 8K TV’ 뿐이다. 요크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소셜벤처다. 디자인이 뛰어난 친환경 에너지 패널을 개발한다. 요크가 지난 2017년 개발한 솔라카우는 학교에 설치하는 태양광 배터리 충전 시스템으로, ‘밀크’라고 불리는 우유병 모양의 배터리와 소 모양의 충전기로 이루어졌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배터리가 충전된다. 장성은 요크 대표는 “전기료가 비싼 아프리카에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하기만 하면 무료로 전기를 얻는다는 점에서 부모들의 호응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아프리카 케냐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한 요크는 올해 코이카 CTS(혁신기술프로그램) 파트너로 선정돼 탄자니아 아루샤 지역까지 활동 반경을 넓혔다. 요크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사용으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아프리카의 전력 문제와 교육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환경과 교육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성북구 에너지자립마을 삼덕(三德)에 가다

빈곤층 에너지 복지에서 에너지 자립으로, 그 비결은 ‘협력’ 나지막한 언덕길을 올라가니 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보였다. 태양광 발전 패널이 설치된 지붕들이 눈에 들어왔다. 마을 곳곳에 설치된 빗물저금통은 굵직한 파이프를 통해 빗물을 나르고 있었다. 흙 장난을 하던 아이들은 파이프에서 빗물을 받아 손을 씻고 있었다. “보통 빗물이 더럽다고 생각하잖아요? 빗물로 빨래나 마당 청소 를 하면 묵은 때도 잘 빠지고, 위급할 때는 여과를 해서 식수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빗물에선 단맛이 난다는 사실 모르셨죠?” “미래에 식수가 부족해져도 우리 마을은 끄떡없다”며 주민들이 우스갯소리를 하는 이곳은 성북구 정릉동의 에너지자립마을, 삼덕 마을(구 돋을볕마을)이다. ‘삼덕’에는 삼대가 함께 살아 효가 넘치고, 이웃끼리 서로 베풀고, 친환경 에너지가 넘치는 청정마을이란 뜻이 담겨있다. 에너지자립마을이란 지역내 에너지 소비량을 낮추고 생산량은 높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경제를 확립하는 공동체를 말한다. 2012년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에 선정된 삼덕마을은 마을의 에너지 실태 조사와 함께 에너지 발전기를 설치했다. 2015년부터는 에너지 자립을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봉사단을 비롯,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곳에 설치된 14개의 태양광 패널과 23톤짜리 11개 빗물저금통에선 친환경에너지가 지속적으로 생산, 활용되고 있다. ◇빈곤층 에너지 복지에서 출발, 삼덕 에너지자립마을 삼덕 에너지자립마을의 시작은 빈곤층 에너지 복지에서 비롯됐다. 한 달 전기세 5000원을 부담하기 어려운 빈곤층을 만나며 에너지 복지에 관심을 갖게 된 정릉종합사회복지관이 마을 주민들에게 에너지에 대해 화두를 던지기 시작한 것. 복지관에서 개인이 에너지를 절약하고 생산하면 마을 모두에게 에너지 활동의 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오정희(55) 정릉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중요한 건 복지관이 원하는 마을이 아니라 주민들이 원하는 마을”이 라며 입을 열었다. “초기엔 복지관과 주민 몇 명이 다른 이들에게 에너지 사업을 홍 보하고 설득시켰다면, 지금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자립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어요. 복지관은 회의 장소를 빌려주거나 의견 조 율을 도와주는 정도로 후방에서 힘을 보태주기만 한답니다.” 복지관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전기료, 누구에게나 공평한가

내가 쓰는 전기는 어디에서 올까. 스위치만 누르면 불이 켜지는 우리나라에선 평소 생각하지 않던 이 의문이,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같은 개도국에 다녀오면 생긴다. 캄캄한 밤에 불을 켜고 공부하는 게 소원인 필리핀 오지엔 태양광램프 하나에 행복해했고, 한창 경제성장이 진행 중인 몽골에선 석탄화력발전소가 내뿜는 매연으로 울란바토르 시내 하늘이 오염 띠로 가득했다. 전기는 분명 축복이지만, 공짜가 아니다. 우리나라 전기의 30%는 원자력발전소, 39%는 석탄화력발전소, 21%는 가스(LNG)에서 나온다. 원전이나 석탄 발전을 돌리면 전기료가 싸진다. 하지만 몇년 전 경주 원전을 방문했을 때 가득 차 있던 ‘방사능 폐기물’을 보고, 값싼 전기료가 우리 아이한테 부담을 물려줄 수도 있음을 알게 됐다. 원자력발전소를 돌리고 나면 사용후핵연료라는 고준위폐기물이 발생하는데, 앞으로 이 쓰레기를 묻을 장소를 찾으려면 또 한바탕 나라가 뒤집어질지도 모른다. 이번 봄에 벌어진 ‘초미세 먼지’의 주범이자 기후변화를 앞당기는 석탄화력발전소도 대안이 아님을 안다. LNG는 발전 단가가 비싸다. 태양광이나 바람 같은 재생에너지에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좀체 쉬운 선택은 없다. 올바른 정권이자 정부, 정치인이라면 우리 앞에 놓인 선택지를 두고 국민과 대화해야 한다.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국민에게 묻고, 설득과 합의를 통해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왜 산업용에는 없는 누진제가 가정용 전기요금에 붙어야 하는지, 왜 우리나라 가정용 전력소비량은 OECD 평균의 절반밖에 안 되는데도 정부는 ‘국민의 전력 과소비’를 부르짖는지, 한전 당기순이익 10조원이 뭘 의미하는지 우리 정부는 왜 국민에게 설명하지 않는가. 나는 무조건 값싼 전기만을 바라진 않는다. 내 아이에게 물려줄 안전하고

쓰레기로 상반기에만 60억원 매출, ‘이큐브랩’ 권순범 대표

“밤이 깊어지면 신촌 길거리 쓰레기통이 꽉 차 흘러넘쳤죠. ‘누군가 꾹꾹 밟아주기만 하면 좋겠다’싶었어요.” 2010년,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3학년 권순범 학생은 신촌 밤거리가 더러워서 못참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밤 늦은 시간 환경미화원들이 모두 퇴근하면 신촌이 쓰레기통으로 변합니다. 모두 더럽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연대와 신촌을 사랑했던 마산 출신 청년 엔지니어 지망생은 ‘뭐 어려운 일이냐 레버(지렛대)를 달아 쓰레기를 자동으로 눌러버리자’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현장조사에 나섰습니다. 한 달 간 새벽마다 환경미화원들을 따라 거리를 치우면서 쓰레기 치우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 뒤 그는 사회적 기업에 컨설팅 해주는 봉사단체에서 만난 이승재(29)씨 등 3명의 공대생들과 쓰레기 처리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순탄한 길을 걸은 것은 아닙니다. “좋게 말해 수 많은 불량품 나쁘게 말하면 쓰레기를 만들었습니다. 너무 쉽게 봤습니다.” 도전과 실패를 되풀이 한 끝에 이들은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을 개발,  쓰레기 처리 전문 기술 벤처 ‘이큐브랩’을 설립했습니다. 이후 약 5년이 흘렀고 현재 이큐브랩의 상반기 매출 예상 규모는 약 60억원에 달합니다. 영국, 콜롬비아 등 25개국에 수출도 합니다. 평범한 대학생이던 권 대표는 어떻게 쓰레기통을 돈통으로 바꿨을까요?     ◇하숙방 공장 삼아… 출시까지 꼬박 2년 공대생이었던 권 대표는 학교에서 배운 ‘태양광’ 발전을 떠올렸습니다. 비용도, 인력도 필요 없는 태양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내용물을 압축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읽었을 때와 달리 실제 제작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실패가 계속 이어졌죠. “청계천 기계 골목만 가면 다 만들어지는 줄 알았어요.” 권 대표는

[Cover Story] “촛불 켜는 것도 사치였는데… 이젠 밤에 책 읽을 수 있어요”

태양광 발전설비 갖춘 라오스 싸이싸나 중학교 6개 태양광 패널 등 220W 규모 태양광 설치 “하루 세시간 불을 켜는데 더이상 초를 사지 않고 밤에 수업준비 할 수 있어” “엄마, 아빠가 보고 싶지 않니?” “괜찮아요. 밤에는 언니들이랑 밥도 해 먹고 책도 보니까….” 열세 살 위양캄 양은 라오스 서북쪽 산골마을에 있는 싸이싸나 중학교 기숙사에 산다. 위양캄 양의 집은 이곳에서 걸어서 꼬박 12시간을 가야 하는 컨삐얏 마을에 있다. 아침 6시에 출발하면 저녁 5시 넘어 학교에 도착한다. 이 때문에 위양캄 양은 중학생이 된 지난해부터 엄마, 아빠와 떨어져 기숙사에서 산다. 기숙사 7채에는 현재 70명이 살고 있다. 말이 기숙사이지 허름한 창고보다 못한 초막(草幕)이다. 부엌 안에는 화덕 하나와 프라이팬 두 개, 그릇 세 개뿐이었다. 책상이나 의자 같은 가구는 아예 없었다. 설사 있다 해도 공부를 하기가 힘들다. 저녁 6시만 되면 이곳은 깜깜한 어둠에 잠기기 때문이다. 라오스어를 가르치는 여교사인 깜탄(26)씨는 “여기선 밤에 다음날 있을 수업준비를 하려면 촛불을 켜야 했다”며 “저녁에 한두 시간만 켜도 쉽게 닳아버리고, 그나마 바람에 촛불이 금방 꺼져서 불편했다”고 말했다. 초 1개 가격은 500낍. 하루에 교사들 기숙사에만 총 6개의 초를 사용했는데, 그 비용만 해도 3000낍이었다고 한다. 우리 돈으로 하루 300원꼴이니, 한 달이면 9000원이나 드는 셈이다. 라오스는 1인당 국민소득이 740달러에 불과한, UN이 정한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촛불 하나 켜는 것도 사치에 가까운 이 기숙사에 큰 변화가 생긴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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