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동정] 이종익 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상무, 한국사회투자 신임대표 임명

이종익 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상무가 재단법인 한국사회투자의 신임대표로 취임했다. 이대표는 이종수 전 대표의 뒤를 이어 올해 1월2일부터 정식으로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사회투자는 2012년 서울시 사회투자기금의 위탁운용기관으로 선정됐다. 2016년 11월 약정 기준으로 총 694억1300만원의 기금을 사회적경제조직에 융통했다. 이종익 신임대표는 기업 리스크 관리, 지속가능경영 전문가로서 앞서 프로보노(Pro bono·재능기부)형태로 여러 사회적경제 조직의 경영컨설팅을 지원해왔다. 이종익 대표는 “따뜻한 금융을 통한 지속가능한 사회 건설이라는 한국사회투자의 미션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더욱 혁신적인 방법으로 사회에 산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는 조직을 만들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CSR 잘하는 기업에 비즈니스 기회 온다”

2016 지속가능혁신 세미나 기업의 수명이 줄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글로벌 1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은 약 30년, 이들 기업이 70년간 존속할 확률은 18%에 불과하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은 담보될 수 있을까. 지난 23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소천홀에서 열린 ‘2016 지속가능혁신 세미나(제3회 서울대 글로벌 민관협력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향후 기업의 생존은 혁신에 가치를 더한 비즈니스 모델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았다.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시대, 새로운 기업이 온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딜로이트 지속가능전략센터·서울대 국제대학원이 주최·주관하고,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한국개발정책학회(KDPA)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혁신을 더하라…지구 문제 해결하는 비즈니스 전략 “소비자의 관심과 욕구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제품의 품질은 물론, 제조·소비·폐기되는 전 과정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죠. 미래엔 제품을 만드는 기업(사람)이 어떤 곳이냐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이 달라질 것입니다. CSR(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잘하는 기업에 비즈니스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 김종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주제 강연에서 과거 개인의 욕구 충족을 위해 소비를 하던 사람들이 지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비를 시작했다는 트렌드를 짚었다. 김 교수는 “값이 비싸도 화학에너지보다 신재생에너지를 선호하고,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인식의 변화는 규범을 바꾸고 기업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의 인식 변화는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현진 LG전자 CSR팀 과장은 “LG전자의 제품 안전·공급망 관리 등 CSR 관련 정보를 요구하는 외부 요청이 2015년에만 260건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면서 “아동 인권 침해는 없는지,

혁신에 가치를 더한 비즈니스, 저성장 위기 돌파구로

네슬레 新경영 현장을 가다 영양·헬스 R&D에 2조원 투자… 佛 네스퀵 설탕 함유량 30% 낮춰 “올해 말까지 네슬레 영양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설탕 함유량을 10%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올리버 로저 네슬레 리서치센터(이하 NRC) 팀리더가 하얀 가루가 담긴 원통을 흔들며 말했다. 겉엔 ‘스테비아(Stevia)’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스테비아는 중남미에서 서식하는 다년초로 저칼로리 감미제로 주목받는 재료다. 당분이 설탕의 300배인 만큼 가격도 3~4배 비싸다. 올리버씨는 “일부 제품은 설탕을 줄인 만큼 스테비아를 사용해 단맛을 유지하고, 부족한 칼로리는 과일·통곡류·섬유질을 첨가해 보완한다”며 “최근 30%까지 설탕 함유량을 낮춘 ‘네스퀵’을 프랑스에 출시했는데 소비자들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당장의 수익보단 영양과 맛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함께할 수 있도록, 정부와 보건당국의 규제 및 협력이 중요하단 말도 덧붙였다.  세계 최대 식품 회사인 네슬레 본사가 위치한 스위스 브붸. NRC는 네슬레가 설립한 리서치·개발(Research&Development) 센터로, 네슬레는 2015년 연구개발비로 2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전 세계 영양·바이오·헬스 분야 전문가 5000여명이 소비자의 맛과 건강에 최적화된 식품을 연구한다. 올해 150주년을 맞은 네슬레는 전 세계 기자들을 초청해 NRC, 네슬레건강과학센터(Nestle Institute of Health Science·이하 NIHS) 등 네슬레의 미래를 이끌 연구소를 공개했다. 또 영양박물관과 역사박물관(이하 Nest) 등 네슬레가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건립한 사회공헌 공간도 소개했다. ◇저성장 위기, 사람·환경·미래를 위한 비즈니스로 돌파구 마련 지난 7월 삼성전자(삼성전략혁신센터·SSIC)는 네슬레와 함께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디지털, 영양, 헬스 분야 개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협업 연구를 진행하는 곳이 바로 NIHS다. 이곳은

비즈니스의 미래는 사회문제 해결에 있죠

크리스티안 네슬레 지속가능경영 부사장 단독 인터뷰 13년간 적십자 분쟁지역 총괄하던 NGO 리더의 네슬레행인권지침 최초 도입, 코코아 농장의 아동 노동 해결 지속“지속가능경영의 핵심은 통합…CEO가 총괄 책임자 돼야” 세계 최대 식품 회사 ‘네슬레(Nestlé S.A.)’는 올해 창립 150주년을 맞았다. 발명가이자 약사였던 앙리 네슬레가 만든 첫 제품은 모유 수유가 어려운 미숙아를 위해 만든 영·유아식이다. ‘생명을 구하는 혁신’을 강조하던 그의 비전은 150년 후 연매출 110조원을 버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189국 진출, 직원 약 33만5000명, 브랜드 2000가지, 매일 제품 10억개 이상 판매라는 ‘숫자’ 뒤에 숨은 지속 가능한 이 기업의 비결은 뭘까. 네슬레는 지난 8월 중순 전 세계 언론을 초청, 150년 기업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보여주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에선 ‘더나은미래’가 유일하게 초청받아 크리스티안 프루티거(Christian Frutiger) 네슬레 지속가능경영 및 사회문제 총괄책임자(Global Head of Public Affairs·부사장)를 단독 인터뷰했다. 프루티거 부사장은 기업이 아닌 NGO 출신이다. 13년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서 콜롬비아, 서아프리카,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 지역의 인도주의 및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했고, 2007년 네슬레에 합류했다. -오랜 기간 국제 NGO에서 일하다가 네슬레에 합류한 계기가 있는가. 지난 20년간 수많은 분쟁 지역에서 인권 및 개발 협력 관련 업무를 진행하면서 중요한 퍼즐 한 조각이 빠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국제 NGO들엔 개도국 농가의 경영 전략을 도울 수 있는 여건이 부족했고, 현장엔 이를 돕는 파트너 기업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NGO와 기업 각자가 가진 한계치를 끌어올리고 싶었다.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도 지속 가능한

최근 부쩍 달라진 KT…무슨 일이?

[미래 TALK] 최근 KT가 이사회 내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이는 중장기 전략, 리스크 관리, 사회적책임, 환경경영 등을 총괄하는 상설위원회입니다. 박대근 사외이사를 지속가능경영 위원장으로 KT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4명이 선임됐고, 그 밑으로 기존 환경경영위원회·동반성장위원회·윤리경영위원회·자문위원회(구 사회공헌위원회) 등 4개의 실무위원회가 꾸려졌습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상법상 설치 의무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KT는 이를 위해 이사회 관련 규정을 개정, 지난 4월 28일 이사회 의결로 확정했습니다. 지속가능경영을 키워드로 지배구조부터 ‘새 판 짜기’에 돌입한 것입니다. KT의 사내이사는 황창규 회장, 임헌문 사장, 구현모 부사장 등 총 3명으로, 이들 모두가 포함된 위원회는 경영위원회가 유일합니다. 황창규 회장은 경영위원회에만 소속돼 있는 만큼, 임 사장이 소속된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 그만큼 힘이 실린 모습입니다. 지속가능경영 관련 중장기 전략과 관리지표(KSI KT Sustainability Index) 심의, 기업 정보 공개 여부 모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이사회 의결 사항이 됐습니다. 이에 맞물려 조직 개편도 이뤄졌습니다. 기존 CSV센터를 지속가능경영센터로 명칭을 바꾸고, 산하에 지속가능경영기획팀·지속가능경영운영팀·CSV운영팀을 꾸려 업무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앞으로 지속가능경영센터는 지속가능경영 관점에서 메가트렌드를 분석해 전략을 수립하고, 전사 차원에서 이를 구체화 및 실행하게 됩니다. 환경(environment) 경영, 사회적(social) 책임 등 지속가능경영 전반에 걸친 업무를 담당합니다. 이러한 파격적인 변화는 지난해 발표된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이하 SDGs)를 기점으로 급물살을 탔습니다. SDGs란 2030년까지 모든 형태의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 전 세계 정부·기업·시민사회 등 이해 관계자들이 합의한 17가지 핵심 목표입니다. 유니레버, 페이스북, 이탈리아 최대 전력회사 에넬(ENEL), 영국 대표 보험사인 아비바(AVIVA), 레고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일찍부터 SDGs와 비즈니스 전략을

벼랑 끝에 몰린 CSV… 그 향방은?

CJ그룹은 지난해 12월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는 발표와 함께 사회공헌추진단을 신설했습니다. 사회공헌추진단장으로 임명된 변동식 CJ㈜ 총괄부사장이 CSV(Creating SharedValue·공유가치창출, 이하 CSV)와 그룹 사회공헌을 총괄하고, CSV 경영실은 사회공헌추진단 산하로 내려앉았습니다. 불과 3년 전, 창립 60주년을 맞아 CSV 경영을 공식 선포하고, 그룹 차원의 CSV 경영실을 신설해 계열사별로 CSV 전담 조직까지 운영해온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2014년 CSR팀을 CSV팀으로 변경했던 아모레퍼시픽도 올해부터 CSV 명칭을 버렸습니다. 예전처럼 CSR팀과 지속가능경영팀이 CSR 전반을 이끌게 됐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CSV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KT는 4월 말을 기점으로 기존 CSV센터를 지속가능경영센터로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인력도 보강했습니다. 환경 경영을 담당했던 직원을 지속가능경영센터로 배치했습니다. 지속가능경영센터 산하엔 지속가능경영기획팀, 지속가능경영운영팀, CSV기획팀을 두고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더 나아가 KT는 유니레버 등 책임 경영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글로벌 기업들처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2030년까지 모든 형태의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 전 세계 정부, 기업, 시민사회 등이 합의한 17가지 핵심목표)와 비즈니스 전략을 연결하는 중입니다. 정부 기조와 맞물려 모습을 바꾼 곳도 있습니다. 2014년 “공유가치창출을 높이겠다”며 CSR팀을 CSV실로 전환했던 SK텔레콤은 올해 창조경제 업무와 CSV 업무를 통합한 창조경제혁신추진단(CEI추진단)을 신설했습니다. 지난 5년간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공유가치창출’이 갈림길에 섰습니다. CSV는 2011년 하버드대학의 마이클 포터 교수의 논문에 등장한 개념으로, 기업이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한국 기업들은 조직 내 사회공헌팀·CSR팀 명칭을 CSV팀으로 바꿀 정도로 공유가치창출에 열광했고, 일부 기관은 마이클 포터 교수를 초청해 기업들에 ‘포터(CSV)상’까지 수여했습니다. 그러나

“이윤만 좇는 것, 이윤창출에 오히려 독이죠”

지속가능경영 대표기업 SK텔레콤 일주일 후면 사회책임의 국제표준인 ISO26000이 발표된 지 1년이 된다. 최근 한국 사회 곳곳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성공하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더나은미래가 지속가능경영의 대표격인 SK텔레콤의 사례를 분석해봤다. 지속가능경영이란 뭘까. 우선 대포폰을 떠올려보자. 대포폰은 각종 범죄에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의 입장에선 이를 경찰, 검찰 등의 행정 당국이 규제를 해야 하는 문제로만 이해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하기 쉽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경영상의 목표하에 대포폰의 개통을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회사의 활동에 포함시켰다. 기업과 법인별로 가입 회선 수 한도를 설정하고 본인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스팸문자 발송업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스팸 필터링 서비스 개발에 투자하거나 관련한 부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윤만을 추구한다면 수익의 창출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조치들이지만 SK텔레콤은 ‘고객정보를 보호하고 안전한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필요한 경영 활동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의 구성원들과 투자자들의 이해관계만을 따져 경영활동을 결정하는 기존의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기업 내외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제고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하는 경영활동’이 지속가능경영이다. 지속가능경영에 있어서의 핵심적인 문제는 기업 내외부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다. 고객관계관리 역시 이런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0년 전국 12곳에서 아웃소싱으로 운영되던 고객상담센터의 인력을 자회사 설립을 통해 정직원으로 전환했다. 고객상담센터에서 근무하는 전담직원 5000명이 매월 상담하는 800만 건의 목소리들이 SK텔레콤이 소통해야 할 핵심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