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홈리스월드컵 로고. /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 조직위원회 사무국
2024 홈리스월드컵 D-100, 아시아 최초 서울 개최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이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한양대학교 대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9번째를 맞는 홈리스 월드컵은 전세계 홈리스(노숙인)가 참가하는 국제축구대회다. 박서준과 아이유가 출연한 영화 ‘드림’의 소재로도 널리 알려졌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린다. 전세계 49개국 64팀이 참가하는데,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20개국의 여성팀이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자립준비청년, 위기청소년, 가정 밖 청소년, 난민, 이주노동자 등 주거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선수로 뛴다. 현재 국가대표팀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참가신청서를 받고 있다. 전(前)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이근호 조직위원장은 “참여하는 선수들에게서 새로운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접하게 된다”며 “이번 축구 축제를 통해 주거권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홈리스월드컵재단에 따르면 홈리스월드컵이 처음 개최되었던 2003년 이후로 120만 명의 삶이 바뀌었다고 한다. 한편 이번 월드컵은 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가 영국 소재 홈리스월드컵재단으로부터 서울 유치 확정을 받아 주최하고 있다. 홈리스월드컵재단의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FIFA 재단, 국제축구선수협회(FIFRO), UEFA, ACT GLOBAL이 함께한다. 국내에서는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과 한양대학교가 동참한다. 문화체육관광부, K리그, 딜라이브, 아름다운가게, 한칸, 동국제강 등이 지원한다. 소셜 섹터에서는 임팩트얼라이언스, 일상예술창작센터, 해피쿱투어, 열린의사회 등이 협력한다. 현재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스폰서 기업과 단체를 모집 중이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

제임스 맥미킨 최고운영책임자는 "대회가 시작되고 유니폼을 입는 순간 홈리스가 아닌 한 명의 선수가 된다"며 "이런 변화들이 대중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시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수열 C영상미디어 기자
“인생의 단 한 번, 홈리스월드컵 참여가 삶을 바꿉니다”

[인터뷰] 제임스 맥미킨 홈리스월드컵재단 최고운영책임자(COO) 올해 미국서 4년 만에 대회 열려2024 홈리스월드컵 서울 개최 유력 지난 7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간 중단됐던 ‘홈리스월드컵(Homeless Worldcup)’이 미국 새크라멘토에서 열렸다. 올해 대회에는 35개국 대표 남녀 500명이 선수로 참가했다. 각국 대표팀은 8일 동안 새크라멘토에 머무르며 팀당 12경기를 소화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홈리스월드컵재단(Homeless Worldcup Foundation)은 2003년부터 매년 홈리스 자활을 돕고 대중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대회를 열고 있다. 지금까지 홈리스월드컵이 열린 국가는 오스트리아, 프랑스, 멕시코 등 17개국이다. 아시아에서 열린 적은 아직 없다. 최근 아시아 개최지를 답사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제임스 맥미킨 최고운영책임자(COO)을 지난 6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만났다. 그는 “20년 넘게 유럽과 아프리카, 북미와 남미에서 대회를 열었지만 아시아에서는 단 한 번도 개최된 적이 없었다”라며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홈리스 문제를 아시아에도 널리 알리기 위해 아시아 개최지를 찾는 와중에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올해 4년 만에 다시 대회를 연 소감이 어떤가. “홈리스는 주류 보건시스템을 이용하기엔 철저히 주변부(marginal)에 위치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에 굉장히 취약할 수밖에 없다. 팬데믹은 끝났지만 이번 새크라멘토 대회에서도 보건에 각별히 신경 썼다. 특히 대회 기간 중 특별한 캠페인도 진행했다. ‘도시 홈리스 종식(Cities Ending Homelessness)’ 캠페인은 지역사회,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 글로벌 홈리스 해결에 초점을 맞추는 캠페인이다. 내년에는 아시아에서 대회를 열고 보다 특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싶다.” -개최지 선정은 어떻게 이뤄지나. “홈리스월드컵재단과 함께하는 세계

한국의 빅이슈는 잡지사가 아니다

[Cover Story] 8년 만에 가격 올리는 ‘빅이슈’ 외국에선 철저한 ‘일자리 제공형 비즈니스’한국에선 주거·재취업·의료 등 전방위 지원 원가·코로나 사태로 어쩔 수 없이 가격 인상“판매원들 자립 위한 길… 따뜻한 관심 부탁” 홈리스(homeless)의 자활을 돕는 잡지 ‘빅이슈(The Big Issue)’는 지난 1991년 영국에서 시작됐다.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여섯 나라에서 총 8종이 발행되고 있다. 다른 나라의 빅이슈는 홈리스 판매원이 잡지 판매 금액의 절반을 가져가는 일자리 제공형 비즈니스에만 집중하지만, 한국의 빅이슈는 ‘홈리스 지원 단체’ 역할까지 한다. 임대주택, 주거지원금, 커뮤니티, 직업훈련 등 다양한 지원을 하며 홈리스의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빅이슈코리아는 비영리 사단법인이자 사회적기업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약 550명의 홈리스가 빅판(빅이슈 판매원)으로 근무했다. 현재 활동 중인 빅판은 33명 정도다. 빅이슈코리아가 잡지 판매량이나 매출보다 더 중요하게 관리하는 데이터는 ‘판매원’에 관한 기록이다. 판매원들이 왜 가족과 연락이 끊겨서 홈리스가 됐는지, 건강 상태나 성향은 어떤지, 현재 어디에 사는지, 언제 마지막으로 회사와 통화했는지 등을 꼼꼼하게 정리해둔 데이터다.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 판매원도 더러 있다. 이들을 찾는 것도 빅이슈코리아 직원들의 업무다. 지난달 초, 고(故) 신영순 판매원이 병원에 실려 갔다는 것도, 며칠이나 연락이 안 되는 걸 이상하게 여긴 직원이 그가 살던 고시원에 찾아갔다 알게 된 사실이었다. 입원한 병원을 수소문해 찾아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신영순씨를 만날 수는 없었다. 폐렴기가 있다고만 전해 들었던 신영순씨는 3월 10일 병세가 갑자기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빅이슈코리아 직원들이 그의 죽음을 안 건 4월 1일이었다. 동료 19명이 함께한

[2018 新 복지 사각지대] “거리에서도 숨어 살아야 하는 이들” ① 여성노숙인 편

지난달 9일 서울 영등포역, 역사 화장실에서 까만 벙거지 모자를 푹 눌러쓴 여성 노숙인을 만났다. 땀 냄새로 범벅된 악취가 코를 자극했고, 수레에는 신문지, 박스, 옷가지로 보이는 천들과 술병이 가득 담겨있었다. 화장실에서 나온 그는 우산을 펴고 역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실내에서 왜 우산을 펴고 있는지 묻자, 그는 “사람들이 무서워 몸을 가리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기자가 다가가 말을 이어가려고 하자, 이내 자리를 정리하고 재빨리 떠났다. 우리 사회의 여성 노숙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전체 노숙인(1만1340명, 거리 및 시설 노숙인 포함) 중 남성 노숙인은 8335명(73.5%), 여성 노숙인은 2929명(25.8%)으로 추정된다(보건복지부, 2016년도 노숙인 실태조사). 여성 노숙인이 남성에 비해 한참 수는 적지만, 노숙인 4명 중 1명 꼴이다. 전문가들은 “여성 노숙인 실태 조사가 과소 추정돼 적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 지적한다.  2016년 당시 국내 최초로 실시한 전국 노숙인 실태조사를 총괄했던 이태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원, 광장, 역 부근 등 공개된 장소에 머무는 남성 노숙인과 달리 여성 노숙인은 성적 및 신체적 위협을 피해 숨어 지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공중화장실 및 장애인 화장실, 교회 예배장소, 기도원, 패스트푸드점, PC방 등 공개된 장소가 아닌 곳을 선호한다는 것. 이태진 연구위원은 “여성 노숙인의 특성에 대한 이해없이 실태조사를 실시해 실제 숫자보다 적게 집계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폭력, 성폭행… 위험에 노출된 여성 노숙인들의 힘겨운 거리 생활  여성 노숙인은 남성 노숙인보다 폭력과 성폭행, 금품갈취, 협박 등 각종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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