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최부장의 CSR 스토리] 사회공헌, 기업과 지역사회를 이어주는 ‘다리’

2008년 6월로 기억한다. 팀장님이 자리로 부르시더니 대뜸 “최대리가 연구소의 ‘사회공헌 사업’ 기획을 좀 해줘야겠다”고 하셨다. “본사에서 우리 연구소에 사회공헌 예산을 배정했는데, 어떻게 사용하는 게 좋을지 고민을 좀 해봐.” 당시 나는 현대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 PR 담당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갑작스럽긴 했지만 왠지 큰 미션을 받은 것처럼 흥분됐다. 입사 후 8년간 의전과 홍보를 담당한 내게 사회공헌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곧바로 필립 코틀러의 ‘CSR 마케팅’, ‘기업은 왜 사회적책임에 주목하는가?’ 등 몇권의 필독서를 찾아 읽었다. 또 연구소가 위치한 화성 지역에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파악하기 위해 지자체, 화성시 새마을회, 사회복지시설 등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서 놀랐던 게 한둘이 아니다. 우선 주민들은 현대기아차 연구소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다. 심지어 호의적이지도 않았다. 수년간 PR 담당자로서 수도 없이 “우리 연구소는 1만여명의 연구원이 디자인, 설계, 시험, 평가 등 신차 개발의 모든 프로세스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100만평 규모의 세계적인 연구소”라고 자랑을 했는데, 정작 지역 주민들은 그런 세계적인 연구소가 화성시에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실망스러웠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상황을 알게 된 게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 우연히 맡은 사회공헌 업무는 지역사회와 친해지고 소통할 수 있는 훌륭한 채널이 될 것만 같았다. 한번은 막 개관한 화성아트홀에 사전 약속 없이 찾아간 적이 있었다. “현대차에서 왔는데 팀장님을 만나고 싶다”고 했더니, 그가 나를 위아래로 쓱 훑어보더니 “차 안 삽니다~!”라고 하는 게 아닌가. 자초지종을

“기업과 사회, 공생의 길 찾는다”

‘대한민국지속가능경영포럼’ 공식 출범 기업과 사회의 ‘공생(共生)’을 모색하는 전문가 네트워크 ‘대한민국지속가능경영포럼(이하 지속가능경영포럼)’이 지난달 23일 공식 출범했다. 기업·공공기관·연구자가 지속 가능 경영과 사회적 가치 분야를 함께 연구해 실효성 있는 확산 전략을 내놓기 위해서다.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업과 사회의 선순환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창립 포럼에는 현대자동차·포스코·KT·한국토지주택공사 등 31개 기업·공공기관의 임직원 80여 명이 참석했다. 지속가능경영포럼은 미국 CEO들의 네트워크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이 지난해 8월 내놓은 ‘기업의 목적에 대한 성명서’에 뿌리를 두고 있다. BRT는 지난 1972년 미국 정치권에 기업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지난해 선언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팀 쿡 애플 CEO 등 181개 기업 대표자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기업 활동의 목적을 고객·직원·공동체 등 모든 이해 당사자의 번영에 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속가능경영포럼은 국내에 맞는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제시하고 콘텐츠 제작·교육에 중점을 둬 활동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콘텐츠위원회(지속 가능 경영 관련 논문·정책제안서 제작·발간) ▲미래발전위원회(지속가능경영 전략 연구) ▲BRT 위원회(기업 간 네트워크 확장) ▲전문가위원회(위원회 활동 전반 자문) 등을 통해 진행된다. 지속가능경영포럼은 “사무국 역할을 맡은 한국표준협회를 포함해 KB금융지주, 삼성경제연구소 등 25개 기관이 회원 가입 절차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상태”라며 “오는 10월부터 매주 교육을 열어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유창조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속 가능 경영이라는 세계적인 흐름을 분석하고 연구해 한국 상황에 맞는 실행법을 내놓는 게 목표”라며 “많은 국내 기업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험난한 장애인 보조 기기 분야… 사회적 가치 품고 10년을 달리다”

[인터뷰] 장애인 이동 보조 기기 개발 오도영 ‘이지무브’ 대표 장애인 이동 보조 기기 개발·판매업은 일반적인 사업가들이 도전을 꺼리는 분야다. 시장 규모도 크지 않고 제품을 한번 산 고객은 최소 5년에서 10년은 사용하기 때문에 신규 구매도 많지 않은 편이다. 쉽지 않은 구조인 걸 알면서도 이 분야에 겁 없이 뛰어든 회사가 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사회적기업 ‘이지무브’다. “설립 당시 이미 두어 개 업체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습니다. 디자인과 품질은 30년 전 수준에 멈춰 있었죠. 소비자들은 제품에 문제가 있어도 A/S조차 제대로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이런 분야에 꼭 필요한 게 ‘사회적기업’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지난 9일 경기 안양 이지무브 사옥에서 만난 오도영(54) 대표는 “쉽지 않을 거란 예상은 했지만 정말 힘들어 때론 도망가고 싶었다”며 웃었다. “이 일이야말로 사회적기업 아니면 못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매달렸어요. 이윤이 크게 안 남는 일이라 사명감 없이는 하기 힘든 비즈니스죠. 10년을 했으니 이제는 도망가기에는 늦은 것 같고, 대신 더 멀리 나아가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웃음).” 소유와 경영의 분리, 대기업과 협력… 10년간의 실험 이지무브의 시작은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밑그림은 ‘정부·지자체·기업·시민사회가 함께 만드는 사회적기업’이었다. 사회적기업이라는 개념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기에 시작한 시도였지만 부침 속에서도 탄탄하게 사업을 설계해 갔다. 오 대표는 “사회적기업을 넘어 ‘완벽하게 공공성을 갖춘 기업’을 만들자는 게 목표였다”고 했다. 품질이 뛰어난 장애인 이동 보조 기기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면서도,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기업을

정몽구재단, ‘평창 계촌마을 클래식 거리축제’ 연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는 ‘제5회 계촌마을 클래식 거리축제’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강원 평창 방림면 계촌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계촌마을 클래식 거리축제는 일상 속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일환으로 매년 진행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협연을 비롯해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김대진, 마법같은 건반을 다루는 피아니스트 지용 등의 무대가 마련된다. 국내외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첼리스트 12명으로 결성된 ‘첼리스타 첼로 앙상블’과 팬텀싱어 출신 남성 성악가로 구성된 ‘비바 프로텔로’의 무대도 준비됐다. 공연 외에도 축제 실내프로그램 ‘클래식 음악다방’과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을 통해 한낮에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축제의 예술감독을 맡은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국내 클래식계 최고의 아티스트들로 구성되어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며 “마을을 찾는 관객들이 좀 더 만족할 수 있도록 세심한 공간 디자인과 편의시설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재단 이사장은 “많은 분들이 생활 속에서 클래식을 향유하고 지역문화 진흥에도 기여하고자 만든 프로그램”이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고 지역마을의 자연과 함께 클래식의 매력적인 선율을 마음껏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서울에서 평창까지 오는 관객들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축제기간 내 종합운동장역에서 평창으로 오전과 오후에 왕복 운행하며, 둔내역에서도 축제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홈페이지(www.art-village.org)를 참고하면 된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사회혁신발언대] AVPN에서 ‘한국형 사회적경제 모델’ 가능성을 보다

정부와 지자체,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기업, 재단, 임팩트 투자자…. 지난 10년간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일궈낸 ‘한국형 사회적경제’ 모델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5~27일 싱가포르 센텍시티에서 열린 ‘2019 AVPN(Asia Venture Philanthropy Network) 콘퍼런스’는 이를 확인시켜 준 행사였다. AVPN은 아시아의 임팩트 투자자와 소셜벤처 플레이어들이 함께하는 네트워크의 장으로, 올해 7회째를 맞았다. 지금까지는 싱가포르, 중국, 인도 등이 주도해왔으나 이번 행사에서는 이전과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AVPN 콘퍼런스에 대해 소개하자면, 업계에서는 꽤 유명한 행사다. 회원 멤버십을 기반으로 2011년 설립된 AVPN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아시아 15개국에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32개국 570여 개 회원사가 가입돼 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회원사가 30% 증가하며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사회혁신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회원 수는 국가별로 싱가포르(18.5%), 인도(18%), 홍콩(9%), 미국(7%), 중국(6.5%), 인도네시아(4.7%), 한국(3.2%) 순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AVPN 콘퍼런스’ 개최, 사회혁신교육을 위한 ‘AVPN 아카데미’ 운영, 소셜벤처 사업모델 공유 및 투자 유치를 위한 ‘AVPN Deal Share’ 등이 있다. 이번 AVPN 콘퍼런스에는 총 43개국에서 1254명이 참가했다. ▲임팩트 투자 ▲전략적 사회공헌 ▲기후변화 ▲교육 등 11개 주제와 관련된 50개의 브레이크아웃 세션을 개최했다. 참가자 중에는 록펠러재단,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켈로그, 구글, 그레디트스위스, 스탠다드차타드 등 아시아권을 넘어선 글로벌 재단과 기업들도 있다. 한국에서는 크레비스파트너스, D3쥬빌리, sopoong, MYSC, 루트임팩트, 옐로우독, 함께일하는재단, 다소미재단, 아시아재단(Asia Foundation), 행복나눔재단, 한국사회투자 등 26개 단체 41명이 참여했다. AVPN 콘퍼런스에는 보통 소셜벤처는 초청되지 않는다. 하지만

국내 10대 그룹, 2019년 사회공헌 전망은?

내년에도 ‘취약 계층 지원’에 집중사회적기업·소셜벤처와 협업 기대 기업 사회공헌 활동 규모가 한 해 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이 지난해 사회공헌으로 지출한 금액은 2조7243억원에 이른다. 기업별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평균 나이는 9.4세. 기업 사회공헌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11월은 기업들이 내년도 사회공헌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어느 정도 확정하는 시기다. 더나은미래는 2019년 기업들의 사회공헌 트렌드를 짚어보기 위해 국내 매출 상위 10대 그룹을 대상으로 내년 계획을 묻는 설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기업 집단을 기준으로 상위 10곳(삼성,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한화, 신세계, KT)을 선정했다. SK가 응답을 거부해 11위인 KT를 포함시켰다.   ◇10대 그룹, ‘취약 계층·아동 청소년’에 집중… 예산은 전년 수준 유지 내년에도 10대 그룹은 ‘취약 계층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다. 각 그룹을 대상으로 내년에 주력할 사회공헌 사업의 우선순위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그룹이 ‘취약 계층 지원’을 선택했다. 다음으로 ‘교육·학교·학술’ ‘문화·예술·체육’ ‘환경’ 순이었다. 취약 계층 지원은 기업들이 전통적으로 집중해온 사회공헌 분야다. 최근 전경련 조사 결과에서도, 국내 주요 기업(141개사)의 사회공헌 지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31.3%)을 차지한 분야가 취약 계층 지원이었다. 한편 사회공헌 사업의 대상을 묻는 질문에는 ‘아동·청소년”사회 일반’ ‘환경’ 순으로 답했다. 10대 그룹의 내년도 사회공헌 예산 추이는 어떻게 될까. 포스코그룹은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예산 확대’를 선언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내년도 사회공헌 담당 조직 개편과 함께 사업 전반을

자금·채용·기술 지원… ‘협력사와 동행’

현대·기아차가 협력사들과 거래하는 기간은 평균 32년(2018년 기준)이다. 국내 제조업 평균 12.6년(2016년 기준)과 비교하면 2.5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설립한 1967년부터 50년 이상 거래 관계를 유지하는 협력사도 68곳에 달한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와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리더-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행’이라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함께 발전해 나가고 있다. 협력사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현대·기아차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현대·기아차의 성장이 다시 협력사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다. 즉 상생경영이다. 현대·기아차에 직접 부품을 공급하는 1차 협력사는 약 300곳이다. 이들의 평균 매출 규모는 2001년 733억원에서 지난해 2858억으로 뛰어올랐고, 연평균으로 따지면 8.9% 지속 성장했다. 특히 대기업 협력사는 2001년 46개사에서 2017년 158개사로 3배 넘게 늘었고, 중견기업 숫자도 같은 기간 37개사에서 130개사로 3.5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1차 협력사에서 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1년 13%에서 지난해 49%까지 확대됐다. 이 밖에 전 세계 주요 지역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면서 해외에 동반 진출한 1·2차 협력사는 772곳에 이른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경쟁력 육성 ▲지속성장 기반 강화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을 ‘동반성장 3대 추진 전략’으로 삼고 협력사들의 품질·기술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 자금 지원과 인재 채용 지원, 동반성장 문화 조성 등도 실현해나가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신기술 전시와 세미나 개최, 세계 유수의 명차 비교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 등을 해마다 개최한다. 또 300여 명의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R&D 기술지원단’은

현대차, 2년간 환경 개선 1위… SK하이닉스, 정보 공개 소극적

더나은미래, 국내 5大 기업 친환경지표 분석 연일 미세 먼지와의 전쟁이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나쁜 공기 질을 가진 나라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미세 먼지는 이란성 쌍둥이”라고 말한다. 기후변화는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주된 원인 물질이고, 미세 먼지도 화력발전이나 자동차 운행에서 상당 부분 기인하기 때문이다. 두 문제 모두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재생 가능 에너지 이용을 늘려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 대표 기업들은 기후변화 이슈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더나은미래는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전기·전자)와 포스코(철강), 현대자동차(자동차) 등 5곳의 친환경 데이터 지표(2015~2016년)를 분석해봤다. 기본적으로는 황산화물(SOx)·질소산화물(NOx)·분진(먼지)·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 에너지·신재생에너지 사용량, 용수·폐수 재활용량, 온실가스 배출량, 폐기물 발생량, 폐기물 재활용량 등 11개 환경 지표를 도출해 각 기업의 개선도를 살펴봤다. 전년 대비 환경 데이터가 개선됐을 때는 2점, 악화됐을 때는 1점, 무응답에는 0점을 부여했다. 우선 1차적으로 홈페이지에 공개된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 정보(2015~2016년)를 확인했으며, 2차로 5곳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설문을 진행했다. 기업이 대외비로 공개하지 않은 부분은 ‘무응답’으로 처리했다. ◇현대차 환경 개선 1위… 신재생에너지 사용에 집중하는 삼성, LG 대기 오염물질 배출 개선돼 지난 2년간 환경 데이터가 가장 많이 개선된 기업은 현대자동차(17점)로 나타났다. 자동차 생산 대수를 494만8315대(2015년)에서 486만5500대(2016년)를 줄이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2만6000t가량 줄였다. 에너지 사용량도 400TJ(테라줄) 감소했다(5만2200TJ→5만1800TJ). 지역 사업장에 고효율 설비를 도입하면서 에너지 사용 비용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산사업장에는 고효율 공기압축기 등을 적용하면서 연간 3억원의

전국 10개 군부대에서 선보인 ‘군인의 품격’…청년의 꿈과 희망 찾다

현대자동차그룹·한국메세나협회 <2017 군인의 품격>      “최근 포항 지진 이후 현장을 찾았습니다. 충격이 크셨을텐데 해병대 장병들의 지원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셨길 바랍니다.” 지난 12일 ‘군인의 품격’ 토크&미니콘서트 현장. 무대에 오른 해병대 군수단 수송대대 옥현준 상병이 ‘보람’을 주제로 1분 스피치를 이어갔다. 그는 “현장에서 포항 시민분들을 만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면서 인생의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군인의 품격’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메세나협회가 2013년부터 청년들의 꿈, 희망, 도전을 주제로 전국 군부대에서 진행되는 문화행사로, 매년 연극·뮤지컬·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왔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군인의 품격’은 현재까지 54개 부대 4만여명의 국군장병들과 함께했다.  ‘2017 군인의 품격’은 전국 9개 군부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는 토크&미니콘서트 6회, 청년 성장스토리 연극 <유도소년> 4회로 구성됐다. 특히 만족도가 높은 토크&미니콘서트는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 및 아티스트들이 함께했다. 지난 10월 20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에서 개그맨 김영철과 알렉산더 쉐이킨 밴드의 출연을 시작으로 유용원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 ‘일루와 밴드’, 여행아티스트 김물길, 이한얼 트리오, 외화번역가 이미도, 고희안 재즈트리오, 한국화가 김현정이 함께 출연하는 등 6개 부대에서 진행됐다. 꽉 짜인 병영생활 중 미래에 대한 불안과 갈등 속에 지내야 하는 젊은 장병들은 강연자들이 자신의 꿈을 가지고 희망, 도전으로 극복했던 경험을 이야기하자 큰 공감을 했다. 강연 후, 콘서트도 청춘들의 마음을 자극시켰다. 문화예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세련된 연주와 노래가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군인의 품격’  기획 및 실행 총괄을 맡은 조권주 한국메세나협회 문화사업팀 담당자는 “전국을

2018년 5대 그룹 CSR(지속가능경영) 향방은?

얼어붙은 5대 그룹 CSR, 내년 해빙기 맞나    최근 대기업 지속가능경영팀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회의가 열린다.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가 발표된 이후, 상생·지배구조 개선·사회책임투자 등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이슈가 연일 터져나오기 때문. 정부 어젠다가 지속가능경영 전반을 포괄하는 만큼 전략기획팀, 사회공헌팀, 환경전략팀, 사회공헌팀, CSR·CSV팀, IR팀 등 부서별 협업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를 관리 및 공유하는 등 대응 방식도 달라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얼어붙었던 5대그룹의 CSR이 2018년을 기점으로 시동이 걸릴 것”이라 전망한다. ◇지배구조 개선·투명한 공개로 신뢰 높인다 최순실 사태 이후 지난 1년간 두문불출했던 삼성그룹은 11월 24일 이인용 삼성 사회봉사단장의 임명을 기점으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이 단장은 “상당 규모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왔지만 한국과 국제사회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떠오르는게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산발적으로 흩어져있는 사회공헌 관련 조직을 어떻게 정비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조직 변화를 예고했다. 12년간 삼성그룹에서 홍보를 총괄해온 이 단장이 삼성 사회봉사단을 총괄하게 되자, 업계에선 삼성이 향후 투명성과 CSR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의 16개 계열사 중 4곳이 ‘2017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CSR 공시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CSR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설립하고, 산하에 CSR리스크관리협의회를 신설했다. CSR리스크에 대한 사내 관리체계 감독과 이슈사항 해결 방안을 협의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사회 9명 중 사외이사가 5명으로 법에서 요구하는 과반수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고, 3명의 사외이사가 소위원회 6개 중 4개 위원회에 소속돼 전문성 있는 의견개진이

2000명의 청소년, 롤 모델 멘토 만나 삶을 바꾸다

현대자동차그룹 ‘H-점프스쿨 대학생 교육봉사단’   우즈베키스탄인 천나자(22)양은 2008년 한국에 왔다. 중학교 1학년이었지만, 한국말이 서툰 그녀는 초등학교 5학년 과정부터 공부를 시작해야 했다. 나자양은 다문화 가정과 북한이탈주민 청소년이 모인 지역센터에서 공부하며 낯선 한국 생활에 적응해갔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든든한 멘토가 생겼다. 2013년, ‘H-점프스쿨 대학생 교육봉사단’에서 멘토 선생님을 보내준 것. 나자양은 언니, 오빠 같은 멘토 선생님과 일주일에 8시간씩 영어와 수학, 역사 과목을 공부했다. 그 결과, 그녀는 멘토가 재학 중인 한국외대에 합격해 새내기 대학생이 됐다. 이제 그녀는 H-점프스쿨의 대학생 멘토로서, 또 다른 다문화 청소년들의 ‘롤 모델’이 되려 한다. 나자양이 참가한 프로그램은 현대자동차그룹의 ‘H-점프스쿨 대학생 교육봉사단(이하 H-점프스쿨)’이다. H-점프스쿨은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청소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현대차가 올해로 5년째 진행해온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현대차는 사단법인 점프, 서울장학재단을 비롯해 경북대, 부산대와의 ‘민관학’ 협력으로 2013년부터 대학생 교육봉사단 550명을 배출해왔다. 전국에서 멘토링 혜택을 받은 청소년만 120여개 센터 2000여명에 달한다. 그 결과, 올해 봉사단 창단 5년 만에 최초의 ‘청소년 멘티 출신 멘토’까지 등장했다.     ◇1년 320시간 교육 봉사…청소년-대학생-사회인 함께 성장   “1년간 만나게 될 많은 아이들에게 ‘장학샘(장학생+선생님)’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H-점프스쿨 5기 발대식’ 현장. 13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00명의 대학생 멘토들이 남색 유니폼을 갖춰 입고 힘차게 구호를 외쳤다. 서울·경기, 대구, 부산 지역에서 선발된 5기 봉사단은 앞으로 1년간, 일주일에 8시간 이상

[정유진 기자의 CSR 인사이트] 대기업 기부금 심사 강화…독 될까, 약 될까

삼성전자… ‘기부금 집행 룰’ 재편주요 그룹도 “내부 규정 검토 중” 최근 재계에선 ‘기부금 룰(rule)’ 재편이 한창이다. 삼성과 SK가 10억원 이상 기부금 및 사회공헌기금에 대해 이사회 의결을 반드시 거치도록 결정하면서, 투명성 이슈가 주요 그룹들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에 대기업 사회공헌팀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우리도 같은 기준을 마련해야하는지 체크하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 아직까지 기업 내부에선 “이미 잘하고 있는데 굳이 따라할 필요 없다”, “이번 기회에 투명한 절차와 기준을 마련해야 안전하다” 등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달 24일, 삼성전자는 10억원 이상의 기부금·후원금·사회공헌기금 등을 지출할 때 반드시 사외이사가 과반수를 차지하는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이렇게 결정한 모든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사업보고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도 공시 및 게재된다. 1000만원 이상의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에 대해서는 법무·재무·인사·커뮤니케이션 부서의 팀장이 참여하는 ‘심의회의’를 신설해, 매주 모여 사전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여기엔 외부 단체나 기관의 요청에 따른 기부, 후원·협찬 등의 후원금, 사회봉사활동, 산학지원, 그룹 재단을 통한 기부 등 ‘사회공헌기금’이 모두 해당된다. 벌써 한 달새 1000만원 이상 기부금을 집행하는 심의회의가 몇 차례 열렸다고 한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기부금에 한해, 자기자본의 0.5%(약 6800억원) 이상 (특수관계인은 50억원 이상)인 경우에만 이사회를 거쳤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역시 10억원 이상의 기부금·후원금 등에 대해 이사회 의결을 거치기로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SK그룹 각 계열사에서도 이같은 규정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기업들의 상황은 어떨까. 주요 그룹들은 “내부 검토 중”이라고 조심스레 입을 모았다. LG그룹은 “현재까지 기부금·사회공헌 비용은 이사회 승인 대상이 아니었고, 계열사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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