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시리아
‘우린 하나’라는 생각만으로… 국경 너머 내민 도움의 손길

국내 유일 시리아 전문 구호단체 ‘헬프시리아’ “혼자 살아 남았다는 죄책감에 뭐라도 해야겠다 싶었죠.” 시리아 최고 명문대인 다마스쿠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자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던 압둘 와합(32·동국대 법학대학원 박사과정)은 6년 전 한국으로 유학 왔다 하루아침에 나라를 잃고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시리아 내전 때문이다. 무장단체 IS의 횡포까지 더해지면서 시리아에는 4년째 하루에도 수백명씩 죽어가고 있다. 이런 ‘지옥불’ 같은 나라를 탈출하다 목숨을 잃은 숫자가 3000여명에 이른다. “뭘 해야 할지 한 치 앞도 안 보였다”던 그의 손을 잡아준 것은 한국인 친구 10여명이었다.시리아를 돕기 위한 단체인 ‘헬프시리아’는 지난해 그렇게 만들어졌다.압둘 와합의 지도 교수인 정용상 동국대 법학과 교수가 대표가 돼 주었고, 사법연수원 시절에도 주말마다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최영길 교수에게 아랍어를 배웠을 정도로 ‘중동’에 관심이 많았던 박지훈 변호사가 사무총장을 맡았다. 현재 대기업 변호사로 재직 중인 박 변호사는 빠듯한 업무 스케줄에도 단체 실무를 살뜰히 챙긴다. 내전 발생 전, 시리아로 아랍어 어학연수를 갔다 압둘 와합과 인연을 맺은 한국 친구들 역시 헬프시리아의 홍보와 번역 활동을 통해 힘을 보내는 ‘정예 멤버’들이다. 비영리단체 경험이 ‘전혀’ 없는 이들은 무작정 거리로 나섰다. 2013년 6월부터 2년간 서울, 인천, 부산, 광주 등 전국 곳곳을 찾아다녔다. 일일 경매 등을 개최하기도 하고 아시안게임 시리아 서포터스, 최빈국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보내는 NGO 북스 인터내셔널과 협력해 단체 홍보 활동 등에 나서기도 했다. 이렇게 모은 돈에 헬프시리아 회원들도 십시일반 보태 마련한 총 금액은 2000여만원 남짓.압둘 와합은 이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