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미국 하와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타라 발렌시아(Tara Valencia)씨가 적십자 임시대피소에서 지구언과 함께 재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미국적십자사
대한적십자, 하와이 산불 구호 10만달러 긴급지원… 대국민 모금 캠페인 진행

대한적십자사가 최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긴급지원을 실시하고, 대국민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대한적십자사는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이재민 긴급구호를 위해 미국적십자사를 통해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을 긴급지원하고, 인도적 지원을 위해 대국민 모금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하와이 산불은 미국 역사상 100여 년 만에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최악의 산불로 16일(현지 시각) 기준 101명이 사망했고, 생사가 파악되지 않은 실종자는 1300여명에 달한다. 미국적십자사는 재난 발생 직후 직원과 봉사원 270명을 동원해 이재민 구호를 진행하고 있다. 11개 대피소에서 4000여 명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고, 2만5000명분의 식사와 간식을 제공한 바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산불 피해 규모가 확산하면서 증가하는 인도적 수요에 따라 10만 달러 규모의 국제 긴급구호기금을 우선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적십자사로 모인 성금은 추후 현지에서 활동 중인 미국적십자사를 통해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와 이재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대국민 모금 캠페인도 동시에 실시한다. 하와이 산불 이재민 지원을 희망하는 개인·단체·법인은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동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직접 계좌 송금, 네이버 해피빈 등을 통해서도 참여가 가능하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갑작스러운 산불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하와이에 인도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며 “미국적십자사와 협력해 조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물은 사유 대상 아닌 공공재… 어떻게 보전할 것인가?

제11회 제주물 세계포럼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라마다 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제11회 제주물 세계포럼’이 열렸다. 제주물 세계포럼은 JPDC(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현지 수자원의 보전·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 포럼에서는 ▲제주도 물 수지(유입·유출의 균형 상태) 분석 개선 방안 ▲하와이의 수자원 관리체계 ▲JPDC와 유네스코가 협력해 진행하는 국제 지구과학·세계지질공원 프로그램(IGGP) ▲프랑스 다논 그룹의 생수 브랜드 ‘에비앙(Evian)’ 취수원 관리 제도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제주도 물 수지 분석 개선 방안에 대해 발표한 신문주 JPDC 수자원연구팀 박사는 “제주도는 1993년부터 도내 물 수지 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자원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기존 연구에 적용된 분석 모델이 제주도 특성에 맞지 않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주도의 강우와 토양 특성 등을 반영한 새로운 물 수지 분석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제주도와 환경이 비슷한 하와이나 괌에서 개발한 모델을 참고할 만하다”고 했다. 칼레오 마누엘 하와이주 수자원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수자원의 보호와 합리적 사용 사이의 균형’을 중시하는 하와이주 수자원 관리·보호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마누엘 부위원장은 “하와이에서 물은 사유(私有)의 대상이 아니라 자연으로부터 ‘신탁’받은 자원이었지만, 18세기 말 서구 주도의 플랜테이션 산업이 시작되면서 물이 ‘상품’처럼 취급됐다”고 말했다. 하와이주가 수자원 보호에 힘쓰기 시작한 것은 이로부터 200년 뒤다. 하와이주 정부는 1978년 헌법을 개정해 천연자원의 사유화를 금지했고 1987년 ‘생태계 보전’을 강조한 수자원법(Water code)을 제정했다. 마누엘 부위원장은 “자연과 인간을 공생관계로 보는 하와이 전통을 존중하며 수자원을 관리·보호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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