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탄소 포집’ 공장 가동, 온실가스를 돌로 바꾼다

스위스 기후테크 기업 클라임웍스연간 최대 3만6000톤 탄소 공장 ‘맘모스’ 가동 시작 지난 8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소재 기후테크 기업 클라임웍스(Climeworks)가 세계 최대 규모의 직접공기포집(DAC) 공장인 ‘맘모스’(Mammoth)의 가동을 시작했다. 맘모스는 클라임웍스가 아이슬란드에 설치한 두 번째 DAC 플랜트로, 기존에 2021년 설립된 플랜트인 ‘오르카(Orca)’보다 크기가 10배 크다. 지난 2022년 6월 아이슬란드에서 착공에 들어간 맘모스는 연간 최대 3만6000톤에 달하는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대기에서 걸러내 채집 컨테이너에 저장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협력사 카브빅스(Carbix)는 컨테이너 속 이산화탄소를 지하 속 깊은 곳에 묻는다. 매립된 이산화탄소는 현무암(Basalt rock)과 반응해 돌로 변하고 1만 년 이상 보관된다. 맘모스에는 현재 전체 72개의 채집 컨테이너 중 12개가 배치된 상태다. 클라임웍스는 올해 안으로 맘모스의 공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클라임웍스는 얀 부르츠바허(Jan Wurzbacher) 박사와 크리스토프 게발트(Christoph Gebald) 박사가 지난 2009년 기후위기 대응을 목표로 설립한 회사다. 회사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을 달성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넷제로는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맞추는 것을 말한다. 맘모스와 같은 이산화탄소 채집 플랜트를 지은 것도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정 중 하나다. 클라임웍스 ‘2023 팩트 시트(2023 Fact Sheet)’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까지 8억 달러(한화 약 1조 936억)가 넘는 자금을 조달했고 300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클라임웍스는 지난 2017년 스위스 힌빌에 설치한 최초 DAC 플랜트 ‘카프리콘’(Capricorn)과 아이슬란드에 지은 2개의 플랜드와 더불어 캐나다, 노르웨이,

세계 최대 ‘탄소 포집’ 공장 가동…연간 이산화탄소 4000t 제거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 포집’ 공장이 아이슬란드에서 가동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연간 4000t 규모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하 암석에 영구 저장할 수 있다. 블룸버그, 가디언 등 외신은 스위스 스타트업 ‘클라임웍스(Climeworks)’와 아이슬란드 스타트업 ‘카브픽스(Carbfix)’가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장 ‘오르카(Orca)’ 운영에 들어갔다고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CS는 탄소를 포집해 재활용하는 CCU 기술과 함께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의 주요한 수단으로 꼽힌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지역에 세워진 오르카 공장은 대형 팬으로 공기를 빨아들인 뒤, 이산화탄소를 추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공기와 혼합시켜 분리시킨다. 이 과정에서 분리된 질소, 산소 등은 다시 공장 밖으로 방출한다. 화학물질과 결합한 이산화탄소를 섭씨 100도까지 가열하면 순수한 이산화탄소만 남게 된다. 이렇게 분리된 이산화탄소는 물과 함께 지하 1000m 깊이의 현무암 지층에 주입된다. 물에 용해된 탄소는 약 2년 안에 광물로 변해 영구 격리된다. 클라임웍스는 지금까지 유럽 전역에 탄소 포집 시설을 16개를 건설했다. 이 가운데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하는 CCU 기술이 아닌 영구 격리시키는 CCS 기술을 활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얀 부르츠바허 클라임웍스 공동창업자는 “탄소 포집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3년 내에 오르카보다 10배가량 더 큰 규모의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며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인 3억t을 감축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yeon@chosun.com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