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명 위기 처한 8살 소녀 카디자 아프리카 대륙 중앙부에 위치한 나라 차드(Chad)의 다사마을은 수도 은자메나에서 동남쪽으로 17㎞가량 비포장도로 위를 한참 달려 들어가야 하는 열악한 지역이다. 여덟 살 카디자가 홀어머니 그리고 세 명의 어린 동생과 함께 이곳에 살고 있다. 벌판 한쪽 편에 있는 작고 허름한 카디자네 흙집으로 들어서자 가정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살림살이가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바닥에는 아이들이 헝겊 조각조차 깔지 않은 채 개미떼와 엉켜 그대로 누워 있었다. 카디자의 어머니 니이타(26)는 갓 태어난 동생에게 젖을 물리고 있었다. 그 곁에 카디자가 고개를 비스듬히 옆으로 돌린 채 멍하니 어딘가를 주시하고 앉아 있었다. 카디자에게 가까이 다가가 가려진 쪽의 눈을 자세히 살펴보니 알사탕만한 혹이 붙어 있다. 카디자가 한 살쯤 됐을 때,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고 가려워서 눈을 자꾸 비비다 보니 티눈 같은 상처가 생겼다고 한다. 가까운 곳에 병원이 없는 데다 치료비도 없어 적당한 치료를 받지 못했고, 상처는 점점 자라 눈 속에서 혹으로 자리 잡았다. 비위생적인 환경에 상처가 방치 된 지도 벌써 7년째다. 상처 때문에 앞을 보지 못할 뿐 아니라 튀어나온 안구에서는 고름이 계속 흐르고 있었고, 카디자는 계속해서 통증과 가려움증을 호소했다. “저렇게 심해질 줄은 전혀 몰랐다”며, 카디자의 어머니는 “카디자를 위해 지금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병으로 남편을 잃고 어린 나이에 세 명의 아이들을 돌보게 된 그녀는 “카디자의 고통이 모두 내 탓”이라고 말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