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공기업에 인권 경영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2011년 공기업 경영평가에 사회공헌 항목이 포함된 데 이어, 올해 하반기 ‘인권 경영’ 항목이 추가될 조짐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방아쇠를 당긴 건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의 권고였습니다. 지난해 9월, 인권위는 30개 공기업 대표와 87개 준정부기관장에게 권고문을 보냈습니다. 기업마다 인권 경영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것, 지난해 인권위가 제작한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자가 점검을 해보라는 권고였습니다. 자가 진단을 통해 기업별로 개선 방안을 제출하라는 요청도 덧붙였습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공공기관들도 인권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자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월 인권위가 인권 경영 설명회를 개최하자 권고를 받은 공공기관 117곳 중 82%가 참석했고, 그중 115개 공공기관이 조직 내에 인권 경영을 담당할 부서 및 담당자 배치를 완료한 상태입니다. 올해 공공기관에서 지정 해제된 한국거래소, 기타 공공기관으로 변경된 한국예탁결제원을 제외한 권고를 받은 모든 공공기관이 인권 경영 이행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인권위 인권정책과 관계자는 “인권위 권고를 받은 기업 100%가 실행 방안을 보내온 경우는 정말 드문 일”이라면서 “공공기관의 인권 경영에 대한 국내 최초의 점검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귀띔했습니다. 선진 기업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자발적으로 인권 경영 지침을 만들어 이행하고 있습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팀버랜드(Timberland)’는 1998년부터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모든 아웃소싱 공장의 인권 경영을 모니터링하고, 비밀 유지를 위해 NGO 대표들이 직접 팀버랜드 노동자들을 인터뷰합니다. NGO 지역 대표들은 약 1만명의 노동자와 소통했고, 그 결과를 수집해 팀버랜드 본사에 보고합니다. 휴렛팩커드(이하 HP)는 기업, 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