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칸 아카데미’를 꿈꾸다 고교생이 만든 ‘오픈놀리지’ – 칸 아카데미 번역 봉사 미적분·철학 강의도 하며 지식 나눔 프로젝트 운영 온라인 멘토링 ‘공신’ – 인도네시아 교육시장 진출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멘토링으로 학습동기 부여해 지식 공유 플랫폼 ‘올리브’ – 지식 기부 프로젝트 참여한 유명 교수들의 강의를 누구나 쉽게 보도록 공유 ‘칸 아카데미(Khan academy)’는 학생 107만명을 거느린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학원이다. 4300만명이 사이트를 방문했다. 수강료도 무료다. 시작은 유튜브(Youtube) 동영상 하나였다. 칸 아카데미 원장은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수학·컴퓨터공학 등 학위 3개,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한 보스턴의 헤지펀드 분석가였던 살만 칸(Salman Khan). 그는 지난 2006년, 먼 거리에 있는 사촌동생에게 수학을 가르치기 위해 동영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강의가 입소문이 나자 세계 곳곳에서 이메일이 쏟아졌다. “종교적인 이유로 학교에 다닐 수 없었는데 덕분에 집에서 공부하고 있다” “인종차별로 학교생활이 어려웠는데 방학 동안 동영상으로 공부해 우등생이 되었다”는 등의 놀라운 소식이었다. 칸은 2008년 비영리 교육 동영상 사이트 칸 아카데미(www.khanacademy.org)를 개설했다. 지금은 23개 언어로 번역된 동영상 약 4000여개를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실행하는 온라인 지식 나눔, ‘오픈놀리지’ 국내에도 칸 아카데미와 같은 지식공유의 붐이 생겨나고 있다. 유진우(17·청심국제고2)군과 서명근(17·청심국제고2)군은 지난해 교내동아리 ‘칸 아카데미 코리아’를 만들어 칸 아카데미 번역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진우군은 “칸 아카데미는 한국어 번역이 제공되지 않아 국내 학생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지식나눔 프로젝트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올 1월 친구들과 함께 아예 ‘오픈놀리지’라는 비영리교육법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