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형자
한국교정상담학회, 2024년 추계학술대회 개최

사단법인 한국상담학회 교정상담학회는 오는 9월 14일 ‘교정상담이 나아가야 할 길, 재범감소와 사회복귀 지원’이라는 주제로 2024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추계학술대회는 총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세션 1에서는 이종수 교감(안양교도소)이 ‘저는 교도소에서 근무하는 심리학자입니다’이라는 주제로 발제한다. 이어서 세션 2에서는 최금란 회장(강원상담학회)의 ‘회복과 변화: 구겨진 종이가 멀리 날아가다”에 대한 강연이 진행되고, 하준영 팀장(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과 보호사업의 이해: 심리상담의 역할을 중심으로’라는 주제 발제로 대회가 마무리된다. 이번 대회는 비대면(줌 화상)으로 진행된다. 신청은 오는 9월 11일 오후 6시까지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으며, 본 학술대회는 한국상담학회 연수회 참여시간 4시간이 인정된다. 한국교정상담학회 관계자는 “범죄를 예방하는 것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수형자의 재범을 감소시키고 한 사람의 사회구성원으로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하지만 교정현장은 제한된 특수 영역의 전문가들에게만 진입이 허용되기 때문에 교정상담이 실제 현장에서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대부분의 상담자들에게는 미지의 영역으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교정현장에서 다년간 상담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oil_line@chosun.com

“수형자와 함께 심는 희망… 사고는 줄이고 용기는 키우죠”

교도소 아버지학교 토의·나눔·편지 쓰기‐ 머리가 아닌 삶으로 깨우쳐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성큼 다가왔지만 교도소는 여전히 겨울이다. 마음의 상처와 절망, 회한이 뒤섞인 수형자들은 가족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 때문에, 반기는 이도 관심을 갖는 이도 없는 사회 때문에 한 번 더 상처를 입는다. 그래서 두꺼운 철문 너머 교도소는 여전히 겨울이다. 그러나 교도소에서 수형자들과 함께 지내며 다양한 교정·교화 프로그램을 통해 수형자들에게 회복과 희망을 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전국 1만5000여 교도관들이다. 지난 금요일, 그중 ‘교도소 아버지학교’를 통해 수형자들의 마음에 봄을 선물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교도소 아버지학교’의 김동수(50) 사역팀장과 양훈석(49·진주교도소), 이남형(48·군산교도소), 김병용(44·소망교도소) 교도관들이다. ‘교도소 아버지학교’는 수형자들의 올바른 아버지상 정립을 통해 출소 후 재범 방지 및 범죄와 수형생활로 인해 깨진 수형자 가족의 회복을 목표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두란노아버지학교운동본부와 각 교정시설이 함께 운영한다. 교정본부에 따르면 2003년 여주교도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34개 교정시설에서 시행 중이다. 미혼자를 위한 예비아버지학교, 여성을 위한 어머니학교도 열리고 있다. 처음 시작할 당시를 묻자 “참 눈물이 많았다”며 김 교도관이 먼저 입을 열었다. “봉사자 분들이 강당을 마치 레스토랑처럼 꾸며 주셨어요. 깨끗한 테이블보도 깔고 테이블마다 장미꽃으로 장식도 했죠. 자리마다 한 명 한 명 수형자의 이름표도 마련했고요. 시간이 되어 강당으로 들어서는 수형자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요즘은 많이 달라졌지만 그 시절엔 수형자는 무조건 번호로 불렀거든요. 번호가 아닌 이름으로 불리는 것에 울고, 예쁜 장미꽃에 울고, 교도관이나 봉사자들이 손잡아주고 안아주는 것에 울고…. 눈물바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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