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사랑의 다문화학교’ 10년의 임팩트 6기생 포함, 10년간 7231명 학생 교육 장점과 재능 발휘하도록 지속적 지원 이중언어 ‘장점’ 글로벌 인재로 양성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 멘토로도 활동 사회 공헌 사업 하나를 10년간 지속하기란 쉽지 않다. 올해 1월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발간한 ’2019 사회공헌 백서’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 사회 공헌 프로그램 296개의 평균 지속 기간은 8.6년이다. 비율로 따지면 10년 이상 사회 공헌 프로그램은 28%(84개), 1~5년 33%(98개), 6~10년 20%(60개)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 공헌 사업의 수혜자들이 다시 사회를 위해 무언가를 내놓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게 장수 프로그램들의 특징이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LG연암문화재단의 ‘사랑의 다문화학교’ 프로그램도 그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2010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국내 대기업 중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교육 지원 사례로 알려졌다. 꿈을 심다 “어린 시절부터 또래 친구들과 조금 다르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항상 위축됐고 소심했습니다. 강화라는 작은 섬에서 자라 처음 서울로 가보게 된 것도,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약사라는 꿈을 키울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다문화학교 덕분이었습니다.”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박정우(22)씨가 LG 사랑의 다문화학교를 만난 건 2012년이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박씨는 사춘기를 겪으며 한국말이 서툰 어머니가 부끄러웠다. 때때로 반항을 일삼던 그에게 변화가 시작된 순간이기도 했다. 박씨는 매달 카이스트(KAIST) 영재교육원에서 진행하는 실험 강의에 흠뻑 빠져들었다. 카이스트에 재학 중이던 대학생 멘토가 진행하는 강의는 과학에 대한 이해의 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