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사업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대내·외 소통 가장 힘들어”

밖에선 ‘기업 홍보용’ 폄하… 안에선 “왜 해?” 이해 부족 현장에서 기업 사회공헌을 맡아 진행하고 있는 담당자들이 가진 고민은 한국 기업 사회공헌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자료가 될 수 있다. 30대 기업의 사회공헌사업을 분석한 데 이어 30대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들어봤다. 정확한 통계를 내기 위해 복수응답을 허용했다. 30대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은 사회공헌사업의 가치와 효과를 대내외적으로 소통하는 것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진정성 있게 추진하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마저도 기업 홍보를 위한 눈속임으로 치부해버리는 인식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8명).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고민하는 문제는 기업 내부에서의 공감대 부족이었다(5명). 사회공헌사업을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잘하는 것인지에 대한 내부적 합의가 없으면 사회공헌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회공헌 담당자들로서는 사회공헌 활동의 가치와 성과를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7명)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포스코 사회공헌그룹 나영훈 과장은 “사회공헌 활동은 결과에 대한 성과를 측정하기 어렵고, 사익과 공익이라는 전혀 다른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기 때문에 평가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하지만 이런 성과 측정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기업 사회공헌에도 더 큰 발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내·외부의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사회공헌 담당자들은 더 나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었다. 이 때문에 사회공헌 담당자들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5명)과 사회공헌 담당자들 간의 교류를 통한 노하우 공유(4명)에 대한 욕구도 높았다. 우리나라 기업 사회공헌의 질적 향상을

40년에 걸쳐 집값 상환… 그 돈으로 다시 집 짓는 ‘거대한 선순환’

삼성물산·해비타트 사회공헌사업 43억원의 예산, 3198명의 봉사자 참여. 10년의 시간. 하나의 사업에 이 정도의 자원이 투입되었다. 그 결과는? “247가구가 집을 갖게 되었습니다.” 247가구는 너무 적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확신에 찬 대답이 돌아왔다. “집에서 모든 것이 시작됩니다.” 가정의 회복과 아이들의 성장, 어른들의 자활, 이 모든 것이 가능하기 위해서 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집은 그만큼 현실적이고 절박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10년간 광양, 아산, 강릉, 천안의 차상위 계층 247가구에게 집을 제공했다. 부지를 마련하고 자재를 구입하는 데 예산을 투자했고, 건설업의 특징을 살려 임직원이 건설 현장의 자원 봉사를 지원했다. 그 결과 247가구가 집을 갖게 되었다. ‘집을 갖게 된다’는 것이 결과적으론 개인의 재산 증식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라는 자연스러운 의문이 뒤따랐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집을 재산이 아닌 삶의 중심축으로 사고할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철학을 정립하고 현실화하는 데에는 삼성물산의 사회공헌사업 파트너인 한국 해비타트의 역할이 컸다. 한국 해비타트는 세계 해비타트의 이념을 그대로 계승했다. “중요한 것은 집을 짓는다는 것이 아니라 집을 통해 사람들의 삶이 변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한국 해비타트 협력개발본부의 김영미 국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저희는 해비타트운동을 통해 집을 갖게 되는 사람을 ‘수혜자’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홈파트너’라고 부릅니다.” 단순한 문제 같지만 개념의 차이가 결과적으로는 커다란 차이를 만들어낸다. “홈파트너들은 처음엔 해비타트운동을 통해 집을 갖게 되지만, 나중엔 자신들이 해비타트운동에 참여해 같은 처지에 처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짓게 됩니다. 우리는 집을 공짜로 주지 않습니다.” 집을 갖게 된 홈파트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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