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매장
공익과 매출 둘 다 잡기 어려워

롯데리아·GS리테일 기업의 사회공헌 매장 가운데는 일시에 그치거나 형식상 명맥만 유지될 뿐 답보 상태인 경우들도 있었다. 지속 가능한 계획 없이 시작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5월부터 한 달 간격으로 광화문점·홍대점·선릉점 등 세 점포에서 매장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릴레이 ‘착한 점포’ 캠페인을 시행했다. 그러나 롯데리아 관계자는 “작년에 마무리된 임시 이벤트였다”며 “올해는 어떤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2012년, 지역 소외 계층에게 도움이 되도록 각 지역 대표 GS25 편의점(직영점)과 GS수퍼마켓 점포를 정하고 여기서 일정액 기부금을 모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겠다며 ‘적십자 희망 나눔 명패 달기’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4년(2012~2016)간 GS리테일이 ‘희망나눔가게’로 선정, 기부를 실천한 점포는 단 세 곳에 불과했다. 모두 직영 점포여서 기부액도 본사 대납으로 이뤄졌다. 회사 관계자도 “명패를 달고 운영하긴 하지만 형식상 이어가고 있는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무진 입장에서는 제대로 ‘CSR 플랫폼’을 만들어 운영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반응이다. 설립부터 시간과 비용 투자가 만만치 않은 데다 운영에서 ‘매출’과 ‘공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 한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는 “여러 번 시도했지만, 위험성도 크고 늘어날 업무 부담 때문에 내부 합의와 지원을 끌어내는 데 매번 실패했다”고 했다. 이우철 공익마케팅협동조합 소장은 “사회공헌 매장 운영을 통해 해결하려는 명확한 문제 의식이 담겨 있어야 하고, 지속성을 보여줘야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장기간의 내부 고민과 계획이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국내 사회공헌 매장 어디어디 숨어 있나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_2011년 뉴욕 1호점 시작으로 국내에는 대학로점 첫 새단장삼성물산 ‘하티스트 하우스’_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50여개층마다 다른 기부 제품 구성 노스페이스 ‘에디션’_일시적 운영하다 전용 매장으로 할인 혜택부터 기부까지 최근 2~3년 새 국내 기업들은 사회공헌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공간, 일명 ‘사회공헌 매장’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공간을 거점으로, 다양한 공익 활동을 시도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커뮤니티 스토어’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하티스트 하우스’는 ‘명확한 콘셉트’와 ‘임직원의 적극적 참여’ 등이 돋보이고, 후발 주자로 뛰어든 노스페이스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고객들의 관심을 잡는 중이다. ‘더나은미래’가 세 곳을 직접 찾았다. ◇기부와 나눔 활동이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글로벌 기업 스타벅스는 2011년 뉴욕에 사회공헌 매장 ‘커뮤니티 스토어’ 1호를 설립한 후 전 세계에 확산 중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2014년 미국, 방콕에 이어 3번째로 기존 대학로점 매장을 새단장해 ‘커뮤니티 스토어’로 재개장했다. 지난 11일 방문한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의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안녕하십니까. ‘커뮤니티 스토어’입니다.” 계산대 앞에 서면 직원이 조금 낯선 인사를 건넨다. 주문한 음료의 컵홀더는 물론 영수증에도 ‘제품당 300원이 기부된다’고 적혀 있다. 매장 벽에도 300원 기부를 시각디자인으로 표현했다. 노경진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점장은 “기부 사실을 노출시켜, 고객들이 나눔에 자연스레 호기심을 갖도록 한 것”이라며 “‘커뮤니티 스토어’가 뭐냐고 물어보고 그 뜻을 안 이후에 ‘좋은 일 한다’고 격려해주는 고객들도 있어서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렇게 적립된 기금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형편이 어려운 고3 학생들의 대학 등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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