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날개앙상블
장애인 삶과 세상의 편견 바꾸는 문화예술

작가·음악인·축구선수… 장애가 아닌 능력으로 인정 ‘한국 아르브뤼’ 통해 화가 데뷔한 이종우씨 첼로 오케스트라단 ‘밀알날개앙상블’ 스페셜올림픽서 2등 한 ‘의령꽃미녀FC’ 화제 이승세(51)씨는 10년 전만 해도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이 ‘작가’라는 어엿한 직업을 가지게 될 줄 상상도 못했다. 산만해 한자리에 앉아 있기도 쉽지 않았던 이였다. 그의 아들은 ‘한국 아르브뤼’의 전속작가 이종우(23·지적장애 3급)씨다. 종우씨는 지난 2011년, 특수학교인 새얼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작가로 데뷔했다. ‘한국 아르브뤼’는 2008년,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지적·정신장애인 작가를 발굴해 일반시민의 정신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김통원(56) 교수가 만든 비영리단체다. 현재 ‘한국 아르브뤼’ 소속 작가는 종우씨를 비롯해 4명. 2009년부터 매년 두 번씩 전시회를 열어 정신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운동을 해왔다. 누적 관람자는 2만명 정도다. “이젠 주위에서 종우를 장애인이 아닌 작가로 대우합니다. 종우 스스로도 자신을 작가라고 생각하면서 자신감도 생겼고요. 집중력도 한층 좋아졌습니다. 그림이 치료의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종우씨가 작가가 되면서 아버지가 느낀 변화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미술에 남다른 천재성을 보였다. 종이와 펜만 주면 한 작품을 10분 만에 뚝딱 완성하곤 했다. 김통원 교수의 목표는 ‘지적·정신장애인들의 작품활동이 우리 사회의 주류로 자리 잡는 것’. 김 교수는 작가들의 직업재활 및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비영리단체였던 ‘한국 아르브뤼’를 서울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전환했다. 앞으로는 작가들을 위한 상설전시장 운영 등의 방법으로 경제적 자립을 모색 중이다. ◇제2의 ‘엘 시스테마’를 꿈꾸는 이들, ‘하트하트오케스트라’와 ‘밀알날개앙상블’ 하트하트재단은 발달장애 아이들의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구상하다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생각해냈다.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