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NGO들이 우크라이나 피란민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지 NGO 파트너 아발리스트(Avalyst)와 협력해 최근 폭격을 맞은 르비우시에 사무소를 설치할 예정이라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우크라 인구 1000만명 피란길… 글로벌 NGO, 구호활동 확대

우크라이나 인구 1000만명이 거주지를 떠나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이르는 수치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20일(이하 현지 시각) 러시아의 침공 이후 국내외로 피란한 인구가 1000만명 규모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떠난 피란민은 국외 338만9044명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침공 전 우크라이나 인구는 3700만명이다. 이는 크림반도와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역을 제외한 수치다. UNHCR에 따르면 피란민의 90%는 여성과 아동이다. 유니세프는 국외 피란민 중 150만명 이상이 아동이고 이들이 인신매매 등을 당할 위험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19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최소 902명이 사망했고 145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민간인 사상자 발생은 대부분 중포, 다연장로켓, 미사일, 공습 등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폴란드와 체코 등 인접국에서는 난민 수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수용 능력이 한계에 접근하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UNHCR에 따르면, 분쟁이 발발한 지난달 24일 국외 피란민 수는 8만4681명이었다. 바로 다음날인 25일 피란민은 2배 이상 증가해 19만3000명에 달했다. 피란민은 3월 2일 100만명을 돌파했고 5일에는 160만명에 육박했다. 이어 8일에 210만명을 넘었고 일주일 뒤인 15일 300만명을 넘었다. 19일 기준 피란민은 약 340만명에 육박했다. 피란민 수가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NGO들은 지원 폭을 확대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지역사무소에 우크라이나 대응 캠프를 구축해 난민 대상으로 식료품·생필품을 제공하고 있다. 아동을 대상으로는 심리적 치료를 지원한다. 월드비전은 지난 6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 내 병원에 통조림·주스·쌀 등의 긴급식량과 담요·수건·청소용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