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토후
통조림 공장을 카페로… 영리기업 능가하는 세계의 사회적 기업

프랑스 ‘SOS’파리 시내 5개 병원 빈곤층 대상으로 운영 돈뿐만 아니라 문화·제도적 변화로 성장해 나가야 ‘코인 스트리트 커뮤니티 빌더스(Coin Street Community Builders·이하 CSCB)’는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사회적 기업으로 꼽히는 곳이다. 연간 총수익은 70억원(약 360만파운드)에 달한다. 영국 런던의 사우스뱅크 지역에 있는 사무실에 가면 인상 깊은 사진을 한 장 볼 수 있다. 템스 강 남쪽의 공장 밀집지역이던 이곳이 급격히 슬럼화된 채 버려졌던 1970년대 사진과 함께 2000년대를 비교한 조감도다. 한 민간 개발업자가 만든 조감도엔 강변에 고층 타워를 중심으로 근사한 빌딩들이 서 있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이곳은 CSCB라는 사회적 기업에 의해 전혀 다른 모습이 됐다. 민간 개발업자의 재개발 계획에 반발한 주민들이 대대적인 반대 캠페인을 벌였고 1984년 아예 자체적으로 CSCB를 만들었다. 결국 런던시는 지역 주민들의 뜻을 존중해 민간 개발업자의 토지를 사들인 후 CSCB에 지역 정비사업을 위탁했다. CSCB는 13곳의 폐허 공간을 새롭게 변모시켰다. 코인 스트리트 주민센터(Coin Street Neiborhood Center)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탁아 공간, 각종 교육·편의시설이 있다. 1930년대 템스 강변의 랜드마크였던 ‘옥소 타워(OXO Tower)’는 인스턴트 고기 통조림을 만들던 공장이었으나 지금은 전시 갤러리와 디자이너들의 작업 공간, 이색숍, 레스토랑과 카페 등으로 탈바꿈됐다. 30여개 상업시설의 임대료, 주차장 수입 등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지역의 문화와 복지에 재투자된다. 공원과 강변 산책로 등이 있는 고급 아파트임에도 임대료가 저렴한 이유다. 코인 스트리트는 현재 주민들의 요구로 수영장도 지을 계획이다. ◇전 세계의 사회적 기업은 진화 중 유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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