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코이카가 10일 오전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개최한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임시정착촌 입주식을 개최했다.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 튀르키예 지진피해 이재민 임시정착촌 입주식 개최

지난 2월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한국 정부가 국내 비영리단체와의 협업으로 임시 주거 마을을 조성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하 코이카)은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대지진 피해 이재민 지원을 위한 임시정착촌 입주식을 개최했다고 10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이원익 주튀르키예 한국대사, 부라 카라다 하타이 주청 부주지사, 무하메트 살리 귤테킨 내무부 군수 등 튀르키예 중앙·주 정부 관계자와 코이카, 한국과 튀르키예 현지 사업 수행 NGO, 입주 예정 이재민 가정 등 주요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조기 재난 복구 사업을 민관 합동으로 발굴한 최초의 사례다. 한국 정부와 민간 단체는 함께 사업 예산을 분담하고, 한국 NGO가 현지 NGO와 함께 사업을 수행했다. 사업에 참여한 한국 NGO는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등 3곳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조성된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은 총 500가구의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도시가 복구될 때까지 정착할 4만㎡ 규모의 임시 컨테이너 거주촌이다. 아동 연령별 교육시설과 보건시설, 주민회관, 세탁시설 등 공용공간과 필수시설을 갖추고 있다. 거주촌의 부지 확보와 부지 정리공사, 컨테이너 설치 등이 일차적으로 마무리돼 8월 말부터 지진 피해 이주민의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코이카와 한국 NGO 3곳은 우정마을 콘테이너 내 거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물품도 지원한다. 컨테이너 1동마다 이층 침대, 냉장고, 에어컨, 라디에이터, 온수기 등 필수 물품을 배치하고, 문화적 필수품인 미니 오븐과 튀르키예식 전기 찻주전자 등도 지원한다. 아울러 마을이 조성된 후 식수위생, 보건·영양 등 이재민의 회복력을 높이는 서비스도 제공될

지진 현장을 방문한 시리아월드비전 직원. /월드비전
월드비전 “대지진으로 의료품 부족한 시리아에 보건위기 확산 우려”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지 일주일째 접어들면서 시리아 북서부 지역의 의료품 고갈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13일 월드비전은 “대지진이 발생한 지 3일이 지난 후에야 유엔 인도적지원 경로(Cross-border)를 통해 구호품이 수송되는 등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대한 인도적지원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며 “시리아 내 비축물품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고, 특히 의료품의 고갈이 심하다”고 우려했다. 시리아월드비전 대응사무소에 따르면, 북서부 지역의 보건의료 시설은 매우 제한돼 있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부상자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의료기관 수가 적어 부상자들은 며칠 동안 응급실에 줄을 서고 있다. 건물 잔해에 깔렸다가 구조되는 생존자는 위독한 경우가 많아 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한 필요는 급증하고 있다. 현지 의료진들은 지진으로 파괴된 거주지와 식수 시설로 인해 아동의 저체온증과 더불어 콜레라, A형 간염과 같은 수인성 질병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지진 이전인 지난해 9월, 아동 수백명의 생명을 위협한 콜레라의 발병으로 시리아 북서부 지역의 보건의료 물품은 이미 부족한 상황이었다. 지난 12년 넘게 내전 상태에 있는 복잡한 정세도 상황을 악화시켰다. 지진 피해가 심각하지만, 현지를 장악 중인 저항군은 매몰된 생존자나 이재민을 거둘 만한 행정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 또 시리아는 국제사회 제재를 받고 있어 구호활동가나 구조팀이 조기에 투입되지 못했다. 12일(현지 시각) 기준 시리아에서는 최소 3574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내전으로 정확한 통계 작성이 어려워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요한 무이 시리아월드비전 대응사무소 총책임자는 “대지진 이후 아동과 주민 수십만명은 추위 속에

조대식 KCOC 사무총장
[사회혁신발언대] 대규모 재난 앞에 해야 할 일과 해선 안 되는 일

형제 나라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의 대지진이 발생한지 나흘째다. 튀르키예와 인근 시리아 양국의 희생자 수는 1만5000명을 훌쩍 넘기면서 지난 2015년 네팔 대지진 피해 규모를 넘어섰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사회는 발 빠르게 구호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12년 전 지진 피해지역인 시리아 인근의 전쟁터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아랍의 봄’으로 내전이 발발한 리비아에서 경험한 재난 현장의 모습은 지금도 떠올리고 싶지 않을 만큼 참혹했다. 이처럼 대규모의 재난을 돕기 위해서는 뜨거운 가슴이 중요하다. 그러나 마음만으로 현장에 뛰어들면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구호 활동에 방해될 수도 있다. 뜨거운 가슴과 함께 갖추어야 할 차가운 머리에 대해 생각해본다. 첫째, 지진과 같은 재난 현장에는 여진이 지속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장에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전문적으로 훈련되지 않은 채 단순히 선한 의지만으로는 도움은커녕 오히려 현장에서 혼선만 일으킬 수 있다. 재난 현장 자체의 위험성과 민감성이 있기에 현장에는 오랜 기간 훈련된 전문가가 투입돼야 한다. 아무나 갈 수 있는 곳도 아니고, 억지로 가서도 안 되는 곳이다. 둘째, 해외 재난은 국내 재난과 대응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다. 단지 장소와 물리적 거리의 차이가 아니다. 국제적인 대형 재난의 경우 국내외 기관들이 참여하는 매우 복잡한 조정 체계에 따라 진행된다. 현지 정부뿐 아니라 UN과 국제 NGO, 현지 민간기관 등 다양한 대응 기관이 존재하기 때문에 국제적인 공조와 조정 체계에 대한 이해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