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난민
미얀마 사태 장기화로 국내 난민 70만명… “국경지대 난민캠프 건설해야”

민주화 운동에 대한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 강도가 거세지면서 피난민 시설까지 무차별 총격을 받는 등 미얀마 국내 난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2일 미얀마 현지 매체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동부 카야주 데모소 지역에서 주민 자체 무장조직인 카레니민족방위군(KNDF)과 미얀마군 간 충돌이 지난달 하순부터 지속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제트기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이 지역에 대한 공습을 벌여 KNDF 소속 주민 최소 8명과 민간인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리와디는 해당 지역에서 주민 10만명가량이 집을 떠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서부 친주 지역에서도 지난 주말 친주방위군(CDF)과 미얀마군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미얀마군은 아이 사칸 마을의 난민캠프에도 총격을 가해 난민들이 대피했다. CDF측은 “난민 캠프에 군사 공격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흰 깃발이 걸려 있었다”고 했다. 현재 미얀마에서 쿠데타 이후 발생한 국내 난민은 70만명이 넘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난민은 분쟁이나 자연재해 탓에 삶의 터전을 잃고 자국 내에서 떠도는 이들을 의미한다.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는 지난달 31일 미얀마 난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화상 회의를 주최했다. 이 회의에서 윈 미야트 에이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재난통합관리부 장관은 “태국 국경지대에 6만명, 까칭 등 전쟁 지역에 15만명 등을 포함해 미얀마의 국내 난민 규모는 70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집계하지 못한 지역도 많아 실제 난민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와 NUG는 미얀마와 태국의 국경지대에 ‘코리아 세이프존’이라는 난민캠프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정부에 난민캠프 건설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자국 내 떠도는 ‘국내 난민’ 5500만명… 역대 최다

지난해 분쟁이나 자연재해 탓에 삶의 터전을 잃고 자국 내에서 떠돈 ‘국내 난민’이 5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난민감시센터(IDMC)는 20일(현지 시각) 노르웨이난민협의회(NRC)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국내 난민 수가 2019년 4570만명보다 1000명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IDMC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1989년 이래 최대 규모다. 이들 중 약 2000만명이 15세 이하 어린이였고, 260만명은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국내 난민은 국경을 넘는 일반적인 난민과 달리 국제사회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IDMC는 지난해 국내 난민이 급증한 이유로 아프리카 모잠비크와 부르키나파소에서 증가한 폭력 사태,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계속된 분쟁 때문으로 분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시리아 660만명, 콩고민주공화국 530만명, 콜롬비아 490만명 등 세 나라에서만 1500만명의 국내 난민이 발생했다. IDMC에 따르면, 전체 국내 난민 5500만명 가운데 4800만명이 분쟁 때문에 집을 떠나야 했다. 나머지 700만명은 홍수, 폭풍, 산불 등 자연재해 때문에 실향민이 됐다. 아프가니스탄 110만명, 인도 92만9000명, 파키스탄 80만6000명 등이 자연재해로 인한 국내 난민으로 분석됐다. 알렉산드라 빌라크 IDMC 국장은 “이주 위기는 기후와 환경 변화, 정치적 불안 등 상호 연관된 요인에서 비롯된다”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난민의 삶이 더욱 취약해져 지속적인 정치적 의지와 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kit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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